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류선생 도연명(365) 9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5(영빈사 5)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5(영빈사 5)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袁安困積雪(원안곤적설) : 원안은 쌓인 눈 속에 갇혀있어도 邈然不可干(막연불가간) : 지혜가 뛰어나 범할 수가 없었도다 阮公見錢入(원공견전입) : 완공은 돈 들어옴을 보자 卽日棄其官(즉일기기관) : 그날로 자기의 벼슬 버렸도다 芻藁有常溫(추고유상온) : 풀과 짚에는 항상 따뜻함이 있고 採莒足朝餐(채거족조찬) : 토란을 캐면 아침 음식이 되었도다 豈不實辛苦(기불실신고) : 어찌 정말로 괴롭지 않으리오 所懼非飢寒(소구비기한) : 두려운 것은 굶주림과 추위가 아니다 貧富常交戰(빈부상교전) : 빈천과 부귀는 늘 서로 싸우나 道勝無戚顔(도승무척안) : 정도가 이기니 슬픈 얼굴이 없도다 至德冠邦閭(지덕관방려) : 지극한 덕은 나라에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4(영빈사 4)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4(영빈사 4)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安貧守賤者(안빈수천자) : 가난하고 천하게 산 사람 自古有黔婁(자고유검루) : 옛날부터 라는 사람이 있었다 好爵吾不榮(호작오불영) : 좋은 작위도 나는 영화롭게 생각 않고 厚饋吾不酬(후궤오불수) : 후한 선물에도 나는 보답하지 않는다 一旦壽命盡(일단수명진) : 하루 아침에 목숨 다하고 弊服仍不周(폐복잉불주) : 해진 옷으로 몸조차 싸지 못한다 基不知其極(기불지기극) : 어찌 그 극단을 모르겠는가 非道故無憂(비도고무우) : 정도가 아니었기에 근심 없었도다 從來將千載(종래장천재) : 그 후로 이미 천년이나 되어간다 未復見斯儔(미복견사주) : 다시는 이런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朝與仁義生(조여인의생) : 아침에 인의로 살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3(영빈사 3)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3(영빈사 3)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榮叟老帶索(영수노대색) : 영계기 노인은 늙어 새끼 허리띠 하고 欣然方彈琴(흔연방탄금) : 그래도 기뻐하며 거문고를 타는구나 原生納決履(원생납결리) : 원헌은 뒤축 터진 신발을 신고서 淸歌暢商音(청가창상음) : 맑은 목청으로 서글픈 노래를 불렀도다 重華去我久(중화거아구) : 순임금은 우리를 떠난 지 오래되고 貧士世相尋(빈사세상심) : 가난한 선비는 대대로 이어졌다 弊襟不掩肘(폐금불엄주) : 해진 옷깃은 팔꿈치도 못 가리고 藜羹常乏斟(려갱상핍짐) : 명아주 국에는 언제나 밥알도 없었도다 豈忘襲輕裘(기망습경구) : 어찌 가벼운 갖옷 입는 것을 잊었으리오만 苟得非所欽(구득비소흠) : 구차하게 얻는 것 바라는 바 아니도다 賜也徒能..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2(영빈사 2)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2(영빈사 2)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凄厲歲云暮(처려세운모) : 처량하게 한 해가 저문다 하니 擁褐曝前軒(옹갈폭전헌) : 헌 옷 두르고 창 앞에서 햇볕 쬔다 南圃無遺秀(남포무유수) : 남쪽 밭에는 떨어진 이삭 없고 枯條盈北園(고조영북원) : 마른 가지는 북쪽 뜰에 가득하도다 傾壺絶餘瀝(경호절여력) : 술병을 기울여도 한 방울도 남지 않아 闚竈不見煙(규조불견연) : 부뚜막 살펴봐도 연기도 안 보인다 詩書塞座外(시서색좌외) : 시서는 자리 밖에 쳐박혀 있고 日昃不遑硏(일측불황연) : 해가 기울어도 공부랄 겨를이 없도다 閒居非陳厄(한거비진액) : 한가히 살아감이 진나라의 액 아닌데 竊有慍見言(절유온견언) : 은근히 화내는 기운 하는 말에 나타난다 何以慰吾懷(하이위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1(영빈사 1)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1(영빈사 1)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萬族各有託(만족각유탁) : 온갖 족속 저마다 의탁할 곳 있는데 孤雲獨無依(고운독무의) : 외로운 저 구름 홀로 의지할 곳 없어라 曖曖空中滅(애애공중멸) : 어슴프레 공중에서 없어지니 何時見餘暉(하시견여휘) : 어느 때에 지는 햇빛 보리오 朝霞開宿霧(조하개숙무) :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 개이고 衆鳥相與飛(중조상여비) : 뭇 새는 함께 날아드는구나 遲遲出林翮(지지출림핵) : 느릿느릿 수풀 나선 날개 未夕復來歸(미석복래귀) : 저녁도 안 되어 다시 돌아왔구나 量力守故轍(양력수고철) : 내 역량 헤아려 본래의 길 지키니 豈不寒與飢(기불한여기) : 어찌 얼고 굶주리지 않겠는가 知音苟不存(지음구불존) : 알아 줄 이 정녕 있지 아니..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1(이 거 1) 이 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1(이 거 1) 이 주 昔欲居南村(석욕거남촌), 전부터 남촌(南村)에 살고자 한 것은 非為卜其宅(비위복기택)。 집터가 좋다고 해서가 아니었다. 聞多素心人(문다소심인), 마음이 소박한 사람 많다기에 樂與數晨夕(악여삭신석)。 조석으로 자주 어울려 즐기고자 함이었다. 懷此頗有年(회차파유년), 그런 뜻 지닌 지 꽤 여러 해이었는데 今日從茲役(금일종자역)。 오늘에서야 이 일을 이루었다. 敞廬何必廣(창려하필광), 사는 집은 넓어야 할 필요 없고 取足蔽床席(취족폐상석)。 눕고 앉을 자리 있으면 족하다. 鄰曲時時來(인곡시시래), 이웃 친구들 수시로 찾아와서 抗言談在昔(항언담재석)。 옛 일을 소리 높여 이야기 한다. 奇文共欣賞(기문공흔상), 신기한 글 있으면 함께 감상하고, 疑..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 어려서는 어른들이 잔소리하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 듣기 싫어 귀 막았거늘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 지금은 오십이 된 내가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 어느덧 잔소리를 하게 되었네 求我盛年歡(구아성년환) : 지난 날의 즐거움 다시 느끼려 해도 一毫無復意(일호무부의) : 이제는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네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此生豈再値(차생기재치) : 지난 인생은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가 없네 傾家時作樂(경가시작락) : 적은 시간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해야지 竟此歲月死(경차세월사) : 한번 흘러가고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 有子不留金(유자불유금)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해오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2(이 거 2) 옮겨 살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移 居 2(이 거 2) 옮겨 살다 春秋多佳日(춘추다가일) : 봄가을에 좋은 날이 많으니 登高賦新詩(등고부신시) : 높은 곳에 올라 새 시를 짓는다 過門更相呼(과문갱상호) : 문을 지나며 다시 서로 부르니 有酒斟酌之(유주짐작지) : 술이 있어 마시고자 한다 農務各自歸(농무각자귀) : 농사가 바쁜 철에는 각자 돌아가고 閑暇輒相思(한가첩상사) : 한가하면 문득 서로 생각하게 된다 相思則披衣(상사칙피의) : 서로 생각하면 곧 옷을 걸치고 言笑無厭時(언소무염시) : 말나누고 웃으며 싫을 때가 없다 此理將不勝(차리장부승) : 이런 이치가 장차 좋지 않겠는가 無爲忽去玆(무위홀거자) : 하는 일 없이 홀연히 여기에 이르렀다 衣食當須紀(의식당수기) : 먹고 사는 일은 마당히 중요하니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 어려서는 어른들이 잔소리하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 듣기 싫어 귀 막았거늘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 지금은 오십이 된 내가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 어느덧 잔소리를 하게 되었네 求我盛年歡(구아성년환) : 지난 날의 즐거움 다시 느끼려 해도 一毫無復意(일호무부의) : 이제는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네 去去轉欲速(거거전욕속) : 세월 가는 시간 따라 같이 늙으니 此生豈再値(차생기재치) : 지난 인생은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가 없네 傾家時作樂(경가시작락) : 적은 시간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해야지 竟此歲月死(경차세월사) : 한번 흘러가고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 有子不留金(유자불유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