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寄夫江舍讀書(기부강사독서) 許蘭雪軒(허난설헌). 寄夫江舍讀書(기부강사독서) 한강변 강사에 공부하는 낭군에게 燕掠斜詹兩兩飛(연략사첨양량비) 제비는 비낀 처마에서 짝 지어 날고 洛花搖亂撲羅衣(낙화요란박라의) 지는 꽃은 어지러이 비단옷을 스칩니다 洞房極目傷春意(동방극목상춘의) 신방에서 기다리는 마음 봄을 아파하는 뜻은 草綠江南人未歸(초록강남인미귀) 강남에 풀 푸른데 님은 돌아오지 않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1.19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答和呂侍讀(답화여시독)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答和呂侍讀(답화여시독) 여 시독에게 답하다 野徑冷香黃菊秀(야경랭향황국수) 들길에 꽃향기 차가운데 노란 국화꽃이 피고 平湖斜照白鷗飜(평호사조백구번) 고요한 서호가 낙조로 물드니 갈매기 무리 날아 가네 此中自有妄言趣(차중자유망언취) 이 가운데 절로 할 말을 잊는 풍취 있으니 病客猶堪奉一罇(병객유감봉일준) 늘 병을 지니고 있는 이 몸도 가히 한잔의 술 마실만하네 11) 취옹 구양수(1007) 2023.01.19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過楚宮(과초궁)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過楚宮(과초궁) - 초궁을 지나며- 巫峽迢迢舊楚宮(무협초초구초궁) : 아득한 무협의 초나라 옛 궁궐 至今雲雨暗丹楓(지금운우암단풍) : 지금 비구름에 단풍이 어둑하다. 浮生盡戀人間樂(부생진련인간락) : 덧없는 인간들 모두 쾌락을 바라서 只有襄王憶夢中(지유양왕억몽중) : 오직 양왕의 꿈속 일만 생각하며 산다. 10) 옥계생 이상은(812) 2023.01.19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禁中(금중)궁궐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禁中(금중)궁궐에서 門嚴九重靜(문엄구중정) : 문은 삼엄하여 아홉 겹이 조용하고 窓幽一室閑(창유일실한) : 창안은 깊숙하여 온 방은 한가하여라. 好是修心處(호시수심처) : 마음 닦는 곳으로는 이곳이 좋아라 何必在深山(하필재심산) : 어찌 반드시 깊은 산에 있어야 하나. 07)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3.01.19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1(강반독보심화7절구 1)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1(강반독보심화7절구 1)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이 아름다음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05) 소릉 두보(712) 2023.01.19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木瓜山(망목과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木瓜山(망목과산) 목과산을 바라보며 早起見日出(조기견일출) :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 暮見棲鳥還(모견서조환) : 저물면 둥지 찾는 새를 본다 客心自酸楚(객심자산초) : 나그네 마음 저절로 뒤숭숭한데 況對木瓜山(황대목과산) : 하물며 목과산을 마주보고 있음에야 04) 청련거사 이백(701) 2023.01.19
왕유(王維). 秋夜獨坐(추야독좌)가을밤 혼자 앉아 왕유(王維). 秋夜獨坐(추야독좌)가을밤 혼자 앉아 獨坐悲雙鬢(독좌비쌍빈) : 홀로 앉으니 늙어가는 몸 서글퍼 空堂欲二更(공당욕이경) : 빈 방엔 밤이 깊어만 간다. 雨中山菓落(우중산과락) : 산에는 비 내리고 과일 떨어지는 소리 燈下草蟲鳴(등하초충명) : 등불 아래에는 풀벌레 우는 소리 03) 마힐 왕유(699) 2023.01.1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田家元日(전가원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田家元日(전가원일) 시골집에서 맞은 새해 첫날 昨夜斗回北(작야두회북) : 어젯밤 북두성 북쪽에서 방향 바꿔 今朝歲起東(금조세기동) : 오늘 아침 동쪽에서 새해 시작되었네 我年已强仕(아년이강사) : 올해로 내 나이 마흔이 되었지만 無祿尙憂農(무록상우농) : 벼슬 없이 여전히 농사 걱정하고 사네 桑野就耕父(상야취경보) : 뽕나무 심은 들에서는 농부에게 다가가고 荷鋤隨牧童(하서수목동) : 괭이 메고 소치는 아이 따라나서네 田家占氣候(전가점기후) : 농부들 날씨 보고 농사 점쳐보는데 共說此年豊(공설차년풍) : 입 모아 올해는 풍년이라 말하네 02) 록문처사 맹호연(689) 2023.01.19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鎭南橋畔(진남교반)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鎭南橋畔(진남교반) (진남교주변 ) 登陟烏井秀 ( 등척오정수 ) 높이오른 오정산은 빼어난데 古城창태久 ( 고성창태구 ) 옛 고모산성 푸른 이끼는 그대로 이네 潁江太極流 ( 영강태극류 ) 영강은 굽이쳐 태극으로 흐르고 鎭南野馬走 ( 진남야마주 ) 진남에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네 수태극의 명당 진남교반(지남다리주변)은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소재하는 경북 8경중 제1경이다 . 명산 烏井山(오정산) 을 끼고 있다 이산은 석탄이 많아 이름 (까마귀 우물)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신라시대 부터 정유재란 까지 要害處(요해처)로 옛 산성 “ 마고 할매성“이 잘 보존되고 있다. 서남쪽 魚龍山 과(어룡산) 북동쪽 오정산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 지류인 영강은 아찔한 절벽이 있는 이곳에서 휘돌아 승경을.. 72) 죽전 한상철(현존) 2023.01.19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聞黃梅泉殉信作 3(문황매천순신작 3)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聞黃梅泉殉信作 3(문황매천순신작 3) 황매천이 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짓다 茅家處士鼠年哀(모가처사서년애) 모옥의 처사 쥐 띠 해에 슬퍼하여 曾乞荊川染筆來(증걸형천염필래) 일찍이 형천의 붓 빌어왔었지 今日文成君不見(금일문성군불견) 오늘 글이 이루어져도 그대 보지 못하니 秋風吹死硯山苔(추풍취사연산태) 가을바람 불어 연산의 이끼 마르게 하네 71) 창강 김택영(1850)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