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讀書如游山(독서여유산) :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것 같아
深淺皆自得(심천개자득) : 깊고 옅음 모두 자득함에 달렸도다.
淸風來沈寥(청풍래침요) : 맑은 바람은 공허한 데서 불어오고
飛雹動陰黑(비박동음흑) : 날리는 우박은 어두운 곳에서 내린다.
玄虯蟠重淵(현규반중연) : 검은 교룡은 깊은 못에 서려 있고
丹鳳翔八極(단봉상팔극) : 붉은봉황은 하늘로날아오른다.
精微十六字(정미십육자) : 정미한 열여섯 글자들
的的在胸憶(적적재흉억) : 분명하게 가슴에 간직하노라.
輔以五車書(보이오거서) : 다섯 수레의 책 읽어서 깁고
博約見天則(박약견천칙) : 박문하고 검약하여 하늘의 이치 보노라.
王風久蕭索(왕풍구소삭) : 왕의 기풍은 오래도록 쓸쓸하고
大道翳荊棘(대도예형극) : 큰 도는 가시밭길에 가려 있도다.
誰知蓬窓底(수지봉창저) : 누가 알겠는가, 창문 아래에서
掩卷長太息(엄권장태식) : 책을 덮고 길이 탄식하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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