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간이 최 립(1539) 78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 (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大竹猶苞錦((대죽유포금) 왕대는 여전히 아름답게 우거져 있는데 小竹已抽玉(소죽이추옥) 작은 대나무는 벌서 옥 같은 죽순이 싹텄네 拂雲故在遲(붕운고재지) 구름을 뚫고 나가려다 일부러 멈칫거리는데 肯數出墻綠(긍수출장록) 담 위로 내민 푸름을 즐겨 헤아리는 듯하구나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2(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2)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2 (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2) 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悄悄對羣巒(초초대군만) 시름없이 수많은 산들을 마주했으니 何曾秋意足(하증추의족) 언제 가을다운 기분이 충분한 적이 있었던가 可憐一葉無(가련일엽무) 가엾고 불쌍하기만 하네 한잎도 남기지 않고 다 떨어진 뒤 自在千尋木(자재천심목)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저 나무 홀로 서 있으니...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1(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1)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水墨畫二幅 1 (제석양정중섭수묵화이폭 1) 중섭 이정의 수묵화 두 폭에 쓰다 靑山倚夏空(청산의하공) 푸른 산이 여름 하늘에 기대어 서 있으니 嵐氣浮羣木(람기부군목)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 수많은 나무 위를 떠다니네 鬱鬱歲寒姿(울울세한자) 한겨울 추위도 이겨내는 무성한 나무들의 모습 故宜幽澗曲(고의유간곡) 본디 그윽한 물굽이가 알맞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簡易 崔岦(간이 최립). 劉顧者苦索題扇위주필 (유고자고색제선위주필) 유고라는 사람이 시를 써 달라고 몹시 조르기에 글씨를 흘려서 빨리 쓰다 山水成都府(산수성도부) 성도부의 대자연은 曾聞似我中(증문사아중) 일찍이 우리나라와 같다고 들었는데 千秋無杜老(천추무도노) 오래고 긴 세월 두보가 떠나고 없으니 定覺錦溪空(정각금계공) 정말로 완화계가 텅빈 것을 알겠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4(사경병제절구 4)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4(사경병제절구 4)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梅花自粲然(매화자찬연) 매화꽃 저절로 산뜻하고 조촐한데 霰雪正凋年(산설정조년) 싸라기눈 막 내려 시드는 때 對鶴茶難去(대학다난거) 학을 마주해도 차 물리치기는 어려우니 從敎慣避煙(종교관피연) 학이야 버릇처럼 연기를 피하든지 말든지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驢在長松陰(려재장송음) 당나귀는 잘 자란 큰 소나부 그늘에 매어 두고 坐憐楓樹林(좌련풍수림) 앉아서 단풍나무 숲에 푹 빠져드네 秋風儘歸興(추풍진귀승) 가을바람 부니 다들 흥겹게 돌아가는데 誰占壑雲深(수점학운심) 누가 구름 자욱한 골짜기를 찾아오기나 할까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2(사경병제절구 2)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2(사경병제절구 2)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來從深樹處(래종심수처) 나무들이 깊숙이 우거진 곳에서 復望懸崖去(복망현애거) 다시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가네 一葉泛淸淪(일엽범청륜) 잎새 하나 맑은 잔물결에 떠 있으니 豈受人間暑(기수인간서) 어찌 인간 세상의 무더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1(사경병제절구 1)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1(사경병제절구 1) 사계절의 경치을 그린 병풍에 쓴 절구 料理動春酌(요리동춘작) 잘 익은 봄 술 거르고 있는데 松風淸草閣(송풍청초각) 솔바람도 한가롭게 초가집에 불어오네 園丁亦解心(원정역해심) 조물주 역시 내 마음을 아는지 不惜桃花落(불석도화락) 아낌없이 복숭아꽃 떨어뜨려 주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安堅山水小幅(제안견산수소폭) 안견의 작은 산수화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安堅山水小幅(제안견산수소폭) 안견의 작은 산수화에 쓰다 嵒疑滴翠來(암의적취래) 바위는 푸른 물방울이 떨어진 듯하고 樹欲浮空去(수욕부고거) 나무는 공중에 따가는 듯하네 借問樓居人(차문루거인) 누대 위에 서있는 사람에게 묻겠는데 飛泉發何處(비천발하처) 저 폭포수는 어디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