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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北亭獨宿(북정독숙) 북정에서 홀로 묵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北亭獨宿(북정독숙) 북정에서 홀로 묵다 悄悄壁下牀(초초벽하상) : 초초한 벽 아래 침상 紗籠耿殘燭(사롱경잔촉) : 비단 초롱에 꺼져가는 불빛. 夜半獨眠覺(야반독면교) : 밤 깊어 홀로 잠 깨어 疑在僧房宿(의재승방숙) : 내가 승방에 자고 있는가.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東望少城花滿煙(동망소성화만연), 동쪽 작은 성 바라보니 꽃들이 안개 낀 듯 만발하고 百花高樓更可憐(백화고루갱가련)。 온갖 꽃 핀 높은 누각은 더욱 아름답구나. 誰能載酒開金盞(수능재주개금잔), 그 누가 술자리 만들어 금 술잔 들고 喚取佳人舞繡筵(환취가인무수연)。 미인 불러 화려한 술자리에서 춤추게 하겠는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故人具雞黍(고인구계서) : 친구가 닭 잡고 기장밥 지어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했네.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 푸르른 나무들 마을을 두르고 青山郭外斜(청산곽외사) : 성곽 너머엔 비스듬히 청산이 누웠구나.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 창문 열어 채마밭 바라보고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 술잔 기울이며 농사일 이야기하네.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 중양절 오기를 기다려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 다시 와 국화에 취해볼거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해오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庭中卽事(정중즉사)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庭中卽事(정중즉사) 盆池折藕漫橫斜(분지절우만횡사) 작은 못엔 연뿌리 꺾여 어지러이 비꼈으니 怊悵仙香一夢賒(초창선향일몽사) 슬프게도 신선의 향기 한 꿈에 멀어졌네 向晩西風無着處(향만서풍무착처) 저물녘 서풍은 정처없이 就墻吹綻等閑花(취장취탄등한화) 담장에 불어와 무심한 꽃 피게 하네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韻詩(운시)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韻詩(운시) 許多韻字何呼覓(허다운자하호멱) 하고많은 운자 중에 하필이면 '멱'자인고 彼覓有難況此覓(피멱유난황차멱) 저 멱자도 어려운데 또 다시'멱'자인가? 一夜肅寢懸於覓(일야숙침현어멱) 하룻밤 쉬어 감이 '멱'자 운에 달렸으니 山村訓長但知覓(산촌훈당단지멱) 시골 훈장 아는 자는 '멱'자뿐인가 하노라 * 김삿갓이 어느 시골 서당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청을 하자 훈장은 시를 지을 줄 아느냐며 '멱'자를 운으로 시를 짓게 하였다. 이에 김삿갓이 시골 훈장도 놀릴 겸 '멱'자 운으로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