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여산인 유우석(772) 50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再遊玄都觀(재유현도관) 다시 현도관 玄都觀에서 노닐면서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再遊玄都觀(재유현도관) 다시 현도관 玄都觀에서 노닐면서 百畝中庭半是苔(백무중정반시태) 그 넓은 현도관玄都觀의 뜰 안에는 이끼가 반이나 끼었으니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복숭아꽃은 깨끗하게 사라지고 채소밭에 꽃 피었네. 種桃道士歸何處(종도도사귀하처) 복숭아나무 심은 도사 어디로 돌아갔을까? 前度劉郞今又來(전도유랑금우래) 전에 왔었던 내가 오늘 다시 왔는데….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闕下口號呈柳儀曹(궐하구호정유의조) 대궐 아래에서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의조 유종원에게 드리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闕下口號呈柳儀曹(궐하구호정유의조) 대궐 아래에서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의조 유종원에게 드리다 彩仗神旗獵曉風 (채장신기렵효풍) 색을 칠한 의장儀裝과 군기軍旗 새벽바람에 휘날리고 雞人一唱鼓蓬蓬 (계인일창고봉봉) 날이 밝았음을 알리는 군졸이 한 번 외치자 북소리 둥둥 울리네. 銅壺漏水何時歇 (동호누수하시헐) 구리로 만든 물시계에서 떨어지는 물 언제 마르겠는가. 如此相催卽老翁 (여차상최즉노옹) 이렇게 서로 재촉하니 곧 노인이 되겠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浪淘沙詞(낭도사사) 물결에 모래를 씻으며 부르는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浪淘沙詞(낭도사사) 물결에 모래를 씻으며 부르는 노래) 日照澄洲江霧開 (일조징주강무개) 햇볕이 맑은 물가에 내리쬐니 강 안개가 걷히는데 淘金女伴滿江隈 (도금녀반만강외) 사금沙金을 일어서 금을 골라내는 아낙네들이 강의 물굽이에 가득하네. 美人首飾侯王印 (미인수식후왕인) 아름다운 여자들이 머리에 제후諸侯의 도장을 장식하였으니 盡是沙中浪底來 (진시사중랑저래) 그 모두가 모래 속 파도 밑에서 나온 것이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望夫石(망부석) 망부석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望夫石(망부석) 망부석 終日望夫夫不歸 (종일망부부불귀) 날마다 지아비 기다려도 지아비 돌아오지 않아 化爲孤石苦相思 (화의고석고상사) 그리워하며 애태우다 외로운 돌로 변했네. 望來已是幾千載 (망래이시기천재) 기다리고 기다린 지 여러 천년 되었는데도 只似當時初望時 (지사당시초망시) 지금도 처음 기다릴 때 그 모습 그대로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烏衣巷(오의항) 오의항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烏衣巷(오의항) 오의항 朱雀橋邊野草花 (주작교변야초화) 주작교 주변엔 들풀이 무성하고 烏衣巷口夕陽斜 (오의항구석양사) 오의항 어귀엔 석양이 비스듬하네. 舊時王謝堂前燕 (구시왕사당전연) 옛적 왕 씨 사 씨네 집에 드나들었을 제비, 飛入尋常百姓家 (비입심상백성가) 이제는 평범한 백성들 집으로 날아드네. 04. 望夫石(망부석)

廬 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詠 史 2 (영 사 2) 역사를 읊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詠 史 2 (영 사 2) 역사를 읊다 驃騎非無勢 (표기비무세) 표기장군驃騎將軍 곽거병은 세력이 없었던 게 아니지만 少卿終不去 (소경종불거) 소경少卿 임안任安은 끝까지 大將軍 위청衛靑의 곁을 떠나지 않았네. 世道劇頹波 (세도극퇴파) 세상의 道義가 떨어져 내리는 물결보다 심하다고 해도 我心如砥柱 (아심여지주) 내 마음은 지주산砥柱山같이 꿋꿋하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視刀環歌(시도환가) 칼코등이를 보며 읊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視刀環歌(시도환가) 칼코등이를 보며 읊다 常恨言語淺(상한언어천) 늘 원망스럽네, 말은 짧고도 쉬워서 不如人意深(불여인의심) 사람의 깊은 생각 표현하기 힘드니…. 今朝兩相視(금조량상시) 오늘 아침 칼코등이와 서로 바라보며 脈脈萬重心(맥맥만중심) 끊임없이 줄기찬 내 깊은 속마음을 전했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淮陰行(회음행) 淮陰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淮陰行(회음행) 淮陰의 노래 何物令儂羨(하물령농선) 무엇이 나를 부러워하게 만드나. 羨郞船尾燕 (선랑선미연) 나를 부러워하게 만드는 것은 임의 고물 귀퉁이에 앉아 있는 제비네. 銜泥趁檣竿(함니진장간) 진흙을 물어다 돛대에 둥지 틀고는 宿食長相見(숙식장상견) 잠잘 때나 먹을 때나 늘 서로 만나 본다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閨怨詞 2 (규원사 2) 안방 원망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閨怨詞 2 (규원사 2) 안방 원망의 노래 關山征戍遠(관산정수원) : 관산 원정길은 머나먼 길 閨閤別離難(규합별리난) : 아내의 이별은 어렵기만하다. 苦戰應憔悴(고전응초췌) : 어려운 전투에 초췌하리니 寒衣不要寬(한의불요관) : 겨울옷을 헐렁하게 짓지 말어라.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庭 竹 (정 죽) 뜰의 대나무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庭 竹 (정 죽) 뜰의 대나무 露滌鉛粉節(로척연분절) 마디에 묻은 흰 가루는 이슬에 씻기고, 風搖靑玉枝(풍요청옥지) 푸른 옥빛을 띤 가지는 바람에 하느작하느작 흔들리네. 依依似君子(의의사군자) 의젓한 모습 군자 같아서, 無地不相宜(무지불상의) 마땅히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