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물가 언덕 작은 집 垂柳人家水岸邊(수류인가수안변) : 물가 언덕, 수양버들 늘어진 인가(人家) 柴門開向菜花田(시문개향채화전) : 사립문은 채마꽃밭 향하여 열려있다. 主翁驅雀黃梁席(주옹구작황양석) : 주인 노인은 서숙 멍석의 새를 쫓는데 靑犬來登石上眠(청견래등석상면) : 어린 삽살개가 와서 돌 위에서 잠을 잔다 61) 석북 신광수(1712) 2022.11.28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田中羣鴈(영전중군안)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田中羣鴈(영전중군안) 밭 가운데 기러기 떼 萬里隨陽鴈(만리수양안) 만리 먼 길을 남으로 날아온 기러기 先霜發北邊(선상발북변) : 서리 내리기 전에 북쪽으로 떠나가리라 含蘆愁遠道(함로수원도) : 갈대를 머금고 먼 길 떠날 근심하며 啄穗下寒天(탁수하한천) : 이삭을 쪼으려 찬 하늘을 내려왔구나 顧影頻疑綱(고영빈의강) : 그림자 돌아보고 자주 그물인가 의심하고 聞聲誤怯弦(문성오겁현) : 소리 듣고 시위로 잘못 알아 겁내는구나 冥冥九霄意(명명구소의) : 아득히 먼 하늘에 마음 두고서도 終被稻梁牽(종피도양견) : 끝내 곡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구나 60) 농암 김창협(1651) 2022.11.28
眉叟 許穆(미수 허목). 雲溪寺贈法潤(운계사증법윤) 眉叟 許穆(미수 허목). 雲溪寺贈法潤(운계사증법윤) 운계사에서 법윤에게 주다 湄江學士般若碑(미강학사반약비) : 미강 학사의 반야비가 있으니 禪宮象敎潤公作(선궁상교윤공작) : 불교도인 윤공이 지었다. 鑿石開逕躡層巓(착석개경섭층전) : 돌 쪼아 길을 열어 높은 봉우리에 오르니 縹緲欞檻跨廖廓(표묘령함과료곽) : 기둥 난간은 아스라이 허공에 걸쳐 있있다. 下有懸崖瀑布水(하유현애폭포수) : 그 아래로 절벽에 폭포수가 있어 雷雨滿耳雲滿壑(뢰우만이운만학) : 귀에는 천둥 소리, 골짜기에는 구름뿐이어라 54) 미수 허목(1595) 2022.11.28
谿谷張維(계곡 장유). 對影戲題(대영희제) 谿谷張維(계곡 장유). 對影戲題(대영희제) 그림자를 대하고 재미로 짓다 此物非他物(차물비타물) : 이 물건 다른 것 이니니 相看等是空(상간등시공) : 쳐다보니 곧 빈 것이로다 惟應百年內(유응백년내) : 오직 백년동안만 응하여 出處與君同(출처여군동) : 그애와 출처를 같이한다네 53) 계곡 장유(1587) 2022.11.28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五雲臺卽事(오운대즉사)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五雲臺卽事(오운대즉사) 오운대에서 바로 짓다 雲臺高枕臥(운대고침와) 오운대에서 베개를 높이 하고 누우니 山外浮雲過(산외부운과) 산 밖으로 뜬 구름이 지나가네 絶壑有松聲(절학유송성) 깎아 세운 듯한 골짜기에선 솔바람 소리가 들리고 淸風來我左(청풍래아좌)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이 내 왼쪽으로 불어오네 52) 고산 윤선도(1587) 2022.11.2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 제 1 수 ] 卽事羞前事(즉사수전사) : 지금 생각하면 옛날 일이 부끄럽고 今年悔往年(금년회왕년) : 올해는 또 지난해가 후회투성일세 無端岐路上(무단기노상)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괜스레 헤매다가 歲月幾推遷(세월기추천) : 세월만 하릴없이 또 흘려 보냈고녀 [ 제 2 수 ] 有心形物我(유심형물아) : 내편 네편 따지기만 하고 無眼識賢愚(무안식현우) : 우인과 현인을 구별할 눈도 없다. 平生自鷗鳥(평생자구조) : 평생을 스스로 흰 물새 되어 萬里沒江湖(만리몰강호) : 만리 먼 저 강호에 묻혀 살리라 51) 택당 이식(1584) 2022.11.27
蛟山 許筠(교산 허균). 府伯送酒妓(부백송주기) 蛟山 許筠(교산 허균). 府伯送酒妓(부백송주기) 부백이 술집 기녀를 보내다 明府多交誼(명부다교의) 명부에는 교분의 정이 많아 淸樽映翠鬟(청준영취환) 취환이 맑은 동술에 어리는구나 還將泛海意(환장범해의) 바다로 떠갈 마음 있더니 携妓在東山(휴기재동산) 도리어 기생 데리고 동산에 있구나 48) 교산 허균(1569) 2022.11.27
象村 申欽(상촌 신흠). 해월헌(海月軒) 해월헌 象村 申欽(상촌 신흠). 해월헌(海月軒) 해월헌 誰持北斗酌東溟(수지북두작동명) 누가 북두칠성(北斗)을 손에 넣어,동해바다(東溟)를 잔(酌)질 하겠는가? 共說君家海上亭(공설군가해상정) 그대의 집 바다 위의, 해월헌(海上亭)이라는 정자에서 함께 말했지, 應有鸞驂過碧落(응유란참과벽락) 난새(鸞)가 끄는 수레가, 푸른 하늘을 지나가니, 桂宮高處聞仙靈(계궁고처문선령) 달속의 궁전(桂宮)에, 신선(仙)의 신령(靈)한 소리가 들리는구나. 46) 상촌 신흠(1566) 2022.11.27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四月初二日霜降(사월초이일상강)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四月初二日霜降(사월초이일상강) 사월 초이튿날 서리가 내리다 人事天時孰主張(인사천시숙주장) : 사람의 일과 하늘의 때를 누가 주관하는지 征途搔盡鬢滄浪(정도소진빈창랑) : 가는 도중 창랑수에 귀밑머리 긁어 다 빠진다 君王欲識蒼生事(군왕욕식창생사) : 임금님께서 만 백성의 일을 아시려 하면 四月光州有殞霜(사월광주유운상) : 사월 하늘, 광주 고을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43) 백사 이항복(1556) 2022.11.27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詠 劍 (영 검) 칼을 노래함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詠 劍 (영 검) 칼을 노래함 吾劍得之天(오검득지천) 나, 칼을 하늘로부터 얻었지 腰問吼不歌(요문후불가) 허리춤에서 울면서 쉬지 않네. 如得一試用(여득일시용) 만약 한번 사용하게 되면 必將天下易(필장천하역) 반드시 천하를 바꾸리라. 42) 여헌 장현광(1554)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