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幻菴券(제환암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幻菴券(제환암권) 환암의 책에 쓰다 大地浮漚上(대지부구상) : 물거품 위에 세상은 떠 있고 多生閃電中(다생섬전중) : 번갯불 속에 많은 사람이 산다 安身定何處(안신정하처) : 어디에다 몸을 두어야 편안할지 敢問幻菴翁(감문환암옹) : 환암옹에게 감히 나는 물어보노라 14) 도은 이숭인(1347) 2022.12.01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丁丑重九雷動虹見(정축중구뢰동홍견)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丁丑重九雷動虹見(정축중구뢰동홍견) 정축년 중양절에 천둥치고 무지개 보다 重陽佳節苦無懽(중양가절고무환) : 중양절 아름다운 절기에도 괴로워 즐거움 없어 閑傍黃花過小灣(한방황화과소만) : 한가로이 국화꽃 곁에 두고 작은 물굽이 지난다 雷有殘聲虹未斷(뢰유잔성홍미단) : 천둥 소리 남아있고 무지개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滿江風雨送秋寒(만강풍우송추한) : 강에 가득한 비바람은 가을 추위 보내 주는구나 13) 쌍매당 이첨(1345) 2022.12.0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좌랑 이숭인을 찾아가다 獨騎款段似騎驢(독기관단사기려) : 느린 말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같아 醉睡垂鞭任所如(취수수편임소여) :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馬欲駐時仍睡覺(마욕주시잉수각) : 말이 멈추려고 할 때, 잠도 깨니 毁垣柴戶是君盧(훼원시호시군로) : 무너진 담 사립문이 바로 그대 집이로다 12) 삼봉 정도전(1342) 2022.12.01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旅寓(여우)나그네로 살며 平生南與北(평생남여북) : 평생을 나그네로 남과 북을 나다니니 心事轉蹉跌(심사전차질) : 마음에 둔 일 뜻대로 되지 않아 故國西海岸(고국서해안) : 고국은 서쪽바다 저 먼 곳 孤舟天一涯(고주천일애) : 나 있는 곳은 하늘 끝의 외로운 배 안 梅窓春色早(매창춘색조) : 매화 핀 창은 아직 이른 봄 板屋雨聲多(판옥우성다) : 판자 지붕에 빗소리 요란해 獨坐消長日(독좌소장일) : 혼자 앉아 긴 날을 보내노라니 那堪苦憶家(나감고억가) : 고향 생각 어찌 견딜 수 있으랴. 11) 포은 정몽주(1337) 2022.12.01
牧隱 李穡(목은 이색). 待人不至(대인부지) 牧隱 李穡(목은 이색). 待人不至(대인부지) 기다려도 그사람오지않네 新年無日不思家(신년무일불사가) 새해 들어 집 생각 안한 날이 없네 豈有功夫管物華(기유공부관물화) 세상 화려한 일 참견할 능력이 어찌 있으리 寂寂小村來往斷(적적소촌래왕단) 적적한 작은 마을 사람 왕래도 끊어지고 西山依舊夕陽斜(서산의구석양사) 서산에는 예처럼 석양이 기우네 10) 목은 이색(1328) 2022.12.01
普愚(보우선사). 雲山偈(운산게) 普愚(보우선사). 雲山偈(운산게) 白雲雲裏靑山重(백운운리청산중) 흰 구름 속에 푸른 산 거듭 있고 靑山山中白雲多(청산산중백운다) 푸른 산 산 가운데 흰 구름 많구나 日與雲山長作伴(일여운산장작반) 해와 구름고 산은 오랜 친구여서 安身無處不爲家(안신무처불위가) 너희가 내 집이라 내 몸이 편안 하구나 09) 태고보우선사(1301) 2022.12.0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簡李員外(간리원외)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簡李員外(간리원외) 이원외에게 편지하다 吾生如寄耳(오생여기이) : 우리 인생 나그네살이 方寸只君知(방촌지군지) : 이 내 마음 그대만이 알아 歲晩深期在(세만심기재) : 만 년의 깊은 약속 있었지 東歸定幾時(동귀정기시) : 어느 때, 고향 동산 돌아갈까 08) 익재 이제현(1287)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