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류선생 도연명(365) 9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전원에 돌아가 살며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아 稚子候檐隙(치자후첨극) :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5(귀원전거 5)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5(귀원전거 5) 전원에 돌아가 살며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崎嶇歷榛曲(기구력진곡) :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山澗榆且淺(산간청차천) : 산골짝 물은 맑고도 얕아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 漉我新熟酒(록아신숙주) :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며 隻鷄招近局(척계초근국) : 한 마리 닭을 잡아 이웃 사람들을 부른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해는 저 방안은 어둑하고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싸리나무로 촛불을 대신한다 歡來苦夕短(환래고석단) : 즐거운 이야기에 저녁 괴롭게도 사간이 짧은데 已復至天旭(이부지천욱) : 이미 다시 해가 떠오른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4(귀원전거 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4(귀원전거 4) 전원에 돌아가 살며 久去山澤游(구거산택유) :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 노니 浪莽林野娛(낭망림야오) : 오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노라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 아들과 조카들의 손을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 개암나무 숲을 헤치며 황량한 곳을 걸어본다 徘徊丘壟間(배회구롱간) : 언덕을 배회하며 걸으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 어렴풋한 옛사람이 살던 곳이 보인다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 우물과 부엌 터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 뽕나무와 대나무도 썩은 그루터기도 남아있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 나무하는 사람에게 잠깐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3(귀원전거 3)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3(귀원전거 3) 전원에 돌아가 살며 鐘豆南山下(종두 남산하) : 남산 아래에 콩을 심으니 草盛痘苗稀(초성 두묘희) : 풀만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물구나. 晨興理荒穢(신흥 이황예) : 새벽에 일어나 거친 밭 갈고 帶月荷鋤歸(대월 하서귀) : 달빛 아래 호미를 메고 돌아온다. 道狹草木長(도협 초목장) : 풀과 나무가 자라나 길이 좁아져 夕露霑我衣(석로 점아의) : 저녁 이슬이 나의 옷깃을 적신다. 霑衣不足惜(점의 부족석) : 옷깃 젖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但使願無違(단사 원무위) : 다만 나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2(귀원전거 2)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2(귀원전거 2) 전원에 돌아가 살며 野外罕人事(야외한인사) : 들 밖에는 사람과의 일도 없고 窮巷寡輪鞅(궁항과륜앙) : 좁은 골목엔 거마의 출입도 드물다 白日掩荊扉(백일엄형비) : 대낮에도 사립대문 닫고 虛室绝塵想(허실절진상) : 빈 방에서는 세상 생각 전혀 없다 時復墟里人(시부허리인) : 때때로 빈 고을 사람 돌아오고 披草共來往(피초공래왕) : 풀을 헤치고 서로 오고간다 相見無雜言(상견무잡언) : 서로 만나면 잡된 말 하지 않고 但道桑麻長(단도상마장) : 뽕나무나 삼나무의 성장에 대서만 말한다 桑麻日已長(상마일이장) : 뽕나무, 삼나무는 이미 자라나고 我土日已廣(아토일이광) : 우리의 땅도 날마다 넓어진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1(귀원전거 1) 전원에 돌아가 살며 少無適俗韻(소무 적속운) : 젊어 세상 속기에 어울리지 않아 性本愛丘山(성본 애구산) : 천성이 산을 좋아했지요 誤落塵網中(오락 진망중) : 티끌 세상에 잘못 들어 一去三十年(일거 삼십년) : 한번 떠나 삼십년이 되었지요 羈鳥戀舊林(기조 련구림) :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 사고연) : 연못 속 물고기는 저 살던 곳 생각한다지요 開荒南野際(개황 남야제) : 남쪽 들녘 한 끝을 일구고 守拙歸園田(수졸 귀원전) : 본성을 지키어 시골로 돌아왔지요 方宅十餘畝(방택 십여무) : 모난 텃밭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초옥 팔구간) : 집은 초가집 팔구 간이지요 榆柳蔭後簷(유류 음후첨) :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해오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주씨 집안 무덤 잣나무 아래서 놀며 今日天氣佳(금일천기가) : 오늘은 날씨 좋아 淸吹與鳴彈(청취여명탄) :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요란한 매미 소리 感彼栢下人(감피백하인) : 저 젓나무 아래 사람들 생각하니 安得不爲歡(안득불위환) : 어찌 가서 즐겁게 놀지 않으리오 淸歌散新聲(청가산신성) : 청아한 노래는 새로운 소랫가락 흩어내고 綠酒開芳顔(록주개방안) : 푸른빛 고운 술은 꽃다운 얼굴 활짝 피운다 未知明日事(미지명일사) : 내일 일은 나 모르겠노니 余襟良已彈(여금량이탄) : 내 마음 속은 정말 이미 풀려버렸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蜡 日(사 일) 납일 제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蜡 日(사 일) 납일 제사 風雪送餘運(풍설송여운) : 바람과 눈이 남은 기운 보내지마는 無妨時已和(무방시이화) : 상관없이 계절은 이미 따뜻해지는구나 梅柳夾門植(매류협문식) : 매화나무, 버드나무 문을 끼고 심겨있고 一條有佳花(일조유가화) : 그 중 한 가지에는 좋은 꽃 피었구나 我唱爾言得(아창이언득) : 내가 노래하면 너는 옳그니 말하고 酒中適何多(주중적하다) : 술 속에는 마침 많이도 들어 있구나 未能明多少(미능명다소) : 얼마인지 밝힐 수는 없어도 章山有奇歌(장산유기가) : 장산에는 기묘한 노래가 있가 있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西江月艇(서강월정)서강월정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西江月艇(서강월정)서강월정 江寒夜靜得魚遲(강한야정득어지) 강물은 차고 밤은 고요한데 고기 더디 잡히어 獨倚蓬窓捲釣絲(독의봉찬권조사) 혼자 봉창에 기대어 낚시줄을 거두나니 滿目靑山一船月(만목청산일선월) 눈에 가득 청산이요 한 배 가득 달빛이라 風流未必載西施(풍류미필재서시) 풍류는 반드시 서시를 싣는 데에만 있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