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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水岸小屋(수안소옥) 물가 언덕 작은 집 垂柳人家水岸邊(수류인가수안변) : 물가 언덕, 수양버들 늘어진 인가(人家) 柴門開向菜花田(시문개향채화전) : 사립문은 채마꽃밭 향하여 열려있다. ​ 主翁驅雀黃梁席(주옹구작황양석) : 주인 노인은 서숙 멍석의 새를 쫓는데 靑犬來登石上眠(청견래등석상면) : 어린 삽살개가 와서 돌 위에서 잠을 잔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田中羣鴈(영전중군안)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田中羣鴈(영전중군안) 밭 가운데 기러기 떼 萬里隨陽鴈(만리수양안) 만리 먼 길을 남으로 날아온 기러기 先霜發北邊(선상발북변) : 서리 내리기 전에 북쪽으로 떠나가리라 含蘆愁遠道(함로수원도) : 갈대를 머금고 먼 길 떠날 근심하며 啄穗下寒天(탁수하한천) : 이삭을 쪼으려 찬 하늘을 내려왔구나 顧影頻疑綱(고영빈의강) : 그림자 돌아보고 자주 그물인가 의심하고 聞聲誤怯弦(문성오겁현) : 소리 듣고 시위로 잘못 알아 겁내는구나 冥冥九霄意(명명구소의) : 아득히 먼 하늘에 마음 두고서도 終被稻梁牽(종피도양견) : 끝내 곡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구나

眉叟 許穆(미수 허목). 雲溪寺贈法潤(운계사증법윤)

眉叟 許穆(미수 허목). 雲溪寺贈法潤(운계사증법윤) 운계사에서 법윤에게 주다 ​ 湄江學士般若碑(미강학사반약비) : 미강 학사의 반야비가 있으니 禪宮象敎潤公作(선궁상교윤공작) : 불교도인 윤공이 지었다. 鑿石開逕躡層巓(착석개경섭층전) : 돌 쪼아 길을 열어 높은 봉우리에 오르니 縹緲欞檻跨廖廓(표묘령함과료곽) : 기둥 난간은 아스라이 허공에 걸쳐 있있다. 下有懸崖瀑布水(하유현애폭포수) : 그 아래로 절벽에 폭포수가 있어 雷雨滿耳雲滿壑(뢰우만이운만학) : 귀에는 천둥 소리, 골짜기에는 구름뿐이어라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五雲臺卽事(오운대즉사)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五雲臺卽事(오운대즉사) 오운대에서 바로 짓다 雲臺高枕臥(운대고침와) 오운대에서 베개를 높이 하고 누우니 山外浮雲過(산외부운과) 산 밖으로 뜬 구름이 지나가네 絶壑有松聲(절학유송성) 깎아 세운 듯한 골짜기에선 솔바람 소리가 들리고 淸風來我左(청풍래아좌)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이 내 왼쪽으로 불어오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 제 1 수 ] 卽事羞前事(즉사수전사) : 지금 생각하면 옛날 일이 부끄럽고​ 今年悔往年(금년회왕년) : 올해는 또 지난해가 후회투성일세​ 無端岐路上(무단기노상)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괜스레 헤매다가 歲月幾推遷(세월기추천) : 세월만 하릴없이 또 흘려 보냈고녀 [ 제 2 수 ] 有心形物我(유심형물아) : 내편 네편 따지기만 하고​ 無眼識賢愚(무안식현우) : 우인과 현인을 구별할 눈도 없다. 平生自鷗鳥(평생자구조) : 평생을 스스로 흰 물새 되어​ 萬里沒江湖(만리몰강호) : 만리 먼 저 강호에 묻혀 살리라

象村 申欽(상촌 신흠). 해월헌(海月軒) 해월헌

象村 申欽(상촌 신흠). 해월헌(海月軒) 해월헌 誰持北斗酌東溟(수지북두작동명) 누가 북두칠성(北斗)을 손에 넣어,동해바다(東溟)를 잔(酌)질 하겠는가? 共說君家海上亭(공설군가해상정) 그대의 집 바다 위의, 해월헌(海上亭)이라는 정자에서 함께 말했지, 應有鸞驂過碧落(응유란참과벽락) 난새(鸞)가 끄는 수레가, 푸른 하늘을 지나가니, 桂宮高處聞仙靈(계궁고처문선령) 달속의 궁전(桂宮)에, 신선(仙)의 신령(靈)한 소리가 들리는구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四月初二日霜降(사월초이일상강)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四月初二日霜降(사월초이일상강) 사월 초이튿날 서리가 내리다 ​ 人事天時孰主張(인사천시숙주장) : 사람의 일과 하늘의 때를 누가 주관하는지 ​征途搔盡鬢滄浪(정도소진빈창랑) : 가는 도중 창랑수에 귀밑머리 긁어 다 빠진다 ​君王欲識蒼生事(군왕욕식창생사) : 임금님께서 만 백성의 일을 아시려 하면 ​四月光州有殞霜(사월광주유운상) : 사월 하늘, 광주 고을에 서리가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