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煙竹(연죽) : 안개속의 대나무 竹外煙濛濛(죽외연몽몽) 대숲 밖에 안개 자욱이 끼었는데 分明美在中(분명미재중) 분명히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리라 淋漓眞宰迹(림리진재적) 쭉쭉 뻗어 오르게 했던 조물주의 솜씨 翻恐半成功(번공반성공) 반 밖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봐 도리어 두렵기만 하구나 40) 간이 최 립(1539) 2024.01.03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3(묵죽팔수 3)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笋竹(순죽) : 죽순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3(묵죽팔수 3)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笋竹(순죽) : 죽순 龍孫豈地生(룡손기지생) 죽순이 어찌 땅속에서 돋아날까 頭角籜中成(두각탁중성) 머리의 뿔이 대껍질 속에서 이루어졌네 稍稍有枝葉(초초유지엽) 점점 가지와 잎이 자라며 幽幽見性情(유유견성정) 깊고 그윽하게 그 본성을 보여 주리라 40) 간이 최 립(1539) 2023.12.26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2(묵죽팔수 2)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다. 新梢(신초) : 햇가지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2(묵죽팔수 2)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다. 新梢(신초) : 햇가지 新梢如虎子(신초여호자) 햇가지가 호랑이 새끼인 듯 可畏氣呑牛(가외기탄우) 소를 삼킬 듯한 그 기상이 두렵기만 하네 先者蒼猶短(선자창유단) 먼저 나온 가지가 푸르고 짧다면 後者綠脩脩(후자록수수) 뒤에 나온 가지는 초록빛에 길기도 하구나 40) 간이 최 립(1539) 2023.12.17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1(묵죽팔수 1)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1(묵죽팔수 1)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嫩葉(눈엽) : 새로 나온 연한 잎 不除窓下草(부제창하초) 창 밑 풀 뽑지 않아도 되니 春事屬濂翁(춘사속렴옹) 봄날의 이 모습이 염계노인의 마음이 쏙 들리라 何況此君嫩(하황차군눈) 하물며 대나무의 연한 잎이 새로 나왔으니 着言意思同(착언의사동) 그 뜻이 같다고 말을 덧붙이겠지 40) 간이 최 립(1539) 2023.12.08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南江夜泛醉筆(남강야범취필) 남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술에 취해서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南江夜泛醉筆(남강야범취필) 남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술에 취해서 쓰다 自余來晉州(자여래진주) 내가 진주에 오고 나서 秋月始登舟(추월시등주) 달포가 지나서야 비로소 배에 올랐네 適是新年飮(적시신년음) 마침 해새 맞이 술자리라 渾如少日遊(혼여소일유) 마치 젊은 시절 놀던 때와 비슷하구나 笙歌依別渚(생가의별저) 떨어진 물가에서는 생황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 들리고 燈燭見高樓(등촉견고루) 높다난 누각 위에는 등불과 촛불이 보이네 合有神仙在(합유신선재) 여기에는 신선이 있어야 마땅하니 他人向我求(타인향아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신선으로 여기리라 40) 간이 최 립(1539) 2023.11.30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8(독락팔영 8)독락정 8경치를 읊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8(독락팔영 8) 독락정 8경치를 읊다. 鷄岳春晴(계악춘청): 계악의 맑게 갠 봄날 雲空天似鏡(운공천사경)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거울 같은데 岳古雪爲眉(악고설위미) 산이 예스러워 녹다 남은 눈이 눈썹이 되었네 相對又歲暮(상대우세모) 서로 마주하며 또 세밑을 맞으니 溪翁那得衰(계옹나득쇠) 시냇가에 사는 늙은이가 어찌 쇠 하겠는가 40) 간이 최 립(1539) 2023.11.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7(독락팔영 7) 독락정 8경치를 읊다.倉平雨後(창령우후): 창평에 비가 온 뒤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7(독락팔영 7) 독락정 8경치를 읊다. 倉平雨後(창령우후): 창평에 비가 온 뒤 農家得雨喜(농가득우희) 비가 오니 농가에서 기뻐하고 滿野叱牛耕(만야질우경) 들녘 가득 밭을 가느라 소 모는 소리 가득하네 草色亦何事(초색역하사) 풀빛 또한 무슨 일이기에 幽人空復情(유인공복정)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부질없이 지난날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말인가 40) 간이 최 립(1539) 2023.11.08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6(독락팔영 6) 독락정 8경치를 읊다.瓦灘顚風(와탄전풍): 와탄에 휘몰아치는 거센바람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6(독락팔영 6) 독락정 8경치를 읊다. 瓦灘顚風(와탄전풍): 와탄에 휘몰아치는 거센바람 顚風乍作惡(전풍사작악)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잠시 난동을 부리니 灘淺愁舟閣(탄천수주각) 얕은 여울에 떠 있는 배가 걱정이 되네 剛被造物兒(강피조물아) 조물주의 어린 자식의 장난이 심 하구나 戱人人不覺(희인인불각) 가람을 희롱하는 데도 사람이 깨닫지 못하네 40) 간이 최 립(1539) 2023.10.30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5(독락팔영 5) 독락정 8경치를 읊다.石潭明月(석담명울): 석담을 비추는 밝은달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5(독락팔영 5) 독락정 8경치를 읊다. 石潭明月(석담명울): 석담을 비추는 밝은달 潭空眞一鑑(단공진일감) 못이 텅 비니 참으로 하나의 거울인데 更有月來照(경유월래조) 더욱이 달이 와서 비춰 주네 興足莫相憐(흥족막상련) 흥이 넉넉하거든 서로 가엾게 여기지 마시구려 潭仲月漸杳(담중월점묘) 연못 속으 달도 점점 멀어지고 있으니... 40) 간이 최 립(1539) 2023.10.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4(독락팔영 4) 독락정 8경치를 읊다.蒼巖秋氣(창암추기): 창암의 가을기운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4(독락팔영 4) 독락정 8경치를 읊다. 蒼巖秋氣(창암추기): 창암의 가을기운 蒼巖與秋氣(창암여추기) 저 푸른 바위와 가을 기운 가운데 借問是誰高(차문시수고) 묻겠는데 어느 것이 더 높겠소 白首人不語(백수인불어) 머리가 허옇게 센 사람이 아무런 발도 없이 一聲長嘯豪(일성장소호) 호탕하게 한바탕 휘파람만 길게 불어 대는 구나 40) 간이 최 립(1539)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