석북 신광수(171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杜陵夜發月中渡新倉(두릉야발월중도신창)두릉에서 밤에 떠나 달빛 아치 신창으로 건너가다

산곡 2023. 4. 3. 07:20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杜陵夜發月中渡新倉(두릉야발월중도신창)

두릉에서 밤에 떠나 달빛 아치 신창으로 건너가다

 

月下南州遠(월하남주원) :

달빛 아래 남쪽 고을 먼데

鷄聲十里長(계성십리장) :

닭 우는 소리 십리나 멀리 들린다.

繫船江寂寂(계선강적적) :

배를 매어놓으니 강은 적적한데

立馬野蒼蒼(입마야창창) :

말을 세워두니 들판은 창창하구나.

少歇楓根石(소헐풍근석) :

잠시 단풍나무 아래 돌에 쉬다가

微聞荻上霜(미문적상상) :

갈대 위의 서리 흘러내리는 소리 듣는다.

翻翻搖櫓去(번번요로거) :

천치며 노를 저으며 가다가

驚起宿鴛鴦(경기숙원앙) :

잠자는 원앙새를 놀래 일어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