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산곡 2024. 6. 14. 08:5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嶺南樓(제영남루) 영남루에 제하다

 

高樓登眺若登天(고루등조약등천) :

높은 누대 올라보니 하늘에 오른 듯하여

景物紛然後忽前(경물분연후홀전) :

보이는 경치 뒤에 있는 것이 홀연히 앞에 보이네

風月雙淸是今古(풍월쌍청시금고) :

예나 지금이나 바람과 달 모두 맑고

山川十里自中邊(산천십리자중변) :

가운데서 산천이 십리나 길게 뻗어있네

秋深官道映紅樹(추심관도영홍수) :

가을이 짙은 넓은 길에는 붉은 단풍나무 비치고

日暮漁村生白煙(일모어촌생백연) :

저무는 어촌에는 흰 연기 피어오른다

客子長吟詩未就(객자장음시미취) :

나그네 길게 읊어보나 시 아직 짓지 못해

使君尊俎秩初筳(사군존조질초정) :

사군이 내리는 술잔이 잔치의 시작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