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동파거사 소식(1037) 66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5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5)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5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5)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未成小隱聊中隱 (미성소은료중은)세상을 피해 사는 은자隱者는 되지 못했으니 애오라지 한가한 벼슬자리라도 해야겠네. 可得長閑勝暫閑 (가득장한승잠한)오래도록 한가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잠시 한가하게 지내는 것보다 나을 테지만 我本無家更安往 (아본무가경안왕)내 본디 집이 없는데 다시 어디로 간단 말인가. 故鄕無此好湖山 (고향무차호호산)고향에는 이렇게 좋은 호수와 산도 없는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獻花游女木蘭橈 (헌화유녀목란요)목란배를 저어 와서 꽃을 따다 바치는 여인네 細雨斜風溼翠翹 (세우사풍습취교)비껴 부는 바람과 가늘게 내리는 비에 머리에 꽂은 깃털 장식이 축축하네. 無限芳洲生杜若 (무한방주생두약)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모래톱에 흐드러지게 핀 두약꽃 吳兒不識楚辭抄 (오아불식초사초)오吳나라 땅에 사는 사람들은 에 나오는 것처럼 두약꽃을 따 주면서 구애求愛할 줄 모를 텐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 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3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3)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烏菱白芡不論錢 (오릉백건불론전)검은색 마름과 흰 가시연을 값 따지지 않고 亂繫靑菰裏綠盤 (란계청고리록반)얼기설기 푸른 줄풀로 묶어 초록빛 쟁반에 담아 두네. 忽憶嘗新會靈觀 (홀억상신회령관)문득 생각나네, 개봉開封의 회령관會靈觀에서 새로 나온 가시연을 맛보던 일이. 滯留江海得可餐 (체류강해득가찬)강과 바다에 머물러 있으니 이런 것은 능히 먹을 수 있겠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2(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2)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2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2)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放生魚鼈逐人來 (방생어별축인래)잡았다가 놓아준 물고기와 자라는 사람을 쫓아오고  無主荷花到處開 (무주하화도처개)임자가 없는 연꽃은 가는 곳마다 피었네.  水枕能令山俯仰 (수침능령산부앙)물을 베개 삼아 누우니 산들이 출렁거리고  風船解與月徘徊 (풍선해여월배회)돛단배는 달과 함께 이리저리 돌아다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1)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黑雲翻墨未遮山 (흑운번묵미차산)먹을 쏟을 듯한 검은 구름이 산을 가리기도 전에 白雨跳珠亂入船 (백우도주란입선)소나기가 구슬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배 안으로 어지럽게 함부로 들어오네. 卷地風來忽吹散 (권지풍래홀취산)땅을 말아 올릴 듯 비람이 불어오다가 갑자기 흩어지니 望湖樓下水如天 (망호루하수여천)망호루望湖樓 아래 서호西湖 물은 하늘과도 같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漁父笑輕鷗擧 (어부소경구거)어부漁父가 웃으니 가벼운 갈매기가 날아오르네. 漠漠一江風雨 (막막일강풍우)아득히 멀리 뻗은 한 줄기 강물에 비바람 몰아치는구나. 江邊騎馬是官人 (강변기마시관인)강가에 말 탄 사람은 벼슬아치인데 借我孤舟南渡 (차아고주남도)외롭게 떠 있던 내 배를 빌려 남쪽으로 건너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漁父醒春江午 (어부성춘강오)어부漁父가 술이 깨니 봄 강江은 낮이네. 夢斷落花飛絮 (몽단락화비서)꿈에서 깨니 꽃 떨어지고 버들개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구나. 酒醒還醉醉還醒 (주성화취취환성)술이 깼다가 다시 취하고, 취했다가 다시 깨며 一笑人間今古人 (일소인간금고인)간 세상人間世上 옛날과 지금의 일들 한바탕 웃음 속에 날려 보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漁父醉蓑衣舞 (어부취사의무)어부漁父가 취해서 도롱이 입고 춤을 추네. 醉裏却尋歸路 (취리각심귀로)취했는데도 도리어 돌아갈 길을 찾는구나. 輕舟短棹任斜橫 (경주단도임사횡)가벼운 배에 짧은 노를 흔들리는 물결에 맡기니 醒後不知何處 (성후부지하처)술이 깬 뒤에도 어디인지 모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漁父飮誰家去 (어부음수가거)어부漁父가 술을 마시러 누구네 집으로 가는가.  魚蟹一時分付 (어해일시분부)물고기와 게를 한꺼번에 나누어 주네. 酒無多少醉爲期 (주무다소취위기)술이 많고 적고에 관계關係없이 취할 때까지라며 彼此不論錢數 (피차불론전수)서로 값은 따지지도 않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 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山頭孤石遠亭亭(산두고석원정정) : 저 멀리 산꼭대기엔 우뚝 선 외로운 바위 江轉船回石似屛(강전선회석사병) : 강 구비쳐 배 도는 곳엔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 可憐千古長如昨(가련천고장여작) : 가련케도 천고를 하루같이 서있는데 船去船來自不停(선거선래자불정) : 여객선은 오락가락 여전히 멈추지 않네. 浩浩長江赴滄海(호호장강부창해) : 장강은 아득하게 창해로 달려가고 紛紛過客似浮萍(분분과객사부평) : 과객은 분분하게 부평처럼 흘러가네 誰能坐待山月出(수능좌대산월출) : 그 누가 가만히 앉아 산 위에 달 떠올라 照見寒影高伶俜(조견한영고령빙) : 우뚝 선 저 외로운 모습 비추는 광경을 볼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