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漠漠烟生處(막막연생처)저녁연기 자욱하게 솟아 나는곳匏花滿屋開(포화만옥개)박 꽃은 지붕 가득 피었네野渠爭灌注(야거쟁관주)들 고랑에 다투어 물을 대田稻半分栽(전도반분재)전답 모심기 반쯤 마쳤네白鷺雙飛去(백로쌍비거)백로는 쌍쌍이 날아 다니고黃牛獨下來(황우독하래)누런 소는 한가로이 들판에서 풀을 뜯네斜暉已夕矣(사휘이석이)해 기울어 저물녘 되니簑笠可歸哉(사립가귀재)도롱이 삿갓 쓰고 돌아 오누나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10.10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古硯(고연) 오래된 벼루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古硯(고연) 오래된 벼루 古硯籠塵色(고연롱진색)벼루에 묵은 먼지 呼兒洗石泉(호아세석천)아이 불러 맑은 물로 씻어내고 以手磨新墨(이수마신묵)손으로 새 먹을 갈아보니 蒼蒼起細烟(창창기세연)짙푸른 안개 하늘하늘 일어나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9.2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花滿枝(화만지) 달아 어서 오너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花滿枝(화만지) 달아 어서 오너라 帶方城上月如眉(대방성상월여미)대방성 위 뜬달 눈썹과 같고 帶方城下花滿枝(대방성하화만지)대방성 아래 핀꽃 가지마다 가득하네 生憎花開芳易歇(생증화개방이헐)피어나꽃 꽃다우나 얄밉게도 쉬이 지니 每羨月來長有期(매선월래장유기)오래토록 기약있게 떠오르는 달 탐나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9.1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4(춘뇌곡 4)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4(춘뇌곡 4) 봄날은 괴로워 日長窓外少年如(일장창회소년여)창 밖의 해가 어릴 적처럼 길어乍整雲鬟獨步緖(사정운환독보서)머리 살짝 매만지고 홀로 천천히 걸어보네柳靜黃鶯飛去後(유정황앵비거후)꾀꼬리 날자 버드나무 고요하고花粉玄鳥蹴來初(화분현조축래초)제비가 꽃을 차니 꽃잎이 흔들리네僮從杏屋新醪貰(동종행옥신료세)아해는 주막에서 술을 사오고婢入蔬園雜草除(비입소원잡초제)계집종은 채마밭에서 잡초를 뽑네却憶遊人携硯黑(각억유인휴연흑)서방님 생각에 먹과 벼루 잡으니兩行玉淚濕襟裾(양행옥루습금거)두 줄기 눈물 내 가슴 울리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9.10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3(춘뇌곡 3) 봄날은 괴로워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3(춘뇌곡 3)봄날은 괴로워 懶整雲鬟倚碧窓(나정운환의벽창)흐뜨러진 머리 매만지고 창가에 서니寥寥深院吠閒尨(요요심원폐한방)쓸쓸한 집안에는 개 짖는 소리뿐落來門巷桃花片(낙래문항도화편)복사꽃잎 떨어져 집안으로 날아들고飛去樓臺鷰子雙(비거누대연자쌍)제비들은 쌍쌍이 누대에서 날고 있네芳草和煙迷遠野(방초화연미원야)방초는 안개 속에 먼 들에 가물가물 피어있고夕陽斜雨度前江(석양사우도전강)석양에 뿌리는 비 집 앞 강 지나가네天涯欲寄相思字(천애욕기상사자)서방님 못 견디게 보고 싶어洗硯床頭寫玉缸(세연상두사옥항)책상 머리에서 연적에 물을 붓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9.0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2(춘뇌곡 2)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2(춘뇌곡 2) 봄날은 괴로워 春光有信到吾家(춘광유신도오가)봄은 변함없이 찾아와楊柳靑靑拂地斜(양류청청불지사)푸른 버들 땅을 쓰네簾箔中間雙鷰子(염박중간쌍연자)주렴 사이 제비들 짝지어 날고園籬上下數桃花(원리상하수도화)울타리 위아래 복사꽃 피었네物華已見江山好(물화이견강산호)꽃이 피니 강산은 보기 좋건만晝錦何遲鄕里夸(주금하지향리과)서방님 금의환향 왜 이리 더딘가獨閉重門深寂寂(독폐중문심적적)외로운 적막함 속에相思一夢又天涯(상사일몽우천애)하늘 가 서방님 모습 그려보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8.25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1(춘뇌곡 1)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1(춘뇌곡 1) 봄날은 괴로워 孔雀屛深睡故遲(공작병심수고지)깊숙한 규방 아침 늦게 얼어나고夜來春夢摠罘罳(야래춘몽총부시)밤이 오면 춘몽은 사창에서 흐느끼누나穿簾暖日光凌亂(천염난일광릉난)햇살은 발을 뚫고 들어와 눈부시고隔樹幽禽語怪奇(격수유금어괴기)저 숲속 새 기이하게 우누나非我無脂塗玉鬂(비아무지도옥빈)내게도 머리 기름 없는 건 아니지만爲誰對鏡畵蛾眉(위수대경화아미)누굴 위해 거울 보며 눈썹을 그릴건가垂楊不識相思恨(수양불식상사한)늘어진 버들 한맺흰 내마음 모르는 듯猶向門前又長枝(유향문전우장지) 긴 가지 문 앞에 드리웠구나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8.18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3작절강춘원곡3) 절강 춘원곡을 짓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3작절강춘원곡3) 절강 춘원곡을 짓다 綠水明如鏡(녹수명여경)푸른 강물 거울처럼 맑아新粧淡映洲(신장담영주)단장한 내 얼굴이 물에 비치네采蓮今已暮(채련금이모)연꽃을 따다보니 날이 저물어回棹逐中流(회도축중류)배를 돌려 강 중류로 저어가네中流無處所(중류무처소)강 중류엔 머물 곳 없고羅袖不勝秋(나수불승추)비단 소매 자락 가을바람에 팔랑거리네日暮西風急(일모서풍급)날 저무니 하늬바람 언듯 불어更向大堤遊(갱향대제유)대제로 다시 노 저어 가네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8.06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 2(작절강춘원곡 2) 절강 춘원곡을 짓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 2(작절강춘원곡 2)절강 춘원곡을 짓다 妾本浙江女(첩본절강녀)나는 본래 절강 여자라慣乘浙江船(관승절강선)절강에는 배타는 게 익숙하지요搖櫓入長浦(요로입장포)노 저어 장포에 가면蓮花正堪憐(연화정감련)연꽃이 정말 예쁘지요採蓮相思苦(채련상사고)연꽃을 따다 님이 그리워지면逢人問秦川(봉인문진천)사람들에게 진천 소식 묻지요遊子秦川去(유자진천거)내 님 진천으로 떠나고花心難獨眠(화심난독면)님 생각에 홀로 잠들기 어렵지요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7.30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 1(작절강춘원곡 1) 절강 춘원곡을 짓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 1(작절강춘원곡 1) 절강 춘원곡을 짓다 佳姬年十三(가희년십삼)열세 살 소녀가溯廻水中央(소회수중앙)강물 한가운데를 거슬러 오르다가相逢採蓮女(상봉채련녀)연 캐는 아가씨를 만나共問居住鄕(공뭉거주향)어디에 사는지 서로 물었네我家浙江西(아가절강서)우리 집은 절강 서쪽인데君家若那傍(군가약나방)그대 집은 어딘가요去年別蕩子(거년별탕자)지난해 건달놈과 헤어져秋來着蘭檣(추래착난장)가을부터 목란배 타고 있지요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