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 (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大竹猶苞錦((대죽유포금) 왕대는 여전히 아름답게 우거져 있는데 小竹已抽玉(소죽이추옥) 작은 대나무는 벌서 옥 같은 죽순이 싹텄네 拂雲故在遲(붕운고재지) 구름을 뚫고 나가려다 일부러 멈칫거리는데 肯數出墻綠(긍수출장록) 담 위로 내민 푸름을 즐겨 헤아리는 듯하구나 40) 간이 최 립(1539) 2023.07.05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2(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2)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2 (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2) 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悄悄對羣巒(초초대군만) 시름없이 수많은 산들을 마주했으니 何曾秋意足(하증추의족) 언제 가을다운 기분이 충분한 적이 있었던가 可憐一葉無(가련일엽무) 가엾고 불쌍하기만 하네 한잎도 남기지 않고 다 떨어진 뒤 自在千尋木(자재천심목)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저 나무 홀로 서 있으니... 40) 간이 최 립(1539) 2023.06.28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1(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1)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1 (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1) 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靑山倚夏空(청산의하공) 푸른 산이 여름 하늘에 기대어 서 있으니 嵐氣浮羣木(람기부군목)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 수많은 나무 위를 떠다니네 鬱鬱歲寒姿(울울세한자) 한겨울 추위도 이겨내는 무성한 나무들의 모습 故宜幽澗曲(고의유간곡) 본디 그윽한 물굽이가 알맞네 40) 간이 최 립(1539) 2023.06.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 (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유고라는 사람이 시를 써 달라고 몹시 조르기에 글씨를 흘려서 빨리 쓰다 山水成都府(산수성도부) 성도부의 대자연은 曾聞似我中(증문사아중) 일찍이 우리나라와 같다고 들었는데 千秋無杜老(천추무도노) 오래고 긴 세월 두보가 떠나고 없으니 定覺錦溪空(정각금계공) 정말로 완화계가 텅빈 것을 알겠네 40) 간이 최 립(1539) 2023.06.14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4(사경병제절구 4)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4(사경병제절구 4)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梅花自粲然(매화자찬연) 매화꽃 저절로 산뜻하고 조촐한데 霰雪正凋年(산설정조년) 싸라기눈 막 내려 시드는 때 對鶴茶難去(대학다난거) 학을 마주해도 차 물리치기는 어려우니 從敎慣避煙(종교관피연) 학이야 버릇처럼 연기를 피하든지 말든지 40) 간이 최 립(1539) 2023.06.05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驢在長松陰(려재장송음) 당나귀는 잘 자란 큰 소나부 그늘에 매어 두고 坐憐楓樹林(좌련풍수림) 앉아서 단풍나무 숲에 푹 빠져드네 秋風儘歸興(추풍진귀승) 가을바람 부니 다들 흥겹게 돌아가는데 誰占壑雲深(수점학운심) 누가 구름 자욱한 골짜기를 찾아오기나 할까 40) 간이 최 립(1539) 2023.05.28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2(사경병제절구 2)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2(사경병제절구 2)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來從深樹處(래종심수처) 나무들이 깊숙이 우거진 곳에서 復望懸崖去(복망현애거) 다시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가네 一葉泛淸淪(일엽범청륜) 잎새 하나 맑은 잔물결에 떠 있으니 豈受人間暑(기수인간서) 어찌 인간 세상의 무더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40) 간이 최 립(1539) 2023.05.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1(사경병제절구 1)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1(사경병제절구 1)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料理動春酌(요리동춘작) 잘 익은 봄 술 거르고 있는데 松風淸草閣(송풍청초각) 솔바람도 한가롭게 초가집에 불어오네 園丁亦解心(원정역해심) 조물주 역시 내 마음을 아는지 不惜桃花落(불석도화락) 아낌없이 복숭아꽃 떨어뜨려 주네 40) 간이 최 립(1539) 2023.05.14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安堅山水小幅(제안견산수소폭) 안견의 작은 산수화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安堅山水小幅(제안견산수소폭) 안견의 작은 산수화에 쓰다 嵒疑滴翠來(암의적취래) 바위는 푸른 물방울이 떨어진 듯하고 樹欲浮空去(수욕부고거) 나무는 공중에 따가는 듯하네 借問樓居人(차문루거인) 누대 위에 서있는 사람에게 묻겠는데 飛泉發何處(비천발하처) 저 폭포수는 어디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거요 40) 간이 최 립(1539) 2023.05.07
簡易 崔岦(간이 최립). 召 南 (소 남) 소남역 簡易 崔岦(간이 최립). 召 南 (소 남) 소남역 馬首又溪山(마수우계산) 말 머리가 또 산골짜기로 향하니 嗟余遊晩暮(차여유만모) 내가 늘그막에 돌아다니며 구경하게 된 것을 탄식하네 却從官道歸(각종관도귀) 문득 벼슬길로 돌아가려는데 衣濕召南雨(의습소남우) 소남역 에 내리는 비에 옷이 젖었네 40) 간이 최 립(1539)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