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步自溪上踰山至書堂[보자계상유산지서당] 계상에서부터 걸어 산을 넘어 서당에 이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步自溪上踰山至書堂[보자계상유산지서당] 계상에서부터 걸어 산을 넘어 서당에 이르다. 花發巖崖春寂寂[화발암애춘적적] : 바위 언덕에 꽃이 피는 외롭고 쓸쓸한 봄날에 鳥鳴澗樹水潺潺[조명간수수잔잔] : 산골짜기 나무에 새가 울고 물은 졸졸 흐르네. 偶從山後攜童冠[우종산후휴동관] : 우연히 산을 뒤로하여 제자들 이끌고 나아가 閒到山前問考槃[한도산전문고반] : 산 앞에 한가하게 이르러 고반을 물어보노라. 24) 퇴계 이황(1501) 2025.01.16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訪權處士林亭 2(방권처사임정 2) 권처사의 숲속 정자를 찾아가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訪權處士林亭 2(방권처사임정 2)권처사의 숲속 정자를 찾아가다 暮煙秋雨果幽期(모연추우과유기)저녁 안개와 가을비 속에 그윽한 약속 지키느라 濕盡靑衫屐齒泥(습진청삼극치니)푸른 도포는 다 젖고 나막신 굽은 진흙투성이가 되었네 矮屋數椽朝市遠(왜옥수연조시원)나지막하고 작은 집은 조정과 시정에서 멀리 떨어졌으니 輞川居士坐忘機(망천거사좌망기)망천 거사 왕유 같은 그대는 앉아서 속세의 일을 잊었구려 23) 추강 남효온(1492) 2025.01.16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笑(서소) 웃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笑(서소) 웃음 板屋如轎小(판옥여교소) 가마처럼 작은 판잣집矮窓闔不開(왜창합불개) 작은 창 열지 않았더니.階前鼯出沒(계전오출몰) 섬돌 앞에는 다람쥐가 오락가락簷外鳥飛回(첨외조비회) 추녀 끝에는 새가 들락날락한다. 蕎麥和皮擣(교맥화피도) 메밀을 껍질째 방아에 찧고葑根帶葉檑(봉근대엽뢰) 이파리가 붙은 무를 통째로 갈아.和羹作餑飥(화갱작발탁) 국을 끓이고 만두를 만들어喫了笑咍咍(끽료소해해) 먹고 나니 낄낄낄 웃음 나온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5.01.16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2(재화륙수 2) 다시 여섯 수에 화답하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2(재화륙수 2)다시 여섯 수에 화답하다 荒園占地少 (황원점지소)황폐荒廢한 동산은 땅을 조금 차지했는데 幽樹得庭多 (유수득정다)그윽한 나무는 뜰을 많이도 차지했네. 獨坐身如寄 (독좌신여기)홀로 앉아 있으니 이 몸이 얹혀사는 것만 같아서 浮生老奈何 (부생노내하)덧없는 인생人生 늙어 가는데 어찌할 것인가…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5.01.16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愛葵吟(애규음)해바라기를 좋아하여 읊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愛葵吟(애규음)해바라기를 좋아하여 읊다 鹵莽陽村翁(로망양촌옹) 거칠고 주변 없는 양촌의 늙은이何曾養花木(하증양화목) 어찌 꽃나무나 길러 봤을까.只愛墻下葵(지애장하규) 다만 담 아래 해바라기가一種自生育(일종자생육) 한 씨앗 절로 나서 잘도 자랐다雨露所霑濡(우로소점유) : 비와 이슬에 촉촉이 젖어莖幹遂挻直(경간수연직) : 잎과 줄기가 꼿꼿이 솟았구나.紅葩自向日(홍파자향일) : 붉은 꽃은 스스로 해를 향하고綠葉能衛足(록엽능위족) : 푸른 잎은 능히 발을 지킨다..開落亦有序(개낙역유서) : 피고 지는 것마저 순서가 있어上下相繼續(상하상계속) : 아래위로 차례로 이어지는구나.物微理固然(물미리고연) : 하찮은 물건에도 이치가 정연하니君子當黙識(군자당묵식) : 군자는 말없이 속으로 .. 15) 양촌 권근(1352) 2025.01.1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雨連夜不止(십일월우연야부지) 십일월 비는 밤을 이어 그치지 않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雨連夜不止(십일월우연야부지)십일월 비는 밤을 이어 그치지 않고 仲冬初四日(중동초사일) : 한겨울 초나흗날雨足亂如絲(우족난여사) : 빗발 쳐는 것이 실 인 듯細細纔飄瓦(세세재표와) : 가늘어 겨우 기와에 날리더니濛濛已濕衣(몽몽이습의) : 촉촉이 이미 옷을 적신다靑燈悲遠客(청등비원객) : 푸른 등불 아래서는 먼 길 온 나그네 슬프고幽室泣孤嫠(유실읍고리) : 깊숙한 안방에는 외로운 과부 눈물 흘린다天道終難料(천도종난요) : 조물주의 섭리는 끝내 알기 어렵거늘經生妄是非(경생망시비) : 경서 읽는 선비는 망령되이 옳고 거름을 논한다 14) 도은 이숭인(1347) 2025.01.16
작가 : 양유정(楊維楨). 제목 : 세한도(歲寒圖) 작가 : 양유정(楊維楨)아호 : 철애(鐵崖), 철적도인(鐵笛道人)제목 : 세한도(歲寒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98.1 x 3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양유정은 원말의 시인. 서예가. 화가 로. 절강성 제기 사람이다. 자는 겸보(傔寶). 호는 철애(鐵崖), 철적도인(鐵笛道人)이라 했으며. 원대의 많은 문인화에서 그의 제찬을 볼수 있다. 이작품의 화제인 “세한” 은 논어(論語) “자한장(子罕章)의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늦게 떨어짐을 안다” 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우(三友 : 松. 竹. 梅)나 사군자(四君子 : 梅. 蘭. 菊. 竹)와 같이 군자의 굽히지 않는 절개를 상징한다. 자유분방한 필치로 한 그루의 소나무를 그린 이 작품은 원말 문인화가들 .. 카테고리 없음 2025.01.16
작가 : 조맹부(趙孟頫). 제목 : 과목죽석도(窠木竹石圖) 작가 : 조맹부(趙孟頫)제목 : 과목죽석도(窠木竹石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99.4 x 48.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조맹부는 산수. 인물. 말의 그림뿐만 아니라 묵죽 또는 고목죽석도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북송의 사대부 화가들에 의해 문인들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부각된 묵죽은 남송에 가서는 한때 침체된 듯 하였으나 원대 초기에 다시금 활발하게 부활되었다. 이 때에 조맹부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볼수 있다. 그는 묵죽. 고목. 그리고 바위 그림에 서예의 예서(隸書). 전서(篆書). 그리고 비백법(飛白法)의 기법을 각각 적용할 것을 주장하여 서화일치론(書畵一致論)을 강조하였다. 이 그림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바위를 묘사한 필치는 갈필의 비백법이며. 고목의 수간(樹幹).. 중국고전명화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