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1(귀휴정팔경 1)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1(귀휴정팔경 1)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화산방매(華山訪梅) : 화산으로 매화 구경 가기 山以花名只爲梅 (산이화명지위매)산 이름에 꽃이 들어간 것은 오직 매화 때문이니 上春消息雪中催 (상춘소식설중최)정월正月의 소식消息을 눈 속에서 재촉하네. 芒鞋踏遍橫斜影 (망규답편횡사영)미투리 신고 가로 비낀 매화 그림자 두루 밟고는 拾得淸香滿袖回 (습득청향만수회)소매에 가득 맑은 향기를 주워 담고 돌아오는구나. 53) 澤堂 李植(택당 이식) 2025.03.0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耿耿孤燈一穂寒(경경고등일수한)등불 하나만 쓸쓸하게 깜박거리며 외따로 켜 있는데 獨憑烏几夜將闌(독빙오궤야장란)홀로 검은 안석에 기대고 앉아 있으니 밤이 이슥하네 沈吟不寐無相伴(심음불매무상반)중얼거리듯이 읊느라 잠 못 이루고 벗할 사람도 없는데 只有龍泉倚壁間(지유용천의벽간)오직 용천검만이 벽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기대고 서 있구나 5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2025.03.0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妙寂僧(증묘적승) 묘적사 승려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妙寂僧(증묘적승) 묘적사 승려에게 지어주다 妙寂禪房隱翠微(묘적선방은취미)묘적사 선방은 산 중턱에 숨어있고 石門松逕客來稀(석문송경객래희)석문에 통하는 솔숲 오솔길에 찾아오는 손님이 드무네 蒲團睡起無餘事(포단수기무여사)부들자리에서 졸다가 일어나니 하찮은 일마저 없어서 滿樹蟬聲獨掩扉(만수선성독엄비)나무에 가득한 매미 울음소리 속에서 홀로 사립문을 닫는구려 5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2025.03.04
蛟山 許筠(교산 허균). 淸磵亭晝睡(청간정주수)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淸磵亭晝睡(청간정주수)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楓岳曇無竭(풍악담무갈)풍악산에 구름 그치지 않아金門老歲星(금문로세성)금문에는 늙은 세성이 떠있다相逢雖恨晩(상봉수한만)만남이 늦음이 비록 한수러우나交契自忘形(교계자망형)교분이 절로 세상일을 잊는다暫別緣塵累(잠별연진루)잠시 이별은 세속의 누 때문이라幽期屬暮齡(유기속모령)그윽한 기약은 늘그막에 맡긴다高亭殘午夢(고정잔오몽)높은 정자에 한낮의 꿈을 남기고天外萬峯靑(천외만봉청) * 천간정: 강원도 고성에 있는 정자 50) 蛟山 許筠(교산 허균)) 2025.03.04
石洲 權韠(석주 권필). 可 歎 (가 탄) 탄식할 만하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可 歎 (가 탄) 탄식할 만하다 猿狙法服擬周公 (원저범복의주공)원숭이가 관복官服 입고 주공周公을 흉내 내는데 俗眼何曾辨異同 (속안하증변이동)속인俗人의 눈으로 어찌 일찍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을 분별할 수 있었을까. 鸚鵡未應承顧問 (앵무미응승고문)앵무새는 나랏일을 물으면 대답하지 못하니 啄餘紅粒滿金籠 (탁여공립만금롱)쪼아 먹다 남은 붉은 낟알만 금金으로 장식한 새장에 가득하네. 49) 石洲 權韠(석주 권 필) 2025.03.04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8[이죽 차운강절고죽 8]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8[이죽 차운강절고죽 8]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1 절穉竹兩三叢[치죽양삼총] : 어린 대나무 두 세 포기를 移來見其生[이래견기생] : 옮겨 와 그가 자람을 살피네.且喜新萌抽[차희신맹추] : 장차 새로운 죽순을 뽑아내면 기쁜데何妨逸鞭行[하방일편행] : 어찌 격하게 매질함을 거리끼는가 ?物遇人之幽[물우인지유] : 대나무는 숨어 사는 사람을 만났고人荷時之明[인하시지명] : 사람은 이를 숭상 할 기회를 맡았네.山園一畝內[산원일무내] : 산속 화원의 어느 밭이랑 안에서幸矣相娛情[행의상오정] : 다행이 서로 즐기는 멋을 만났구려. 2 절穉竹種前庭[치죽종전정] : 어린 대나무를 뜰 앞에 심으니我窓淸且幽[아창청차유] : 나의 창이 맑고 또한 그윽하구나.猗.. 서체별 병풍 2025.03.0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2(견 우 12)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12(견 우12) 근심을 보내고 [ 제 1 수]鳧吏未必偏(부리미필편) 부리(鳧吏-조선朝鮮)라고 반드시 후미지고 으슥한 것은 아니고震旦未必中(진단미필중) 진단(震旦-중국中國)이 반드시 가운데인 것도 아니네.團團一丸土(단단일환토) 둥글둥글한 하나의 동그란 땅덩어리는本自無西東(본자무서동) 본래부터 자연히 동서의 구분이 없네. [ 제 2 수]盡茹天下書(진여천하서) 온 세상의 책들 다 먹고 나서竟欲吐周易(의욕토주역) 마침내『주역周易』을 토해 내려 했지.天欲破其慳(천욕파기간) 하늘이 그 망설임을 깨뜨리려고賜我三年謫(사아삼년적) 내게 삼 년간의 귀양살이 내려주셨네. [ 제 3 수]有天容我頂(유천용아정) 하늘이 있어 내 머리를 지탱할 수가 있고有地容我足(유지용아족) 땅이 있어 내.. 서체별 병풍 2025.03.03
象村 申欽(상촌 신흠). 渡臨津(도림진) 임진강을 건너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渡臨津(도림진) 임진강을 건너며 少年多遠役(소년다원역) : 젊은 땐 나라 위한 원정도 많았지만垂老怯長途(수로겁장도) : 늙어지니 먼 길이 두려웁도다物議輕廚俊(물의경주준) : 세상 평판은 팔주와 팔준같은 인물에 못 미치고詩名愧駱盧(시명괴락로) : 시인 명성 낙빈왕과 노조린에 부끄럽기만 하다潮生沙浦濶(조생사포활) : 밀물 들어 모랫벌판 넓고山迥野村孤(산형야촌고) : 산이 멀어 들마을이 외롭기만 하다故國饒愁思(고국요수사) : 고국생각에 시름에 젖어沈吟意未蘇(침음의미소) : 웅얼거리며 골똘한 생각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48) 象村 申欽(상촌 신흠)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