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동명 정두경(1597) 72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扇寄胤之謫居(제선기윤지적거) 부채에 써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윤지 조석윤에게 부치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扇寄胤之謫居(제선기윤지적거)부채에 써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윤지 조석윤에게 부치다 明月班姬扇 (명월반히선)밝은 달처럼 둥근 반첩여班婕妤의 부채가 迢迢棄塞垣 (초초엽새원)아득히 먼 변방邊方의 울타리 안에 버려져 있네. 秋風猶未至 (추풍유미지)가을바람이 아직 불어오지 않으니 或冀漢宮恩 (혹기한궁은)혹 임금의 은혜恩惠를 바랄 수도 있겠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任察訪翰伯(송임찰방한백) 찰방으로 가는 임한백을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任察訪翰伯(송임찰방한백)찰방으로 가는 임한백을 배웅하며 君向魚川去 (군향어천거)그대가 어천魚川을 향해 떠나니 川中雙鯉魚 (천중쌍리어)내 속에서 한 쌍의 잉어가 헤엄쳐 다닐 거외다. 縱爲千里別 (종위천리별)비록 아득히 멀리 떠나는 그대와 이별하지만 知有一行書 (지유일행서)한 줄의 편지라도 보내리라는 것을 알겠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4(제서면중정리화첩 4)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4(제서면중정리화첩 4)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落日雁無數 (락일안무수)해 저무니 기러기들 무수히 날아가는데 天連彭蠡濱 (천련팽려빈)하늘은 끝없이 펼쳐진 호숫가에 잇닿았네. 騎驢何處客 (기려하처객)나귀 타고 오는 나그네는 어디에서 오는 길일까? 知是倦遊人 (지시권유인)떠도는 생활에 지친 사람인 줄 알겠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3(제서면중정리화첩 3)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山月夜深出 (산월야심출)밤 깊어가니 산 위로 달이 떠오르는데 山雲猶不開 (산운유불계)산에 낀 구름은 여전히 걷히지 않네. 山人相勸酒 (산인상권주)산사람이 서로 술을 권하기 위해 買得一壺來 (매득일호래)술 한 병 사 들고 오는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2(제서면중정리화첩 2)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2(제서면중정리화첩 2)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山雲草莽生 (산운초망생)산에 낀 구름은 풀숲에서 피어오르고 水雲魚鱗起 (수운어린기)물 위에 떠 있는 구름은 물고기의 비늘에서 일어나네. 幽人抱琴來 (유인포금래)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거문고를 안고 오니 志在山與水 (지재산여수) 뜻이 대자연大自然에 있는 것이리라.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1(제서면중정리화첩 1)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徐勉仲貞履畫帖 1(제서면중정리화첩 1)勉仲 서정리徐貞履의 화첩畫帖에 쓰다  漁父刺船去 (어부자선거)어부漁父가 배를 저어서 緣延蘆葦間 (록연노위간)갈대숲 속으로 들어가네. 水深波浪作 (수심파랑작)물이 깊어서 잔물결과 큰 물결이 이는데 風雨滿前山 (풍우만전산)앞산에는 비바람이 가득하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賀吳逸少翮登第(하오일소핵등제) 逸少 오핵이 과거에 급제한 것을 祝賀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賀吳逸少翮登第(하오일소핵등제)逸少 오핵吳翮이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한 것을 祝賀하며  天上姮娥殿 (천상항아전)하늘 위 항아姮娥가 사는 궁궐宮闕에는 常懸明月輝 (상현명월휘)늘 밝은 달이 환하게 빛나며 달려 있네. 月中吳質在 (월중오질재)그 달 속에 신선神仙 오강吳剛이 있어 偸折桂花歸 (투절계화귀)계수나무 꽃을 남몰래 꺾어 가지고 돌아왔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閔仲集酒席作(민중집주석작) 중집仲集 민광훈閔光勳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짓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閔仲集酒席作(민중집주석작)중집仲集 민광훈閔光勳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짓다 父爲壯元郞 (부위장원랑)아버지가 장원 급제壯元及第를 했었는데 兒爲壯元郞 (아위장원랑)아들도 장원으로 급제했네. 桂枝相繼折 (계지상계절)서로 대代를 이어 과거科擧에 급제했으니 明月倍輝光 (명월배휘광)밝은 달이 더욱 찬란燦爛하게 빛나는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白軒謫所 1(기백헌적소 1)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이 귀양살이하는 곳에 부치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白軒謫所 1(기백헌적소 1)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이 귀양살이하는 곳에 부치다 令姪乘驄去 (령질승총거)공公의 조카가 총이말 타고 떠난다기에 因之寄一書 (인지기일서)그 편便에 편지 한 통 보내는구려. 庭前看玉樹 (정전간옥수)뜰 앞에서 아름다운 나무를 보면서 謝傅意何如 (사전의하여)그대는 무슨 생각을 하실지…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畫帖(제화첩) 화첩畫帖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畫帖(제화첩) 화첩畫帖에 쓰다  雲端蕭寺出 (운단소사출)구름 끝에 절이 보이는데 石路正迢迢 (석로정초초)돌길이 참으로 아득히 멀기도 하네. 更有騎驢客 (경유기려객)거기에 나귀 탄 나그네가 있는데 天寒雪滿橋 (천한설만교)날씨는 춥고 다리에는 눈까지 가득 쌓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