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口號同仲仁天老賦卽事(구호동증인천로부즉사)
입으로 불러 중인 천로와 함께 즉사로 시를 짓다
卷幔羅書帙(권만라서질)
휘장을 걷고 책 벌여놓은 채
燒香坐寂寥(소향좌적요)
향 사르며 고요히 앉았었다
雪消山色近(설소산색근)
눈 녹아 산 빛은 더욱 가까워지고
天闊海聲遙(천활해성요)
하늘은 넓어 바다 물결소리 아득하다
撫古心還折(무고실환절)
옛 날을 더듬으니 마음 오히려 꺽이고
傷時鬢欲凋(상시빈욕조)
시대를 슬퍼하니 귀밑머리 희어진다
梅花疏影動(매화소영동)
매화꽃 성근 그림자 움직이는데
相約醉溪橋(상약취계교)
서로 만나 시냇가 다리에서 취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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