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동명 정두경(1597) 74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3(한거즉사 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3(한거즉사 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海溢無平陸(해일무평육) 해일이 밀어닥치니 평형한 땅이 다 사라지고 雲雷鬱不開(운뢰울불개) 구름과 우레 잔뜩 끼어 걷히지도 않네 長鯨方震蕩(장경방진탕) 기다란 고래가 바야흐로 몸을 뒤흔들고 黃鵠正徘徊(황곡정배회) 고니가 때마침 이리저리 날아다니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2(한거즉사 2)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2(한거즉사 2)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昨日飄風至(작일표풍지) 어제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連山起海潮(연산기해조) 산에 닿을 듯 조수가 밀려들었네 波濤眞可畏(파도진가외) 물결이 참으로 드렵더니 只是不終朝(지시부종조) 겨우 아침 내내 불지도 못하고 잦아드는구나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한거즉사 1)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한거즉사 1)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正月冰初泮(정월빙초반) 정월이라 얼음이 막 녹기 시작하자 春江獺祭魚(춘강달제어) 봄 강에서는 수달이 물고기를 늘어놓고 제사 지내네 漁人理漁艇(어린리어정) 어부가 고깃배를 수리하고 將欲釣江湖(장욕조강호) 장차 강과 호수에서 낚시하려고 하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田園卽事(전원즉사) 전원에서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田園卽事(전원즉사) 전원에서짓다 滿樹煙花一巷迷(만수연화일항미) : 안개 자욱한 나무숲에 한 마을 어렴풋한데 百年天地此幽棲(백년천지차유서) : 하늘 아래 백년 인생 이 곳이 그윽한 내 집이네 每驚樵客來尋洞(매경초객래심동) : 고을을 찾아드는 나무꾼에 매번 놀라지만 却喜林僧訪過溪(각희림승방과계) : 숲 속 스님이 찾아와 개울 건너는 것은 너무 반가워 庭畔開樽春鳥語(정반개준춘조어) : 뜰에서 술독 여니 새들도 노래하고 窓門隱几午鷄啼(창문은궤오계제) : 창가로 안석에 기대니 낮닭이 운다 比來懶惰詩兼廢(비래나타시겸폐) : 요즈음은 게을러져 시도 짓지 않았는데 得句今朝覓紙題(득구금조멱지제) : 오늘 아침 시를 지어 종이 찾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