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10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 1[차이종사연도지작 1]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 1[차이종사연도지작 1]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 家貧長對杜陵鹽[가빈장대두릉염] : 집이 가난해 항상 두릉의 소금 마주하였고  晩節南來坐不廉[만절남래좌불렴] : 늙은 시절 남쪽에 와 청렴하지 않게 지키네.  世事何嘗不如此[세상하상불여차] : 세상 일 근본부터 따지면 이와 같지 않으니  幅巾終日笑巡簷[복건종일소연첨] : 복건 쓰고 온종일 웃으며 처마를 끼고 도네.   杜陵[두릉] : 杜甫[두보]의 자칭인 杜陵野老[두릉야로].晩節[만절] : 늦은 계절, 늙은 시절.

簡易 崔岦(간이 최립). 留安居士 1(유안거사 1)안 거사 에게 남겨주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留安居士 1(유안거사 1)안 거사 에게 남겨주다  浮碧樓前同悵望(부벽루전동창망)부벽루 앞에서 서로 시름없이 바라보다가 彌陀殿裏共酣眠(미타전리공감면)미타전 속에서 함께 깊이 단잠에 빠겼었네 風塵一念常溝壑(풍진일념상구학)전란 통에 늘 나라를 위해 몸 바치겠다는 한 가지 생각 뿐인데 此事安能得再全(차사안능득재전)이런 일은 어찌 다시 제대로 겪을 수가 있겠소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12(호은정십이영 12) 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12(호은정십이영 12)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동회(洞會) : 동네의 일을 협의協議하는 모임 殺鷄聚比隣 (살계취비린)닭을 잡고 이웃 사람들 모이니 歲暮役車休 (세모역거휴)세밑에 일하러 나가는 수레 멈췄네. 好樂永今日 (호락영금일)사이좋게 즐기니 오늘만큼은 길게 이어져서 且寬終歲憂 (차관종세우)우선 한 해를 마치는 걱정을 늦추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途 中(도 중) 길가는도중에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途 中(도 중) 길가는도중에 炊煙一抹午鷄鳴[취연일말오계명] : 밥짓는 연기 잠시 스치니 한낮에 닭이 울고 幽人策杖臨溪水[유인책장임게수] : 유인은 대쪽 짚고 산골짜기 물가에 임하네.山家四月春不盡[산가사월춘부진] : 4월의 산속 집엔 봄이 다하지 않았으니夾籬菜花紛靑紫[협리채화분청자] : 울타리 가까이 나물과 꽃은 푸르고 붉게 섞여 있네.微行時有採桑女[미행시유채상녀] : 때 맞춰 뽕잎 따는 여인들 몰래 다니고南畝頻看饁擧趾[남무빈간엽거지] : 남쪽 이랑 터에 들밥 들고가 자주 대접하네.斜陽疏雨入孤邨[사양소우입고촌] : 뚝뚝 비오는 해질녘 작은 마을에 드니牧笛樵歌相應起[목적초거상응기] : 목동의 피리와 나무꾼의 노래가 거듭 서로 응하네.柴門剝啄喚主人[시문박탁환주인] : 사립문 똑..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 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韻贈李員外實之 2(차운증이원회실지 2)차운하여 이원외 실지에게 주다 江水悠悠感逝年(강수유유감서년)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세월과 함께 가니니白頭勳業愧先賢(백두훈업괴선현) 白頭의 훈업일랑 선현에게 부끄럽구나.離懷袞袞臨岐日(리회쇠쇠임기일) 갈림길에서 이별의 회포는 더욱 즈른즈른한데苦淚漼漼發語前(고루최최발어전) 말 하기도 전에 슬픈 눈물 성글성글 맺혔네.遼左海山歸鳥外(요좌해산귀조외) 요동의 왼쪽 海山은 돌아드는 저 새 밖이요漢陽城關暮雲邊(한양성관모운변) 한양의 성궐은 저녁 구름 가이려니今宵恐有還鄕夢(금소공유환향몽) 오늘밤 꿈에 고향으로 돌아갈까 두렵워- 夢裏還鄕倍黯然(몽리환향배암연) 꿈속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더욱 슬프리니.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7(소쇄영사십팔영 7)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7(소쇄영사십팔영 7)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刳木通流(고목통류) : 나무 홈통을 뚫고 흐르는 물  委曲通泉脉 (위곡통천맥)샘 줄기의 물 홈통을 뚫고 굽이쳐 흘러 高低竹下池 (고저죽하지)높낮은 대숲 아래 못에 내리네 飛流分水碓 (비류분수대)세차게 쏟아져 물방아에 흩어지고 鱗甲細參差 (린갑세참차)물 속의 인갑들은 잘아서 들쭉날쭉 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 題 5 ( 무 제5) 제목 없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 題 5 ( 무 제5) 제목 없이 平野遙靑冠岳山(평야요청관악산)평평한 벌판 멀리 푸르른 관악산이요 祖江漫汗海西間(조강만한해서간)조강은 질펀히 서쪽 바다로 흐르네 楊花吹盡芳洲岸(양화취진방주안)향그런 모래톱 가엔 버들꽃 바람에 다 날아갔는데  睡到漁常燕語竿(수도어상연어간)낚시꾼은 낚시터에서 졸고 낚시대엔 제비 지저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