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呈淸坐堂(정청좌당) 청좌당 에 올리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呈淸坐堂(정청좌당) 청좌당 에 올리다 蘭室春濃香襲衣(란실춘농향습의)난이 있는 그윽한 방에 봄 깊으니 향기가 옷에 스며들고 一塵無處見天機(일진무처견천기)작은 티끌하나 없는 곳이라 조화의 신비가 드러나네 誰人會取今宵意(수인최취금소의)누가 오늘 밤의 뜻을 알아차려서 赢得吟風弄月歸(영득음풍롱월귀)실컷 음풍농월 하고 돌아가는가 58) 명재 윤 증(1629) 2024.07.13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偶 成 (우 성) 우연히 짓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偶 成 (우 성) 우연히 짓다 日暮村村生白烟(일모촌촌생백연)잘 저물자 마을마다 흰 연기 피어올라 看來一抹繞山前(간래일말요산전)한 줄기가 앞산을 둘러싼 듯 보이네 偶然散步登皐去(우연산보등고거)우연히 천천히 걷다가 언덕 위에 오르니 滿野黃雲慶有年(만야황운경유년)들에 가득한 황금물결이 경사스러운 해임을 말해주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7.05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示拱弟(시공제) 아우 공제에게 보여 주다 平生願得好林泉(평생원득호림천)일평생 고요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살기 원했는데 一計蹉跎四十年(일계차타사십년)그 계획 하나 이루지 못하고 40년을 보냈네 羨子幽棲能辦此(선자유서능판차)이처럼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사는 아우가 부러워서 令人欲去更依然(영인욕거경의연)가고 싶어 하면서도 다시 전과 다름없이 산다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6.27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七 夕 (칠 석) 칠월 칠석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七 夕 (칠 석) 칠월 칠석 新月纖纖夜始淸(신월섬섬야시청)가냘프고 여린 초승달이 떠오르자 밤이 비로소 맑아지고 臥看河漢更分明(와간하한갱분명)누워 은하수를 바라보니 더욱 똑똑하고 뚜렷하네 病來身檢全疎放(병래신검전소방)병든 뒤로 몸단속을 전혀 하지 못해 朝夕相觀愧後生(조석상관괴후생)아침저녁으로 후배를 마주 대하기가 부끄 럽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6.19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兪起甫命興溪齋(숙유기보명흥계재) 기보 유명흥의 시냇가 집에서 묵으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兪起甫命興溪齋(숙유기보명흥계재)기보 유명흥의 시냇가 집에서 묵으며 雲水生涯儘不貧(운수생애진불빈)대자연과 함께 하는 인생 다하도록 가난하지 않아 小齋淸絶壓溪濱(소재청절압계빈)작지만 더할 수 없는 깨끗한 집을 시냇가에 지었네 休言春晩多佳景(휴언춘만다가경)늦봄에 아름다운 경치 많다고 말하지 말아야 하니 月滿冰潭更爽人(월만빙담경상인)달빛 가득한 얼음 연못이 더욱 상쾌하기만 하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6.08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曉 行 (효 행) 새벽에 길을 떠나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曉 行 (효 행) 새벽에 길을 떠나며 滿衣霜片滿鬢冰(만의상편만빈빙)옷에는 서리 부스러기가 가득 수염에는 얼음이 가득해서 觸面寒風曉轉稜(촉면한풍효전릉)얼굴을 찌르는 찬바람이 새벽 되니 더 매 섭네 忽念平生憂疾戒(홀념평생우질계)일평생 근심과 병을 조심하라던 말씀이 문득 생각나 不堪淸血下霑膺(불감청혈하점응)피눈물이 가슴을 적시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5.30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送姉行至金剛而別(송자행지금강이별) 윗누이를 배웅하러 금강 까지 가서 헤어지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送姉行至金剛而別(송자행지금강이별)윗누이를 배웅하러 금강 까지 가서 헤어지다 朝日初江霧幾寒(조일초강무기한)아침 해가 비로소 붉고 안개 기운 차가운데 亂山西望路漫漫(난산서망로만만)어지럽게 솟은 산 서쪽을 바라보니 길 아득히 먼데 江流豈識人情苦(강류기식인정고)흐르는 강물이 어찌 이 괴로운 마음을 알까마는 獨坐沙邊把淚彈(독좌사변파누탄)모래사장에 홀로 앉아 눈물 흘리고 있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5.22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聞厚兒晬盤先執弓矢(문후아수반선집궁시) 아들 후가 돌상에서 활과 화살을 먼저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聞厚兒晬盤先執弓矢(문후아수반선집궁시)아들 후가 돌상에서 활과 화살을 먼저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聞汝持弓我氣增(문여지궁아기증)네가 활을 잡았다니 내가 기운이 솟는데 尫孱如父不堪稱(왕잔여부불감칭)아비처럼 허약해서야 이름값도 못하게 된다 男兒有力當如虎(남아유력당여호)남아 라면 호랑이와 맞설 힘이 있어야만 殺賊除讐事始能(살적제수사시능)적을 죽이고 원수를 없애는 일을 비로소 할 수 있단다 58) 명재 윤 증(1629) 2024.05.15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濯 足 (탁 족) 발을 씻으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濯 足 (탁 족) 발을 씻으며 步出磯頭日正沉(보출기두일정침)물가로 나왔더니 해가 막 저무는데 風來水面爽人心(풍래수면상인심)물 위로 바람 불어와 사람 마음 상쾌하게 하네 平沙雨後明於雪(평사우후명어설)비 온 뒤라 모래사장이 눈 보다 깨끗하니 赤足當流浩浩吟(적족당류호호음)맨발 흐르는 물에 담그고 거침없이 읊어 대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5.09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聞 蟬(문 선)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聞 蟬(문 선)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今年浪走海天東(금년랑주해천동)올해는 동쪽 바다와 하늘 쪽을 마구 돌아다니고 長夏優遊越峽中(장하우유월협중)여름 내내 영월 골짜기 속에서 한가롭게 지냈네 數日蟬聲淸滿耳(수일선성청만이)여러 날 동안 매미 우는 소리가 맑게 두 귀에 가득하니 令人回首溯高風(영인회수소고풍)나로 하여금 고개 돌려 높은 곳에서 부는 바람을 맞게하네 58) 명재 윤 증(1629)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