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10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4(잡시 4)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4(잡시 4) 잡시 丈夫志四海(장부지사해) : 대장부는 천하에 뜻을 두지만我願不知老(아원불지노) : 나는 늙어가는 것 알고 싶지 않도다親戚共一處(친척공일처) : 친척들은 같이 한곳에 있고子孫還相保(자손환상보) : 자손들은 서로 보살피며 살아가노라觴絃肆朝日(상현사조일) : 술잔과 거문고는 낮동안 풀어 놓고罇中酒不燥(준중주불조) : 술단지 속에는 술이 마르지 않는구나緩帶盡歡娛(완대진환오) : 허리띠 풀어놓고 즐거움 다하며起晩眠常早(기만면상조) : 늦게 일어나고 잠은 늘 일찍 자노라孰若當世士(숙약당세사) : 세상 사람들과는 어찌 같으리氷炭滿懷抱(빙탄만회포) : 얼음과 숯불을 가슴 속에 가득 품고 있도다百年歸丘壟(백년귀구롱) : 인생 백 년 언덕으로 돌아가는데用此空名..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3(잡시 3)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3(잡시 3) 잡시 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 영화에는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렵고盛衰不可量(성쇠불가량) : 성하고 쇠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도다昔爲三春蕖(석위삼춘거) : 지난날 춘삼월의 연꽃이더니今作秋蓮房(금작추련방) : 이제는 가을의 연밥이 되었구나嚴霜結野草(엄상결야초) : 된서리 들풀에 맺히고枯悴未遽央(고췌미거앙) : 마르고 야위어 좀체로 끝나지 않는구나日日有環周(일일유환주) : 해와 달은 순환하여도我去不再陽(아거불재양) : 나는 떠나면 다시 살지 못한다眷眷往昔時(권권왕석시) : 그립다, 가버린 지난 시절憶此斷人腸(억차단인장) : 이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끊어지누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2(잡시 2)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2(잡시 2) 잡시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 밝은 해 서쪽 언덕에 지고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 흰 달은 동쪽 산에 솟는구나遙遙萬里輝(요요만리휘) : 멀고 먼 만 리에 빛나는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 넓고 넓은 공중의 경치로다風來入房戶(풍래입방호) : 바람 불어 방문에 드니中夜枕席冷(중야침석랭) : 밤중에 베개와 자리가 차도다氣變悟時易(기변오시역) : 기후 변해 철 바뀐 것 깨닫고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 잠을 못 이뤄 밤이 긺을 알게 된다欲言無予和(욕언무여화) : 말하려도 나와 어울릴 사람 없어揮杯勸孤影(휘배권고영) : 잔비우고 외로운 그림자에 술 권한다日月擲人去(일월척인거) : 해와 달은 사람을 던지고 가버리고有志不獲騁(유지불획빙) : 뜻을 품고서도 내닫..

象村 申欽(상촌 신흠). 平山途中(평산도중) 평산 가는 길에

象村 申欽(상촌 신흠).   平山途中(평산도중) 평산 가는 길에 百五佳辰近(백오가진근) : 한식날 좋은 때가 가까운데三千里路來(삼천리리래) : 삼천리 먼 길로 돌아왔구나.復爲新歲客(부위신세객) : 새해에 다시 나그네 되어空負故園花(공부고원화) : 옛 동산 봄꽃을 공연히 저버렸구나.野店居民少(야점거민소) : 들 집에 사는 백성 수효가 적고林厓怪鳥譁(림애괴조화) : 숲 언덕에 이름 모를 새들 시끄럽구나.嚴程那有暇(엄정나유가) : 긴박한 일정 어찌 틈이 있으랴明發又天涯(명발우천애) : 날 밝으면 또다시 하늘 먼 곳에 떠나야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3(월선정십영 3) 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月先亭十詠 3(월선정십영 3)월선정 주변의 열 가지를 읊다무은평교수(霧隱平郊樹) : 안개가 넓고 평평한 들의 나무를 가리다 薄薄秋陰隱曉晡 (박박추음은효포)엷게 구름 낀 가을하늘이 아침저녁으로 흐릿하더니 朝來宿霧罨平蕪 (조래숙무엄평무)아침부터 전날 밤부터 낀 안개가 잡초雜草 무성茂盛한 들을 덮었네. 郊頭遠近高低樹 (교두원근고저수)들녘 멀고 가까운 높고 낮은 나무들이 畫出營丘水墨圖 (진출영구수묵도)영구營丘의 를 그려 냈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此心初透利名關(차심초투이명관)이 마음은 처음으로 명예와 이익의 관문을 뚫어서 萬事忘來世味閑(만사망래세미한)온갖 일을 잊으니 세상맛이 하가롭구나 客至點茶無一語(객지점다무일어)손님이 오면 차를 끊이고 아무 말 없이 拳簾終日對靑山(권렴종일대청산)주렴 걷고 온종일 푸른 산고 마주하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 4[차이종사연도지작 4]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 金鰲山[금오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 4[차이종사연도지작 4]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金鰲山[금오산]  柱笏朝來爽氣騰[주홀조래상기등] : 아침 부터 홀을 괴니 상쾌한 기운 뛰어올라  鰲峯當戶碧崚嶒[오봉당호벽릉증] : 푸르고 험준한 금오산이 문 앞에 당해 있네.  何緣快到藤蘿外[하연쾌도등라외] : 어떤 이유로든 등라 밖으로 빠르게 이르러  一振儒衣最上層[일진유의최상층] : 맨 꼭대기에서 선비 옷자락 한 번 떨쳐보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北 邙 (북 망) 무덤으로

簡易 崔岦(간이 최립).    北 邙 (북 망) 무덤으로 古城東北塚纍纍(고성동북총뢰뢰)옛 성 동북쪽에 무덤 겹겹이 쌓였는데 臥閱當年國祚移(와열당년국조이)누워서 그해 나라가 바뀌는 것을 보았겠지 多疊如今應暫定(다첩여습응잠정)부대끼며 살았지만 지금은 잠시 편안히 지내니 客心猶羡子無知(객심유이자무지)나그네 마음은 그대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부럽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