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은 이숭인(1347) 9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 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九月猶絺綌(구월유치격) : 구월에도 얇은 갈포옷 입고家書久不通(가서구불통) : 집에서는 오랫동안 소식도 없다.浮生曾是客(부생증시객) : 덧없는 삶, 일찍이 나그네 신세多故已成翁(다고이성옹) : 많은 변고에 이미 늙은이 다 되었다.賦鵩人將去(부복인장거) : 가의의 복조부처럼 사람은 떠나려 하고傷麟道欲窮(상린도욕궁) : 획린을 슬퍼하듯 진리는 다하려 하는구나.童烏梓應拱(동오재응공) : 동오의 무덤가 나무는 아름들이로 자라나고菜婦室還空(채부실환공) : 노래자의 안방은 안주인 떠나 비어있도다.風物長歌裏(풍물장가리) : 풍물은 긴 노래속에 있고形骸痛飮中(형해통음중) : 몸둥아리는 통음 속에 있도다.古來非一日(고래비일일) : 예부터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西江卽事(서강즉사) 서강에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西江卽事(서강즉사) 서강에서 淸嘯長歌卽勝游(청소장가즉승유) : 휘파람 불며 노래하며 좋은 곳에 오니機心消盡押沙鷗(기심소진압사구) : 자잘한 마음 다 사라지고 갈매기와 친구되네瓦盆濁酒家家有(와분탁주가가유) : 항아리엔 탁주가 집집마다 있고從此江頭日典裘(종차강두일전구) : 이제는 강가에서 비싼 갖옷이라도 팔아 마셔보세杏花如雪柳如絲(행화여설류여사) : 살구꽃 눈같이 희고 ,버들은 실같이 늘어지고春滿江城日正遲(춘만강성일정지) : 봄 빛 가득한 강에 해는 길어라底帽短靴人不識(저모단화인불식) : 낮은 모자, 짧은 신, 사람들은 몰라보지만歸來馬上有新詩(귀래마상유신시) : 돌아오는 말 위에서 새로운 시를 읊어보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渡遼曲(도요곡) 요양을 건너며 부른 노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渡遼曲(도요곡) 요양을 건너며 부른 노래 遼陽城上春風吹(요양성상춘풍취) :  요양성 위에 봄바람 불고 遼陽城下黃沙飛(요양성하황사비) :  요양성 아래엔 황사가 날린다. 征夫渡海事驃姚(정부도해사표요) :  출정한 병사는 바다 건너 장군을 섬기며 幾年望鄕猶未歸(기년망향유미귀) :  몇 년 동안을 고향만 바라보며 돌아가지 못한다. 空閨思婦嚬雙蛾(공규사부빈쌍아) :  빈방에는 임 그리는 아내 두 눈썹 찡그리며 挑燈札札鳴寒梭(도등찰찰명한사) :  등불 돋우고 철꺽철꺽 차가운 북소리리만 울리네. 裁成錦字憑誰寄(재성금자빙수기) :  비단에 수놓은 글 누구를 통해 부치려하나 靑鳥不來知奈何(청조불래지내하) :  사자가 오지 않았으니 어찌할지 알겠노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 廻(추 회) 다시 가을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 廻(추 회)  다시 가을이 天末秋廻尙未歸(천말추회상미귀) : 다시 가을이 되었어도 돌아가지 못하고孤城凋落不勝悲(고성조락불승비) : 해지는 외로운 성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曾陪鴛鷺趨文階(증배원로추문계) : 높은 분을 모시고 문채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今向江湖理釣絲(금향강호리조사) : 이제야 강과 호수로 나가려 낚시줄 손질하노라骨自罹讒成太瘦(골자이참성태수) : 내 몰골은 참언을 입어 크게 수척해지고詩因放意有新奇(시인방의유신기) : 시는 자유로이 지어지니 새롭고도 신기하도다明珠薏苡終須辨(명주의이종수변) : 명주나 율무는 끝내는 구별겠지만只恐難調長者兒(지공난조장자아) : 다만 힘있는 사람들 다루기 어려울까 두렵도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高樓登眺若登天(고루등조약등천) : 높은 누대 올라보니 하늘에 오른 듯하여景物紛然後忽前(경물분연후홀전) : 보이는 경치 뒤에 있는 것이 홀연히 앞에 보이네風月雙淸是今古(풍월쌍청시금고) : 예나 지금이나 바람과 달 모두 맑고山川十里自中邊(산천십리자중변) : 가운데서 산천이 십리나 길게 뻗어있네秋深官道映紅樹(추심관도영홍수) : 가을이 짙은 넓은 길에는 붉은 단풍나무 비치고日暮漁村生白煙(일모어촌생백연) : 저무는 어촌에는 흰 연기 피어오른다客子長吟詩未就(객자장음시미취) : 나그네 길게 읊어보나 시 아직 짓지 못해使君尊俎秩初筳(사군존조질초정) : 사군이 내리는 술잔이 잔치의 시작이로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效孟參謀(효맹참모) 맹 참모를 본뜨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效孟參謀(효맹참모) 맹 참모를 본뜨다 松柏有雪骨(송백유설골) : 소나무 잣나무에 눈 견디는 기골 있고桃李有風姿(도리유풍자) :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에 풍류의 자태가 있다.雪骨不怕寒(설골불파한) : 눈 견디는 기골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風姿多媚時(풍자다미시) : 풍류의 자태에는 시절에 아첨한단다.君子樂貧交(군자락빈교) : 군자는 가난한 시절의 친구 사귐을 즐거워하니一諾無磷緇(일낙무린치) : 한 번 사귐을 허락하면 갈라진 틈을 보이지 않는다.小人逐勢利(소인축세리) : 소인배들은 세력과 이익을 쫓아서暫合還相睽(잠합환상규) : 잠시 합쳤다가 도리어 서로 눈을 부라린다.長嘆復長嘆(장탄부장탄) : 길이 탄식하고 또 길이 탄식하노니吐此辛苦辭(토차신고사) : 이런 쓰리고 아픈 노래를 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 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鄭大常按慶尙(송정대상안경상)정대상을 보내어 경상도를 안찰하게 하다 春風祖南道(춘풍조남도) : 봄바람에 남도로 전송하니冠佩光陸離(관패광륙리) : 의관과 패물의 광채가 잇닿는다翩翩子鄭子(편편자정자) : 편편한 사람, 정군이여行矣將何爲(행의장하위) : 가버리면 무엇을 하려는가臨分贈一語(림분증일어) : 이별하려 함에 한 말씀 부치노니緩觴當聽之(완상당청지) : 술잘을 늦추고 들어보게나擧子廷有意(거자정유의) : 자네를 천거함은 조정의 의론이요遣子君有辭(견자군유사) : 자네를 보냄은 임금님 사령이로다造次復顚沛(조차부전패) : 잠시나마 다시 넘어져도盍亦念在玆(합역념재자) : 어찌 다시 이곳에 있은 생각 않으리91. 效孟參謀(효맹참모)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次木菴師韻(차목암사운) 목암사의 시를 차운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次木菴師韻(차목암사운) 목암사의 시를 차운하다 詩壇師爲傑(시단사위걸) : 시단에서는 목암사가 거출하니令嚴如火烈(영엄여화렬) : 명령 엄하기 불꽃처럼 맹렬하다帶月兩章佳(대월량장가) : 달빛 아래 두 편의 시가 아름다워向壁三日閱(향벽삼일열) : 벽을 향하여 삼일간을 읽어보았다迥脫蔬筍餘(형탈소순여) : 높이 소순한 기운 벗어났으니誰非芻豢悅(수비추환열) : 누가 추환같이 즐기지 않으리오秀骨秋山高(수골추산고) : 뛰어난 풍골 가을산처럼 높고沖襟古井澈(충금고정철) : 흉금은 오래된 샘물처럼 맑도다從今約同游(종금약동유) : 이제부터 함께 놀기를 약속하고門前謝塵轍(문전사진철) : 문 앞에서 속세와 사절하리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徐九思之江陵省覲(송서구사지강릉성근)서사구가 강릉으로 귀성하러 가는 것을 전송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徐九思之江陵省覲(송서구사지강릉성근)서사구가 강릉으로 귀성하러 가는 것을 전송하다 客從京國出(객종경국출) : 나그네 서울에서 나아가遙向故園歸(요향고원귀) : 멀리 고향 향해 돌아가는구나山水人居勝(산수인거승) : 산수는 사람 살기에 좋고樓臺暑氣微(루대서기미) : 누대에는 더운 기운이 덜어진다寂寥徐孺榻(적요서유탑) : 적료한 서유자의 의자文彩老萊衣(문채로래의) : 노래자의 옷으로 채색되었구나何日能相見(하일능상견) : 어느 날쯤 만나 보게 될지尋君夢遠飛(심군몽원비) : 그대 찾아 꿈에 멀리 날아가본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張衡叔還西都田宰相幕(송장형숙환서도전재상막) 평양 전재상막으로 돌아가는 장형숙을 보내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張衡叔還西都田宰相幕(송장형숙환서도전재상막)평양 전재상막으로 돌아가는 장형숙을 보내며 相國經綸器(상국경륜기) : 상국은 국가을 경륜하는 그릇朝鮮禮義邦(조선례의방) : 우리나라 조선은 예의의 나라이라네參謀今俊逸(참모금준일) : 참모는 금세의 뛰어난 인물들인데遺俗更淳厖(유속경순방) : 서도에 끼친 풍속은 더욱 순후하다네樓閣臨平楚(루각림평초) : 누각은 넓은 들판에 서있고風煙接大江(풍연접대강) : 바람과 안개는 큰 강에 접해 있네君歸如記我(군귀여기아) : 그대 돌아가 나를 생각하거든莫惜鯉魚雙(막석리어쌍) : 잉어 뱃속에 편지 보내는 것 아끼지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