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12

三峰 정도전(鄭道傳). 題公州錦江樓(제공주금강루) 공주 금강루에 제하다

三峰 정도전(鄭道傳).   題公州錦江樓(제공주금강루) 공주 금강루에 제하다 君不見賈傅投書湘水流(군불견가부투서상수류) 그대는 보지 못했나, 가태부가 글 지어 소상강물에 던지고翰林醉賦黃鶴樓(한림취부황학루) : 이 한림이 취한 중에 황학루 시를 지은 것을生前轗軻無足憂(생전감가무족우) : 생전의 때 만나지 못함이야 근심할 일 없으니逸意凛凛橫千秋(일의름름횡천추) : 빼어난 듯 늠름하게 천추에 비끼어 있도다.又不見病夫三年滯炎州(우불견병부삼년체염주) : 또 보지 못했나, 병든 사내 삼 년 동안을 남방에 갇혀다가歸來又到錦江頭(귀래우도금강두) : 돌아오는 길에 다시 금강 물가에 온 것을但見江水去悠悠(단견강수거유유) : 다만 강물이 유유히 흘러감을 볼 뿐那知歲月亦不留(나지세월역불류) : 세월도 머물러 주지 않음을 어찌 아..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四月十九日渡江, 至龍潭驛 1 (사월십구일도강, 지룡담역 1). 4월 19일 강을 건너 용담역에 이르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四月十九日渡江, 至龍潭驛 1(사월십구일도강, 지룡담역 1)4월 19일 강을 건너 용담역에 이르다  雪落來過鴨綠 (설락래과압록)눈 내릴 때 압록강鴨綠江 건넜는데 花飛始到龍潭 (화비시도룡담)꽃 날릴 때 비로소 용담龍潭에 이르렀네. 隱約鍾山蒼翠 (은약종산창취)보일 듯 말 듯 종산鍾山은 싱싱하게 푸르기만 한데 白頭又踏江南 (백두우답강남)허옇게 센 머리로 또 강남江南 땅을 밟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6(중암거사증시 6)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6(중암거사증시 6)중암거사에게 주는 시​一掬天慳天爲開(일국천간천위개) : 비장된 한 곳을 하늘이 열어주니更將詩眼着亭臺(갱장시안착정대) : 다시금 정자와 누대에 시안을 부친다尋僧散步雲隨杖(심승산보운수장) : 스님 찾아 산보하니 구름은 지팡이 따르고對客高談月入杯(대객고담월입배) : 손을 대하여 고담 나누니 달은 술잔에 든다積翠低簷相媚嫵(적취저첨상미무) : 푸른 산기운 처마에 싸여 더욱 아름답고落紅浮水故縈回(락홍부수고영회) : 떨어진 꽃 물에 떠 짐짓 돌고 있도다園林鍾鼓眞淸勝(원림종고진청승) : 동산 숲에 풍악소리 참으로 좋으니題詠須憑吏部才(제영수빙이부재) : 문장은 이부 한유의 재주에 비길 수 있도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題金剛庵招隱臺(제금강암초은대 ) 금강암 초은대에 대해 쓰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題金剛庵招隱臺(제금강암초은대 )금강암 초은대에 대해 쓰다 松覆岩隈僻更幽 (송복암외벽경유)소나무가 덮어 주는 바윗굽이라 후미지고도 그윽한 곳 石床苔座穩藏頭 (석상태좌온장두)돌상床 위 이끼 낀 자리에서 편안하게 숨어 지내네. 時人愛走芳菲地 (시인애주방비지)요즘 사람들은 향기香氣롭고 고운 곳만 사랑하여 나아가니 能信山中淡閑不 (태신산중담한불)산山속의 맑고 한가로운 삶을 믿기나 할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 鷄(영계) 닭을 읊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 鷄(영계)  닭을 읊다 出海日猶遠(출해일유원) 바다에 일출이 아직 멀어乾坤尙未明(건곤상미명) 하늘과 땅 아직 밝지 않았다.沈酣萬眼睡(침감만안수) 단잠에 빠진 사람들 모두 (즐길-감/함)驚破一聲鳴(경파일성명) 한 울음소리로 놀래 깨운다.索食呼雌共(색식호자공) 먹이 찾아 암컷 불러 같이 먹고誇雄遇敵爭(과웅우적쟁) 수컷됨을 과시하여 경쟁자와 만나 싸운다.吾憐五德備(오련오덕비) : 오덕을 모두 갖춤을 어여삐 여기니莫與黍同烹(막여서동팽) 기장을 넣어 결코 삶지 말라. ​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通川叢石亭(통천총석정) 통천의 총석정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通川叢石亭(통천총석정) 통천의 총석정 天風浩浩倚欄干(천풍호호의간간)하늘 높이 부른 바람이 한없이 불어오니 난간에 의지하는데 鷗鳥飛來雪氣團(구조비래설기단)갈매기들 날아오니 눈발이 몇 덩어리인가 萬里설雪吹不斷(만리설설음부단)아득히 멀리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끊임없이 몰려오고 海中日長碧琅玕(해중일장벽랑간)바닷곡에서는 날마다 푸른 옥돌이 자라는 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5.01.15

圓悟克勤(원오극근). 悟道頌(오도송)

圓悟克勤(원오극근).    悟道頌(오도송)  金鴨香鎖錦繡帷(금압향쇄금수유) 비단장막에 향은 다 타고 밤은 깊은데 笙歌叢裡醉扶歸(생가총리취부귀) 취한 몸 얼싸 안고 풍류 속에 들어오네 少年一段風流事(소년일단풍류사) 보게나 젊은이의 각별한 풍류  只許佳人獨自知(지허가인독자지) 같이 놀던 그이 밖에 누가 또 알리

李玉峯(이옥봉). 閨恨(규한) 규방의 한

李玉峯(이옥봉).    閨恨(규한) 규방의 한  平生離恨成身病(평생이한성신병)평생 이별의 한이 병이되어 酒不能療藥不治(주불능료약불치)술로도 달래지 못하고 약으로도 고칠수 없네 衾裏泣如氷下水(금리읍여빙하수)얼음 아래 물과 같이 이불속 눈물도 흐르나니 日夜長流人不知(일야장류인부지)밤낮을 울어도 사람들은 모르리

06) 이옥봉(여)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