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易 崔岦(간이 최립). 松風亭翻歌(송풍정번가) 송풍정에서 노래를 지어 부르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松風亭翻歌(송풍정번가)송풍정에서 노래를 지어 부르다 人言山上小亭好(인언산상소정호)사람들은 말하네 산 위의 작은 정자가 좋을 때는 雪月之時煙雨中(설월지시연우중)눈 위에 달빛 비치거나 안개비 내릴 때라고 太守前身陶處士(태수전신처사)태수는 전생에 도홍경 처사 였는지 誅茅摠爲愛松風(주모총위애송풍)솔바람 좋아해서 띠 다 베어내고 정자를 지었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10.14
簡易 崔岦(간이 최립). 望峯卽事(망봉즉사)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望峯卽事(망봉즉사)산봉우리를 바라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穿林跋石不辭多(천림발석불사다)수없이 숲을 뚫고 바위를 넘어가도 마다하지 않겠네 但見毘盧喜若何(단견비로희약하)비로봉만 볼수 있다면 그 기쁨이 어떠할까 水岾望時疑太露(수점맘시시의태로)수점에서 바라볼 때는 지나치게 드러난 것 같더니 歸雲俄復作微霞(귀운아복작미하)저녁 구름이 잠시 머무르며 어렴풋하게 노을을 만들어 냈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10.03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裏陽不赴杆城來(이양불부간성래)양양으로 가지 않게 되면 간성으로 오겠다고 했는데 首尾流年九十回(수미유년구십회)처음부터 끝까지 흘러간 세월이 모두 19년 東海一遊元有計(동해일유원유계)동해를 한번 돌아다니며 구경하겠다던 맨 처음의 계획 白頭眞免白鷗猜(백두진면백구시)머리가 허옇게 세어서야 갈매기의 의심을 정말로 면하게 되었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09.22
簡易 崔岦(간이 최립). 邀方伯(요방백) 관찰사를 맞이하며 簡易 崔岦(간이 최립). 邀方伯(요방백) 관찰사를 맞이하며 簙書抛後可淸秋(박서포후가청추)관아의 일을 그만두신 뒤로 가히 맑게 갠 가을인데 聞說離筳近又休(문설이정근우휴)듣자 하니 송별연 또한 요즘에는 그만뒀다고요 下里寒花開已遍(하리한화개이편)아랫마을에 늦가을 꽃이 이미 널리 피었으니 何妨枉蓋對虛舟(하방왕개대허주)수레 타고 오셔서 빈 배처럼 떠돌아다니는 저와 마주 하시는 것이 어떠실지... 40) 간이 최 립(1539) 2024.09.13
簡易 崔岦(간이 최립). 普德窟(보덕굴) 금강산 보덕암 굴 簡易 崔岦(간이 최립). 普德窟(보덕굴) 금강산 보덕암 굴 衰翁望七試遊山(쇠옹망칠시유산)예순한 살 늙은이가 금강산을 시험 삼아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위해서 興入香爐瀑布間(흥입향로폭포간)향로봉과 만폭동 사이로 흥겹게 들어섰네 已自相期雲際鶴(이자상기운제학)이미 저절로 높은 하늘의 학과 서로 약속했는데 誰言銅柱絶難攀(수언동주절난반)누가 구리 기둥 더위잡기가 몹시 어렵다고 말할까 40) 간이 최 립(1539) 2024.09.05
簡易 崔岦(간이 최립). 洛山寺卽事(낙산사즉사) 낙난사 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洛山寺卽事(낙산사즉사)낙난사 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樓觀海日昔聞奇(루관해일석문기)바다 위로 뜨는 해 눈각에서 바라보면 기이하다는 얘기 예전에 들었는데 月得中秋一歲期(월득중추일세기)한가위의 둥근달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네 此地此時逢苦雨(차지차시봉고우)여기서 지금 궂은비를 만났으니 天公亭我嶺東詩(천공정아령동시)조물주는 내가 영동에서 시 읊는 것을 말릴 모양이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08.28
簡易 崔岦(간이 최립). 次韻贈顧生圖(차운증고생도) 차운하여 고생도 에게 주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次韻贈顧生圖(차운증고생도)차운하여 고생도 에게 주다 異域衣裘獘(이역의구폐)다른 나라 땅에 와서 옷도 다 해어지고 歸裝書劍寒(귀장서검한)돌아갈 차비를 차리니 책과 칼만 있어 썰렁하네 將軍有損客(장군유손객)장군에게도 신념대로 행동하셨던 분이라 臥雪耽袁安(와설탐원안)그 옛날 눈 속에 누워 있던 원안 같은 내신세가 부끄럽기만 하구려 40) 간이 최 립(1539) 2024.08.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卽事贈南令公(즉사증남영공) 보이는 대로 바로지어 남 영공 에게 주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卽事贈南令公(즉사증남영공)보이는 대로 바로지어 남 영공 에게 주다 瓢泉斗甕地中埋(표천두옹지중매)한 말들이 항아리에 샘물 담아 땅 속에 묻었는데 맥米相將初醱醅(맥미상장초발배)맛 좋은 술이 막 익어 서로 맛보려 하네 此是閑居好消息(차시한거호소식)이렇게 한가롭게 지내는 가운데 좋은 소식은 新晴又得故人來(신청우득고인래)오랫동안 오던 비가 멎고 날이 말끔히 개었는데 또올랜 친구가 찾아온 것이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08.13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仙亭(사선정) 사선정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仙亭(사선정) 사선정 晴峰六六艶螺蛾(청봉륙륙염라아)맑게 갠 서른여섯 개의 봉우리가 소라인 듯 나비인 듯 아름답고 白鷗雙雙弄鏡波(백구쌍쌍롱경파)갈매기 쌍을 지어 맑은 물결 희롱 하네 三日仙遊猶不再(삼일선유유부재)사흘 동안 노닐었던 신선들 여전히 다시 오지 않으니 十洲佳處始知多(십주가처시지다)세상에는 신선이 사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 줄 비로소 알겠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08.01
簡易 崔岦(간이 최립). 詠亭箔(영정박) 발 드리운 정자를 읊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詠亭箔(영정박) 발 드리운 정자를 읊다 水色山光滿箔輕(수객산관만박경)아름다운 대자연의 경치가 빠르게 발에 가득차고 箔頭山翠送新晴(박두산취송신청)말끔히 갠 산의 푸른 기운이 발 꼭대기부터 보이네 却自亭前垂箔後(각자정전수박후)정자 앞에 발을 드리우고 난 뒤로는 隔城煙火不分明(격성연화불분명)성 너머 인가 에서 나는 연기도 어슴푸레 하네 40) 간이 최 립(1539)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