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10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李邕(상이옹) 이옹에게 올립니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李邕(상이옹) 이옹에게 올립니다 大鵬一日同風起(대붕일일동풍기) :대붕은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扶搖直上九萬里(부요직상구만리) :회오리바람으로 곧장 구만 리를 날아오른다假令風歇時下來(가령풍헐시하래) :바람이 멎어 때때로 아래로 내려온다면猶能簸卻滄溟水(유능파각창명수) :여전히 푸른 바닷물을 쳐 흩어버릴 수 있다世人見我恆殊調(세인견아긍수조) :사람들은 나를 늘 특별하다고 생각하나聞余大言皆冷笑(문여대언개랭소) :내 큰 소리를 듣고는 모두 냉소 짓는다宣父猶能畏後生(선부유능외후생) :공자는 후생을 두려워할 줄 알았으나丈夫未可輕年少(장부미가경년소) :대장부는 젊은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네.

​왕유(王維). 輞川閒居(망천한거) 망천에서 한가히 살며

​왕유(王維).   輞川閒居(망천한거) 망천에서 한가히 살며 一從歸白社(일종귀백사) : 한 번 백사로 돌아온 뒤로不復到靑門(부복도청문) : 다시는 청문에 가지 않았다.時倚簷前樹(시의첨전수) : 때로 처마 앞 나무에 기대어遠看原上邨(원간원상촌) : 멀리 언덕 위 마을을 바라본다.靑菰臨水映(청고림수영) : 푸른 줄 풀이 물에 비취 있고白鳥向山翻(백조향산번) : 흰 새는 산을 향해 날개짓 한다.寂寞於陵子(적막오릉자) : 적막하게 살고 있는 오릉자桔槹方灌園(길고방관원) : 두레박질로 남새밭에 물을 준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登張明府海亭(추등장명부해정)가을날 장명부의 해정에 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登張明府海亭(추등장명부해정)가을날 장명부의 해정에 올라 海亭秋日望(해정추일망) : 해정에서 가을날 바라보니委曲見江山(위곡견강산) : 꼬불꼬불 꼬부라진 길로 江山이 보이네.染翰聊題壁(염한료제벽) : 먹물을 듬뿍 찍어 벽에 시 한 수 쓰고나서傾壺一解顏(경호일해안) : 술병을 기울이며 즐겁게 웃음 짓네.歌逢彭澤令(가봉팽택령) : 팽택령(彭澤令)을 기꺼이 만나歸賞故園間(귀상고원간) : 돌아가 옛 정원을 감상하였네.予亦將琴史(여역장금사) : 나 역시 거문고와 역사서를 가지고서棲遲共取閑(서지공취한) : 노닐면서 함께 한가함을 취하리라.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贈某女(증모녀) 어느 여인에게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贈某女(증모녀) 어느 여인에게 客枕條蕭夢不仁(객침조소몽불인)나그네 잠자리가 너무 쓸쓸해 꿈자리도 좋지 못한데滿天霜月照吾隣(만천상월조오린)하늘에선 차가운 달이 우리 이웃을 비추네.綠竹靑松千古節(녹죽청송천고절) 푸른 대와 푸른 솔은 천고의 절개를 자랑하고紅桃白李片時春(홍도백리편시춘)붉은 복사꽃 흰 오얏꽃은 한 해 봄을 즐기네.昭君玉骨湖地土(소군옥골호지토)왕소군의 고운 모습도 오랑케 땅에 묻히고貴비花容馬嵬塵(귀비화용마외진)양귀비의 꽃같은 얼굴도 마외파의 티끌이 되었네.人性本非無情物(인성본비무정물)사람의 성품이 본래부터 무정치는 않으니莫惜今宵解汝거(막석금소해여거)오늘밤 그대 옷자락 풀기를 아까워 하지 말게나. * 왕소군은 한나라 원제(元帝)의 궁녀. 흉노 땅에서 죽음.*마외파는 ..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사국(謝菊) 고마운 국화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사국(謝菊) 고마운 국화 暴富一朝大歡喜(폭부일조대환희)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너무나 기쁜데 發花箇箇黃金毬(발화개개황금구)핀 꽃들 하나하나가 황금 구슬이구나.  最孤澹處穠華相(최고담처농화상) 가장 외롭고 담백한 곳에 화려한 얼굴 不改春心抗素秋(불개춘심항소추)봄 마음 고치지 않고 가을 추위를 버틴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舟過粤谿(주과월계) 배 타고 월계를 지나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舟過粤谿(주과월계) 배 타고 월계를 지나며 森束群山赴粤谿(삼속군산부월계) 우뚝 솟은 많은 산들이 떼 지어 월계粤谿로 뻗어 오니 巴猿曾到此間啼(파원증도차간제) 파협巴峽의 원숭이도 일찍이 이 골짜기에 와서 울었네. 西來氣色鄕園近(서래기색향원근) 서쪽에서 오며 주변 경치 보니 고향의 전원과 비슷해 藍子洲邊綠樹齊(남자주변록수제) 남자주藍子洲 가에는 푸른 나무들이 가지런히 서 있네.

弘齋 正祖(홍재 정조). 愛蓮亭(애련정) 애련정

弘齋 正祖(홍재 정조).    愛蓮亭(애련정) 애련정 採蓮聲在曲欄前(채련성재곡란전) 연 캐는 소리는 굽은 난간 앞에서 나는데 涵碧浮紅映水天(함벽부홍영수천) 물에 잠긴 푸른 줄기와 물 위에 뜬 붉은 꽃이 물속 하늘에 비치네. 愛看流萍開一道 (애간류평개일도)열려 있는 한 길로 떠내려가는 부평초浮萍草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데 藕花深處住蘭船(우화심처주란선) 연꽃 깊숙이 자리한 곳에 목란으로 만든 배가 머물러 있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紅蜻蜓戱影(홍청정희영) 고추잠자리의 그림자를 보고 장난삼아 짓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紅蜻蜓戱影(홍청정희영)고추잠자리의 그림자를 보고 장난삼아 짓다 墻紋細肖哥窰坼(장문세초가요탁)담장의 작은 무뉘인 듯 가마가 갈라진 듯 篁葉紛披个字靑(황엽분피개자청)어지럽게 흩어진 댓잎인 듯 개 자 모양으로 푸르네 井畔秋陽生影纈(정반추양생영힐)우물가 가을볕에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紅腰婀娜瘦蜻蜓(호요아나수청정)잠자리가 여위어 붉은 허리가 곱고 아리땁구나

작가 : 김수철(金秀哲). 제목 : 화훼도(花卉圖) 쌍폭

작가 : 김수철(金秀哲)아호 : 북산(北山)제목 : 화훼도(花卉圖) 쌍폭언제 : 19세기 후반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금은박규격 : 각127.3 x 29.1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북산(北山) 김수철의 산수화는 갈필(渴筆) 에 어울리는 담담하고 굵은 선으로 윤곽을 그리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이 화훼도에서는 대담한 몰골법을 사용하면서도. 간결한 윤곽을 꽃에 두어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몰골법을 사용한 경우. 미미한 윤곽선은 몰골법 때문에 유탄약사(柳炭略寫)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 쌍폭은 화려한 금박분 당지(金箔粉唐紙)위에 양쪽으로 한 구석에 위치한 괴석의 배경만을 나타내고. 나머지는 탐스러운 모란꽃을 한 그루씩 그리고 있다. 괴석은 거의갈필의 꼬불꼬불한 필선으로 윤곽을 ..

한국고전명화 2025.01.13

작가 : 김수철(金秀哲). 제목 : 석매도(石梅圖)

작가 : 김수철(金秀哲)아호 : 북산(北山)제목 : 석매도(石梅圖) 언제 : 19세기 후반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52 x 28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수철의 자는 사앙(士盎), 호는 북산(北山)이며. 생존연대는 미상이다. 그는 조선시대 말년에 아주 참신한 필선과 현대수채화 같은 색채감각의 기법을 발전시킨 화가인데. 그의 비수(肥廋)없이 간결한 선을 “국수가닥” 에다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특히 그는 자연 속에 인물까지도 아주 간략화 시키거나. 화면구성에서도 선의 구성에 성공하고 있다. 이 그림은 화면 중앙에 괴석하나가 왼쪽으로부터 돌출하면서. 그 뒤에 노매(老梅) 한그루가 꽃망울들이 한창인 잔가지들을 위로 뻗고 있다. 필선은 일반적인 북산체(北山體)와는 좀 달리. 농묵으로 바위와 ..

한국고전명화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