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은 이숭인(1347) 9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月十七日出自金川門馬上詠懷 (정월십칠일출자금천문마상영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月十七日出自金川門馬上詠懷(정월십칠일출자금천문마상영회)금천문으로 나와 말 위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男子平生志(남자평생지) : 남자의 평생 뜻何曾學臥駞(하증학와타) : 어찌 일찍이 허리 굽혀 누우리一身行地遠(일신행지원) : 내 한 몸으로 먼 지방 돌아다녔고兩眼閱人多(량안열인다) : 두 눈으로 살펴본 것도 많았다네經緯山河大(경위산하대) : 산하의 거대함을 두루 다니고蕃維宋漢和(번유송한화) : 송ㆍ한을 번유하여 화친하였다歸來覺疏宕(귀래각소탕) : 돌아와 소탕함을 느껴서馬上放高歌(마상방고가) : 말 위에서 소리쳐 노래 불러 보본다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嘉州路上聞王評理下世(가주로상문왕평리하세) 가주 노상에서 왕평리의 죽음을 듣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嘉州路上聞王評理下世 (가주로상문왕평리하세) 가주 노상에서 왕평리의 죽음을 듣다 我自江南返(아자강남반) : 내가 강남에서 돌아오다가 公亡路上聞(공망로상문) : 도중에서 공의 죽음을 들었습니다 傷心將落日(상심장락일) : 마음은 아픈데 장차 해는 지려하는데 滿目未歸雲(만목미귀운) : 눈에 가득한 것은 돌아가지 못하는 구름입니다 談笑三生夢(담소삼생몽) : 삼생의 꿈을 웃으며 말하시더니 精靈四尺墳(정령사척분) : 혼령은 넉 자 높이 무덤안에 누워계십니다 他時人物論(타시인물론) : 다른 날 인물됨을 논할 것이니 空此揖英芬(공차읍영분) : 부질없이 여기서 높은 인품 읍하옵니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5(감흥 5) 감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5(감흥 5) 감흥 魯連本齊人(노련본제인) : 노련은 원래 제나라 사람 倜儻有奇節(척당유기절) : 높은 뜻과 기개에 특별한 절개 歲暮東海濱(세모동해빈) : 한 해가 저무는 동해 바닷가 輕擧誰能縶(경거수능집) : 훌흘 달아나니 누가 매어둘건가 功成不受賞(공성불수상) : 공을 세워도 상을 받지 않고 帝秦非所屑(제진비소설) : 진나라 황제도 말리지 못했다 遺風凜千載(유풍름천재) : 남긴 기품, 천년동안 늠름하니 聞者髮蕭瑟(문자발소슬) : 듣는 사람, 머리털 소슬해진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4(감흥 4) 감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4(감흥 4) 감흥 亹亹天機運(미미천기운) : 쉬지 않는 것은 하늘의 운행 肅肅秋氣悲(숙숙추기비) : 쓸쓸한 가을 기운이 슬퍼진다. 飄飄西風來(표표서풍래) : 산들산들 서풍이 불어오니 摵摵號枯枝(색색호고지) : 쏴쏴 마른 가지가 우는구나. 悠悠遠行客(유유원행객) : 멀리 멀리 떠나간 나그네 一去無還期(일거무환기) : 한 번 가선 돌아올 기약 없구나. 妾身在空閨(첩신재공규) : 첩의 몸은 빈 방에 홀로 있어 日夜長相思(일야장상사) : 밤낮으로 길이 그리워합니다. 相思不可見(상사불가견) : 생각만 하고 보지는 못하니 惻愴終何爲(측창종하위) : 애닯게도 슬픔을 끝내 어찌하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病中聞林大常使還(병중문림대상사환) 병중에 임 대상이 사신갔다 돌아온 소식을 듣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病中聞林大常使還(병중문림대상사환) 병중에 임 대상이 사신갔다 돌아온 소식을 듣고 聽得隣人說(청득린인설) : 이웃 사람 하는 말 들으니 林君已入城(림군이입성) : 임군이 이미 성에 들었다하네 歸來千里面(귀래천리면) : 천릿길을 돌아온 그 얼굴 契闊二年情(결활이년정) : 소식 없었던 이 년 간의 마음이라. 直欲趨相謁(직욕추상알) : 바로 달려가 직접 만나야 하나 其如病未行(기여병미행) : 병들어 걷지 못하니 이를 어찌하나 唯將惡詩句(유장악시구) : 다만 이 너절한 시구를 가져다가 寄與閔先生(기여민선생) : 민 선생 편에 부쳐 보낼 뿐이어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3(감흥 3) 흥을 느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3(감흥 3) 흥을 느껴 吾聞王子晉(오문왕자진) : 내 들으니, 왕자진은 逍遙緱山巓(소요구산전) : 후산의 산마루에 거닐었다 笙聲徹寥廓(생성철요곽) : 생황 소리 하늘을 통하였고 白鶴飛翩旋(백학비편선) : 흰 학은 날아 하늘을 돌았다 冥筌久已逃(명전구이도) : 세상일에서 이미 벗어나니 冷然無憂患(냉연무우환) : 산뜻하게도 아무런 우환이 없도다 下視何茫茫(하시하망망) : 세상 내려보니 어찌 그리 망망한지 蠛蠓朝暮間(멸몽조모간) : 하루살이 아침 저녁 사는 격이로다 我生苦拘束(아생고구속) : 구속에 괴로운 나의 삶 果哉諒非難(과재량비난) : 과연 살피면 어렵지도 않은 걸을 寸心竟誰語(촌심경수어) : 한 치 되는 내 마음 누구에게 말하나 取琴爲君彈(취금위군탄) : 거문고 잡아..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2(감흥 2) 흥을 느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2(감흥 2) 흥을 느껴 昨日苦炎燠(작일고염욱) : 어제는 더위에 괴로웠는데 今朝忽凄溧(금조홀처률) : 오늘 아침엔 문득 서늘하구나 霜露衆卉腓(상로중훼비) : 서리에 모든 초목이 시드니 歲月如駒隙(세월여구극) : 세월은 문틈 지나는 말처럼 빠르구나 人生穹壤間(인생궁양간) : 천지에 사람들 태어나서 身世兩役役(신세량역역) : 자신과 세상이 모두 수고롭구나 況復非金石(황부비금석) : 하물며 쇠나 돌이 아닌데야 行年不盈百(행년불영백) : 아무리 살아도 백년을 채우지 못한다 所以古時人(소이고시인) :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分陰當自惜(분음당자석) : 일분의 시간도 스스로 아꼈었도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1(감흥 1) 흥을 느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興 1(감흥 1) 흥을 느껴 ​嶧陽有孤桐(역양유고동) : 역양에 외로운 오동나무 托根千丈岡(탁근천장강) : 천 길 언덕에 뿌리를 붙였다 生成自大古(생성자대고) : 태고적부터 자라나 浙瀝凌風霜(절력릉풍상) : 바람 서리 능멸하며 지나왔다 安得一往取(안득일왕취) : 어찌 한번 가 베어와서 被以朱絲繩(피이주사승) : 붉은 실끈에 묶여왔는가 薦我君子堂(천아군자당) : 나를 군자의 마루에 올려두고 鼓之聲鏗鏗(고지성갱갱) : 두둘기니 그 소리 땅땅하다 薰風阜民財(훈풍부민재) : 순임금 훈풍노래에 백성 재산 언덕되어 六幕歌時康(육막가시강) : 천하가 태평시대의 노래 불렀으면 좋으리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郊甸秋成早(교전추성조) : 일찍 가을 깃든 교외로 君王玉趾臨(군왕옥지림) : 임금님께서 행차하시었다 觀魚前事陋(관어전사루) : 고기떼 구경은 어리석은 일 講武睿謨深(강무예모심) : 무를 익히는 밝은 지혜 깊습니다 鼓角滄江動(고각창강동) : 피리소리에 강물은 일렁이고 旌旗白日陰(정기백일음) : 깃발은 밝은 햇빛에 그늘 지웁니다 詞臣多侍從(사신다시종) : 글 하는 신하 중에 시종이 많아 會見獻虞箴(회견헌우잠) : 반드시 잠언을 받을 것이 오리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倚 仗 (의 장) 지팡이에 기대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倚 仗 (의 장) 지팡이에 기대고 倚仗柴門外(의장시문외) : 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서니 悠然發興長(유연발흥장) : 한가로이 흥취가 길게 이는구나 四山疑列戟(사산의열극) : 사방 산들은 창을 늘어세운 듯 一水聽鳴瑭(일수청명당) : 한 골짝 물소리 구슬부딪는 소리 鶴立松丫瞑(학립송아명) : 학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졸고 雲生石竇凉(운생석두량) : 구름은 돌구멍 사이에서 서늘하다 遙憐十年夢(요련십년몽) : 어여쁘다, 십년의 꿈이여 欸欸此中忙(애애차중망) : 아아, 이 가운데서 바쁘기만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