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율곡 이이(1536) 97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三首 3[ 9월십오야견월감회 삼수 3]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三首 3[ 9월십오야견월감회 삼수 3]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萬物誰齊得[만물수제득] : 만물은 누가 가지런하게 이루었나莊生誇騁辭[장생후빙사] : 단정하게 만들어 아름다움 다하여 알리네.賦形雖有別[부형수유별] : 부세의 이치는 비록 구별이 있지만司命本無私[사명본무사] : 관아의 명령엔 본래 사사로움이 없어야하네.鵠白非由洗[곡백비유세] : 백조는 씻지 않아도 오히려 희고烏玄豈染緇[오현기염치] : 까마귀는 어찌하여 검게 물들여 검은가 ?窮通與苦樂[궁통여고락] : 생각이 깊어 괴로움과 즐거움 같이하고順受是男兒[순애시남아] : 순수히 받아들이니 이것이 남아로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三首 2[ 9월십오야견월감회 삼수 2] 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三首 2[ 9월십오야견월감회 삼수 2]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世事今休道[세사금휴도] : 세상일에 이제야 그만두길 깨달았으니吾生只可嗟[오생지가차] : 내가 태어남은 겨우 창졸간 정도라네.墳塋荒草木[분영황초목] : 무덤 위의 풀과 나무는 거칠고 昆季隔山河[곤계격산하] : 형제들과는 산과 물처럼 멀어졌구려.覽物思荊樹[람물사형수] : 사물을 바라보며 가시 나무를 생각하고論詩廢蓼莪[논시폐료아] : 시를 논함에는 여뀌와 쑥처럼 쇠퇴하였네.病妻書不至[병처서부지] : 병든 아내에게 글로써도 지극하지 못하고眠食近如何[면식근여하] : 먹고 자는 일로 어찌 천박하게 따르는가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1[ 9월십오야견월감회 1] 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1[ 9월십오야견월감회  1]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咄咄獨無寐[돌돌독무매] : 괴이히 놀라 홀로 잠들지 않고擁衾淸夜闌[옹금청야란] : 이불을 안고서 고요한 밤을 새우네.木疏牀剩月[목소상잉월] : 성긴 나무와 마루에 달빛은 길지만籬缺缺當山[리결결당산] : 모자란 대나무 이 산에선 나오지 않네.感舊衣常濕[감구의상습] : 친구를 생각하니 옷은 늘 젖어있고懷人眼幾寒[회인은기한] : 그사람 생각에 자주 눈이불거져 쓸쓸하네.平生一長劍[평생일장검] : 평생에 한 번 긴 칼로無計剪憂端[무계전우단] : 헤아림 없이 근심의 원인을 제거하리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10[두미십영 10] 雪夜松籟[설야송뢰] : 눈 내리는밤 소나무에 이는 바람소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10[두미십영 10]雪夜松籟[설야송뢰] : 눈 내리는밤 소나무에 이는 바람소리 寒濤撼山齋[한도감산재] : 찬 물결 요동치는 산속 서재에서響在雲霄外[향재운소외] : 하늘 밖 구름속의 소리를 살피네.開門星月明[개문성월명] : 문을 열고보니 별과 달은 밝고雪上松如蓋[설상송여개] : 소나무 위의 흰눈은 덮어 씌운것 같구나.太虛本無聲[태허본무성] : 큰 하늘은 본래 소리가 없는데何處生靈籟[하처생령뢰] : 어디에서 신령스런 소리가 나오는가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上山洞[상산동] 상산동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上山洞[상산동] 상산동  入洞山容別[입동산용별] : 산 골짜기 들어가니 모양이 다르고沿流境漸新[연류경점신] : 흐르는 물 따르니 점점 새로와지네.林深不受暑[임심불수서] : 깊은 숲은 더위를 받아들이지 않고泉語解留人[천어해류인] : 샘물 소리 떠나가는 사람 머물게하네.苔石承鞋滑[태석승혜활] : 이끼 긴 돌 이어져 짚신은 미끄러지고雲厓蔭席親[운애음석친] : 구름 낀 언덕 그늘에 사이좋게 자리하네.淸詩吟未了[청시음미료] : 맑은 시 읊는것 끝내지도 못하고慙愧向紅塵[참괴향홍진] : 속된 세상으로 향하니 참으로 부끄럽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司諫院契軸(사간원계축) 사간원의 계축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司諫院契軸(사간원계축) 사간원의 계축 江海空疎客(강해공소객)강해에 살던 보잘것없는 나그네, 薇垣厠衆英(미원측중영)사간원(司諫院)에서 뭇 영재들 사이에 끼었네. 匡時五臣足(광시오신족)시대를 바로잡는 데는 다섯 신하1)로 족한데, 憂國一身輕(욱국일신경)나라를 걱정하자니, 한 몸이 가볍다. 自分非忠直(자분비충직)스스로 헤아리기에 충직하지 못하거니, 何緣補聖明(하연보성명)뭘로 성스러운 임금 보좌하나? 後人應歷指(후인응력지)후세 사람이 낱낱이 지적하리니,2) 今日愧題名(금일괴제명)오늘날에 이름 쓰기 부끄러워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山人詩軸韻(차산인시축운) 산인의 시축에 차운하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山人詩軸韻(차산인시축운)산인의 시축에 차운하다  此道元一本(차도원일본)이 도는 원래 근본이 하나인데, 人心有去來(인심유거래)사람의 마음이란 오감이 있구려. 如何入他逕(여하입타경)어찌하여 다른 길로 들어가, 十年頭不回(십년두불회)10년 동안 머리를 돌리지 못하나. 霜落千山瘦(상락천산수)서리 내리면 온 산이 야위고, 風和百卉開(풍화백훼개)바람 평온하면 뭇 꽃이 핀다오. 玄機宜默識(현기의묵식)신비한 이치는 말없이 깨달으니! 妙運孰相催(묘운숙상최)미묘한 운행을 그 누가 서로 재촉할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溪分峰秀(계분봉수) 시냇물은 수수(洙水)와 사수(泗水)로 나눠 흐르고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溪分峰秀(계분봉수)시냇물은 수수(洙水)와 사수(泗水)로 나눠 흐르고 溪分泗水派(계분사수파)시냇물은 수사(洙泗)의 갈래로 나누었고峰秀武夷山(봉수무이산)봉우리는 빼어난 무이산 주자가 거처하던 산이름이다活討經千卷(활토경천권)계책은 천권의 경전이요行藏屋數間(행장옥수간)생애는 두어 카의 초옥 이었다襟懷開霽日(금회개제일)가슴속은 개인 달 같이 열려있고談笑止狂峃(담소지광학)담소하는 가운데 미친 물결을 막는도다小子求聞道(소자구문도)소자는 도 듣기를 원함이요非偸半日閒(비추반일한)반일의 한가한 틈을 취함이 아닙니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家宿草堂(가숙초당)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家宿草堂(가숙초당)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學道卽無着(학도즉무착)도를 배움이 곧 집착이 없음이라隨緣到處遊(수연도처유)인연을 따라 어디든 놀 수 있네暫辭靑鶴洞(잠사청학동)청학동을 잠깐 이별하고來玩白毆州(래완백구주)백 구주를 구경 하노라身世雲千里(신세운천리)이내 몸 신세는 구름 천리요乾坤海一頭(건곤해일두)건곤은 바다 한 모퉁이로다草堂宿寄者(초당숙기자)초당에서 잘 자고 가는 도다梅月景風流(매월경풍류)매화에 비친 달이 풍류로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花石亭(화석정) 화석정에서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花石亭(화석정) 화석정에서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 숲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늦으니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 시인의 생각 끝이 없어라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과 맞닿아 더욱 푸르고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 서리 맞은 단풍나무 해를 향하여 붉어라山吐孤輪月(산토고윤월) ; 산은 외로운 둥근달을 토해내고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 강은 만리나 되는 긴 강바람을 머금었구나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 변방의 기러기 그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지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 기러기 소리 구름 속으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