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洲 權韠(석주 권필). 春日感舊(춘일감구)
봄날에 지난 일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
城西寒食草靑靑 (성서한식초청청)
한식날 성城 서쪽은 풀이 싱싱하게 푸른데
走馬探春酒半醒 (주마탐춘주반성)
말 타고 달리며 봄의 경치를 찾아다니며 구경하니 술이 반쯤 깼네.
少壯幾時今已老 (소장기시금이노)
젊고 기운찼던 시절은 언제였던가, 이제 벌써 늙어서
白頭花下抱添丁 (백두화하포첨정)
허옇게 센 머리로 꽃 아래서 아들을 안고 있네.
* 첨정添丁 : 예전에 나라의 부역賦役을 맡을 장정壯丁을
보탠다는 뜻으로, 아들을 낳는 일을 이르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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