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율곡 이이(1536) 97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4[두미십영 4] 小溪釣魚[소계조어] : 작은 개울에서 고기를 낚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4[두미십영 4] 小溪釣魚[소계조어] : 작은 개울에서 고기를 낚다. 小溪起淸漣[소계기청련] : 좁은 시내물에 맑은 잔물결이 일어나고 我來山雨餘[아래산우여] : 나를 위로하려 산에 비내리니 여가가있네. 垂釣本無鉤[수조본무구] : 본래 갈고리 없는 낚시를 드리우니 一絲風卷舒[일사풍권서] : 한 올의 실을 바람이 말았다 폈다하네. 物我兩無閒[물아양무한] : 물질과 정신 둘다 한가하듯 무시하니 非魚亦知魚[비어역지어] : 물고기가 없어도 이미 물고기를 알리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3[두미십영 3] 早谷採薇[조곡채미] : 일찍 골짜기에서 고비고사리를 뜯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3[두미십영 3] 早谷採薇[조곡채미] : 일찍 골짜기에서 고비고사리를 뜯다. 燒痕得雨潤[소흔득우윤] : 불에탄 자리가 비에 젖으니 고맙게 여기고 草深山逕微[초심산경미] : 산속의 풀들이 우거지니 오솔길을 숨기네. 曳杖乘晩興[예장승만흥] : 지팡이 끌고 오르며 늦게야 시작하여 入林歌采薇[입림가채미] : 숲속에 들어 노래하며 고사리를 뜯는다오. 谷口鎖暮煙[곡구쇠모연] : 골짜기 입구는 저물녘 안개에 가리고 盈筐應始歸[영광응시귀] : 광주리 가득차니 마침내 돌아가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2[두미십영 2] 菊逕秋露[국경추로] : 좁은 길가의 국화에 내린 가을 이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2[두미십영 2] 菊逕秋露[국경추로] : 좁은 길가의 국화에 내린 가을 이슬. 黃花挾蒼苔[황화협창태] : 노란 국화가 파란 이끼사이에 끼니 此是幽人路[차시유인로] : 이는 속세를 피해사는 자의 길손 같구나. 寂無車馬迹[적무차마적] : 마차의 자취도 없어 고요하니 褰衣散孤步[건의산고보] : 옷을 걷어 올리고 한가로이 외롭게 걸어가네. 所思在空谷[소사재공곡] : 생각하는 바는 쓸쓸한 골짜기에 있으니 不憚行多露[불탄행다로] : 장차 이슬이 흠뻑 내려도 두려워함이 없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山中四詠(산중사영)산 속의 네가지 노래

栗谷 李珥(율곡 이이). 斗尾十詠 1[두미십영 1] 藥圃春雨[약포춘우] 약초를 심은 밭에 오는 봄비 我土惟九畹[아토유구원] : 내 땅이 백 팔십두둑이 되는데 春逢一犁雨[춘봉일리우] : 봄을 맞이하여 잠시 밭을가니 비가내리네. 長鑱獨自鋤[장참독자서] : 기다란 보습으로 홀로 스스로 김을 매니 餘濕沾芒屨[여습점망구] : 나머지 억새 짚신도 축축히 젖어버렸네. 不勞漢陰瓮[불로한음옹] : 일하지 않는 놈은 그늘속 항아리 같지만 香苗已滿圃[향묘이만포] : 향기로운 모종은 이미 채마밭에 가득찼네. 畹[원] : 밭두둑, 밭 스무 두둑. 鑱[참] : 보습, 따비나 쟁기등의 날.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崔主簿益齡 漁翁韻 [차최주부익령어옹운]최주부 익령의 어옹 운에 차하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崔主簿益齡 漁翁韻 [차최주부익령어옹운] 최주부 익령의 어옹 운에 차하여 漁翁荷網曉開扉[어옹하망효개비] : 늙은 어부가 그물을 메고 사립문 열어 綠漲春江可染衣[녹창춘강하염의] : 초록빛 가득한 봄 강에 옷을 다 적시네. 款乃數聲煙雨外[관애삭성연우외] : 안개비 밖으로 더디게 노젓는소리 자주 들리니 暗中猶記釣船歸[암중유기조선귀] : 어둠속에 낚시배 돌아옴을 마땅히 알리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六月憂旱[6월우한] 유월의 가뭄을 걱정하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六月憂旱[6월우한] 유월의 가뭄을 걱정하며. 畎澮生塵石井乾[견회생진석정건] : 산골짜기 봇도랑에 먼지 일고 돌 우물도 말랐는데 白氛如霧蔽羣山[백분여무폐군산] : 쓸모없는 기운이 안개처럼 무리진 산을 가리네. 擡頭欲問蒼天意[대두욕문창천의] : 푸른 하늘의 생각을 머리들어 묻고자하나 雲漢昭回夜已闌[운한소회야이란] : 벌써 밤이 가로막아 은하가 밝게 빛나며 돌아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剛淵[금강연] 금강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剛淵[금강연] 금강연 辜負名山二十年[고부명산이십년] : 명산을 저버려 빚진 이십년에 重來物色摠依然[중래물색총의연] : 다시 와도 물색은 늘 전과 다름없구나. 寒巖倚遍幽悁集[한암의편유연집] : 찬 바위에 널리 의지하니 깊은 시름 모이고 數道飛泉落晩淵[삭도비천락만연] : 폭포에 다가 가니 황혼의 못에 떨어지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再游五臺山石㵎踏雪[재유오대산석간답설] 다시 오대산을 유람하며 돌 산골짜기의 눈을 밟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再游五臺山石㵎踏雪[재유오대산석간답설] 다시 오대산을 유람하며 돌 산골짜기의 눈을 밟다. 四月山中踏雪崖[사월산중답설애] : 4월의 산 속에서 언덕의 눈을 밟으니 大風吹袂空中擧[대풍취몌공중거] : 소매에 불던 큰 바람 하늘 속에 흥기하네. 羣峯擁翠寂無聲[군봉옹취적무성] : 푸르름 낀 많은 봉우리 소리 없이 고요한데 松下幽泉向人語[송하유천향인어] : 소나무 아래 숨은 샘이 사람을 향해 이야기하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送山人敬悅之香山[송산인경열지향산] 향산의 스님 경열을 보내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送山人敬悅之香山[송산인경열지향산] 향산의 스님 경열을 보내며 太白橫西未了靑[태백횡서미료청] : 금성은 서쪽을 가로질러 푸른빛 마치지 못하고 高標欲與雪山爭[고표욕여설산쟁] : 높은 기상 함께 하고자하나 눈과 산이 다투네. 層雲歸鳥空神契[층운귀조공신계] : 높은 구름에 새들 돌아감은 하늘신의 약속이니 目斷春鴻送爾行[목단춘홍송이행] : 눈 밖의 봄 기러기 가는걸 배웅 할 뿐.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書院別諸友[서원별제우] 서원에서 여러 벗과 헤어지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書院別諸友[서원별제우] 서원에서 여러 벗과 헤어지며 煙鎖長川雨滿衣[연쇄장천우만의] : 안개에 잠긴 긴 내에 비가 가득히 덮히니 碧空吟斷送人歸[벽공음단송인귀] : 푸른 하늘에 탄식을 나누며 배웅하는 사람들 돌아가네. 明朝別恨知何許[명조별한지하허] : 내일 아침 이별의 한을 어찌 친구와 허락할까 萬木參天一逕微[만목참천일경미] : 많은 나무들 뒤섞인곳에 하나의 좁은길 어렴풋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