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창강 김택영(1850) 55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2경 : 달령석조(獺嶺夕照-달령獺嶺의 저녁 햇빛) 峨峨古獺嶺 (아아고달령) 험하게 우뚝 솟은 옛 달령獺嶺 破甎茶院處 (파전다원처) 차茶 마시던 곳에는 깨진 벽돌이 널려 있네. 不見倚人 (불견의주인) 그 옛날 기둥에 기댔던 사람은 보이지 않고 夕陽自西去 (석양자서거) 저무는 해만 저절로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1수 : 홍산조하(鴻山朝霞) 홍산鴻山의 아침노을 初日鴻山上 (초일홍산상) 아침 해가 홍산鴻山 위로 떠오르니 霞光草木涵 (하광초목함) 노을빛에 풀과 나무가 물들었네. 繽紛方未已 (빈분방미이) 햇살이 바야흐로 어지럽게 다 퍼지지 않아서 一半是靑嵐 (일반시청람) 멀리 보이는 산에는 반쯤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었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설후기희당)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설후기희당)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大雪三四尺 (대설삼사척) 많은 눈이 서너 자나 내렸고 老松千萬樹 (노송천만수) 늙은 소나무는 수數도 없네. 松雪晩相吹 (송설만상취) 저물녘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이 흩날리자 蒼蒼不可取 (창창불가취) 푸른 소나무 숲을 볼 수가 없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4(설후기희당 4)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4(설후기희당 4)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靑鳥奇可憐 (청조기가련) 파랑새가 기이奇異하게도 사랑스러운데 窻暖有時至 (창난유시지) 따뜻한 창窓가로 이따금 날아오네. 卽事是江南 (즉사시강남) 눈앞에 강남江南의 경치景致가 보이니 大有梅花意 (대유매화의) 매화梅花의 뜻이 한껏 펼쳐지겠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3(설후기희당 3)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3(설후기희당 3)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綠溪雪覆冰 (록계설복빙) 푸른 시내 위 눈이 얼음을 덮으니 橫橋更超越 (횡교경초월) 가로지르는 다리가 더욱 높아 보이네. 水禽衝烟去 (수금충연거) 물새가 안개를 헤치고 갔다가 忽復來啄雪 (홀복래탁설) 갑자기 돌아와 눈을 쪼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𣰦毿側松盖 (람산측송개)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 옆으로 皎潔垂冰柱 (교결수빙주) 맑고 깨끗하게 고드름이 매달렸네. 溪上十餘家 (계상십여가) 시냇가의 여남은 집 大都深閉戶 (대도심폐호) 거의 다 단단히 문을 닫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擁被待朝暾 (옹피대조돈) 이불을 끌어안고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挑火添檀屑 (도화첨단설) 불씨를 살리고 박달나무 부스러기를 넣었네. 忽怪紙窻明 (홀괴지창명) 갑자기 종이로 바른 창문窓門이 밝아서 괴이怪異했는데 空庭夜來雪 (공정야래설) 텅 빈 뜰에 밤새 눈이 내렸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夜長不可晨(야장불가신) 밤은 길어 새벽이 오지 않는데 殘眠屢斷續(잔면루단속) 여러 차례 잠을 깼다 다시 든다오 忽聞庭砭間(홀문정폄간) 홀연 뜰의 섬돌에서 소리 들리니 風雪驚相逐(풍설경상축)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듯 尋聲作然疑(심성작연의) 과연 소리 나는지 찾아보다가 久乃知落木(구내지락목) 한참 뒤에야 낙엽 지는 소리인줄 알게 된다오 此時東園樹(차시동원수) 이러한 때 동쪽 정원의 나무 歸根日催促(귀근일최촉) 뿌리로 기운이 돌아가느라 날로 바뜨다오 錚鳴爾何爲(쟁명이하위) 쨍쨍 울리는 가을 소리 네가 어찌하랴 天地應不錄(천지응불록) 천지도 응당 막지 못라리라 獨牽吾人情(독경오인정) 우리네 마음만 유독 이끌려 回首念芳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고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는데 飛雁何來一再鳴(비안하래일재명) 기러기는 어디서 날아와 울어대나 有信人間誰似汝(유신인간수사여) 인간 세상 믿을 자가 그 누가 너 같을까 盡情天外弟隨兄(진정천외제수형) 하늘 바깥에서 정을 다해 아우가 형따르네 白蘋洲上西風急(백빈주상서풍급) 백빈주 위에는 서쪽 바람 세게 불고 晝角城頭北斗橫(주각성두북두횡) 주각이 된 성 머리에 북두성이 빗겨있네 七十二年年又暮(칠십이년년우모) 칠십이 년 이한 해가 또다시 저무나니 那堪回首問春鶯(나감회수문춘앵) 어찌 감히 머리 돌려 봄 꾀꼬리 물어 볼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嫋嫋秋風起天末(뇨뇨추풍기천말) 간들간들 가을바람 하늘 끝에서 일어나고 翛翛鴻雁適何方(소소홍안적하방) 푸드득 기러기떼 어디로 날아가나 朝辭漢府鷄聲裏(조사한부계성리) 아침에 닭이 우는 한양을 다녀와서 夕宿臨江蟹籪傍(석숙임강해단방) 저녁에 게발 쳐진 임진강에 묵는다네 渡口楓林升曉日(도일풍림승효일) 나루터 단풍숲에 새벽 해가 떠오르니 舟人篷笠捲新霜(주인봉립권신상) 뱃사공의 짚 삿갓에 새 서리가 걷혀지네 是非成敗皆泡沫(시비성패개포말) 시비와 성패는 모두가 물거품이니 看取沙邊古戰場(간취사변고전장) 모랫가 옛전장을 눈여겨 살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