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은 이숭인(1347) 102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示館中僚友(시관중요우) 관중의 친구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示館中僚友(시관중요우) 관중의 친구에게 壯年空有志(장년공유지) : 장년의 시절 헛되이 뜻만 있어 獨立竟無徒(독립경무도) : 홀로 지내다 끝내 친구도 없었다. 旣見申韓用(기견신한용) : 신불해와 한비자를 배웠고 仍聞佛老俱(잉문불로구) : 불교와 노자의 학문도 들어왔다. 聖謨還寂寞(성모환적막) : 성인의 지혜가 오히려 적막하니 吾事可嗚呼(오사가오호) : 우리들의 일이 탄식할 만 하여라. 且問座中友(차문좌중우) : 좌중의 벗들에게 물어보노니 誰爲君子儒(수위군자유) : 누가 우리 군자의 선비가 되는가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 朴子才名大(박자재명대) : 박 군의 재주와 명성 대단하니 文章手老成(문장수로성) : 글 짓는 솜씨는 노련하고 성숙하다. 早年曾托契(조년증탁계) : 어린 나이에 서로 친구되어 久別最關情(구별최관정) : 오래도록 이별하여 가장 그리워진다. 滄海乾坤闊(창해건곤활) : 바다와 땅은 넓기도 하고 浮雲旦夕征(부운단석정) : 뜬 구름은 아침저녁으로 흘러간다. 回頭渺無際(회두묘무제) : 머리 돌려보아도 아득히 끝이 없으니 何日定相迎(하일정상영) : 어느 날에야 반드시 서로 만나볼까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柬偰椽名長壽(간설연명장수) 간설언에게 편지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柬偰椽名長壽(간설연명장수) 간설언에게 편지하다 身世無窮事(신세무궁사) : 세상에 사는 일 끝없는 일 田園未卜時(전원미복시) : 살 땅은 아직 정하기 못했구려. 犬羊腥四海(견양성사해) : 개와 양같은 짐승은 비린내 풍기고 烏鵲遶南枝(오작요남지) : 까마귀와 까치는 남쪽 가지 찾는구려. 對食彈長鋏(대식탄장협) : 밥상을 마주하여 긴 칼을 잡고 寬愁覓小詩(관수멱소시) : 수심을 늦추려고 소품 시를 찾는다오. 兒曹徒擾擾(아조도요요) : 어린 것들은 헛되이 요란스러우니 寧與話心期(영여화심기) : 어찌 서로 마음 속 일들을 말하리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 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臨軒天語切(임헌천어절) : 헌감에 이르니 임금님 말씀 간절하고 咫尺不違顏(지척불위안) : 지척에서도 임금의 용안을 어기지 않구나. 聲敎東漸海(성교동점해) : 교화는 동으로 바다까지 이르렀는데 驅馳北渡關(구치북도관) : 말을 달려와 북으로 관문을 건너는구나. 山川經緯壯(산천경위장) : 산천은 지세가 웅장하고 樓閣畫圖閑(누각화도한) : 누각은 그림처럼 한적하구나. 會見巡游罷(회견순유파) : 언제나 보게 될거나, 여기저기 떠도는 일 끝내고 春風得意還(춘풍득의환) : 봄바람에 득의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을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慶尙道廉使宋正郞(송경상도렴사송정랑)경상도 안렴사 송정랑을 보내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慶尙道廉使宋正郞(송경상도렴사송정랑) 경상도 안렴사 송정랑을 보내다 ​ 慷慨埋輪日(강개매륜일) : 강개함이 한나라 장강이 수레 바퀴 묻던 날이고 澄淸按轡朝(징청안비조) : 청렴함이 한나라 범방이 청조사 되어 말고삐 잡던 아침이라. 才高孚物議(재고부물의) : 재주는 높아 사람들의 의논을 기쁘게 하고 任重採風謠(임중채풍요) : 임무의 막중함은 백성의 노래를 모으는 것이로다. 煙火南區大(연화남구대) : 연화는 남쪽 땅이 대단하고 星辰北極遙(성진북극요) : 별들은 북극성이 아득하도다. 定知棠茇下(정지당발하) : 반드시 알겠노니, 주나라 소공이 감당나무 아래 움막에 살며 宣化及芻蕘(선화급추요) : 교화를 펼쳐 백성에게 이르게 된 것을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昆瑟山僧舍(제곤슬산승사) 비슬산 절에 제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昆瑟山僧舍(제곤슬산승사) 비슬산 절에 제하다 俗客驅長道(속객구장도) : 세상 나그네 먼 길 달려 왔는데 高僧臥小亭(고승와소정) : 고승은 작은 정자에 누워있구나. 雲從朝暮白(운종조모백) : 아침저녁 구름은 희고 山自古今靑(산자고금청) : 예나 지금이나 산은 푸르다. 往事追松子(왕사추송자) : 지난 시간 신선 적송자 따라 羈遊愧地靈(기유괴지령) : 이리저리 떠돈 것이 지신에 부끄럽다. 殷勤汲澗水(은근급간수) : 은근한 마음으로 골짜기 물 길러다가 一匊煮蔘苓(일국자삼령) : 한 줌 인감과 복령을 다리는구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新 雪(신 설) 첫 눈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新 雪(신 설) 첫 눈 蒼茫歲暮天(창망세모천) : 창망한 세모의 날씨 新雪遍山川(신설편산천) : 첫눈이 산천에 두루 내리네 鳥失山中木(조실산중목) : 새는 산 속 둥지를 잃고 僧尋石上泉(승심석상천) : 스님은 바위 위의 샘을 찾는다 饑鳥啼野外(기조제야외) : 굶주린 새들은 들판에서 울고 凍柳臥溪邊(동류와계변) : 얼어버린 버드나무 개울가에 누웠네 何處人家在(하처인가재) : 어디쯤에 인가가 있는가 遠林生白煙(원임생백연) : 먼 숲 속에 흰 연기 피어오른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人日有雪(인일유설) 인일에 눈 내리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人日有雪(인일유설) 인일에 눈 내리다 人日鄕閭重(인일향려중) : 인일은 시골에서 주요한 날 團欒笑語譁(단란소어화) : 단란히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 나눈다. 山陰雲發葉(산음운발엽) : 산은 그늘지고 구름은 나뭇잎처럼 흩어지고 風急雪吹花(풍급설취화) : 바람이 몰아쳐 눈은 꽃처럼 불어온다. 故向書帷落(고향서유락) : 짐짓 글방을 향해 떨어지더니 還從舞袖斜(환종무수사) : 도리어 춤추는 소매를 따라 비껴 날아든다. 稱觴獻親壽(칭상헌친수) : 술잔이라 아뢰고 무모님께 헌수하니 未恨在天涯(미한재천애) : 멀리 떠나 있는 것이 한스럽지 않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奉次廉東亭扈駕長湍詩韻(봉차렴동정호가장단시운)염동정이 장단에 호가하면서 지은 시를 차운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奉次廉東亭扈駕長湍詩韻(봉차렴동정호가장단시운) 염동정이 장단에 호가하면서 지은 시를 차운하다 江遠練一匹(강원련일필) : 비단 한 필 펼친 것처럼 강은 멀고 巖高鐵十尋(암고철십심) : 쇠 사다리 열 길처럼 바위는 높아라. 旌旗仙仗肅(정기선장숙) : 임금 수레의 깃발은 엄숙하고 歌吹樂觀深(가취락관심) : 노래와 피리소리에 즐거움이 깊어라. 畏景明中谷(외경명중곡) : 따가운 햇볕에 골짜기 안이 밝고 幽花翳茂林(유화예무림) : 그윽한 꽃이 무성한 숲에 가리었다. 古來崇儉德(고래숭검덕) : 예부터 검소한 덕을 숭상하니 朽索戒余臨(후색계여림) : 썩은 새끼의 교훈이 나를 경계하는구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鄕生朴歸父之行民望以詩爲贐次韻 (향생박귀부지행민망이시위신차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鄕生朴歸父之行民望以詩爲贐次韻 (향생박귀부지행민망이시위신차운) 好去朴歸父(호거박귀보) : 잘 떠나게나 박귀보여 秋深魚稻鄕(추심어도향) : 가을이 깊어져 물고기와 벼가 있는 고향으로. 故人贈馬策(고인증마책) : 친구는 말채찍을 주었고 津吏稅詩囊(진리세시낭) : 나루지기는 시주머니에도 세금을 메긴다. 冉冉家山近(염염가산근) : 점점 고향의 산을 가까워지고 紛紛野菊香(분분야국향) : 분분하리라, 들판의 들국화 향기여 嗟余亦何事(차여역하사) : 슬프도다, 나 또한 무슨 일로 獨此久徊徨(독차구회황) : 홀로 이곳에 남아 오랫동안 방황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