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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王維). 輞川閒居贈裴秀才迪)(망천한거증배수재적)

​왕유(王維). 輞川閒居贈裴秀才迪)(망천한거증배수재적) 망천에서 한가히 살며 수재 배적에게 寒山轉蒼翠(한산전창취) : 차가운 산이 짙푸르게 변해가고 秋水日潺湲(추수일잔원) : 가을 냇물은 날마다 졸졸 흘러간다. 倚杖柴門外(의장시문외) : 사립문 밖에서 지팡이 집고서 臨風聽暮蟬(임풍청모선) : 바람 맞으며 저문 매미 소리 듣는다. 渡頭餘落日(도두여낙일) : 나루터에 석양빛 감돌고 墟里上孤煙(허리상고연) : 마을 위로 피어오르는 외로운 연기 復値接輿醉(복치접여취) : 다시 접여를 만나 술에 취하여 狂歌五柳前(광가오류전) : 오류 선생 앞에서 미친 듯 노래하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戱題 戱贈主人(희제 희증주인)재미로 짓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戱題 戱贈主人(희제 희증주인)재미로 짓다. 客醉眠未起(객취면미기) : 술에 취한 손님이 잠들어있는데 主人呼解醒(주인호해성) : 주인이 술 깨라고 소리 질러 부르네 已言鷄黍熟(이언계서숙) : 닭과 기장밥 다 되었다 말하고 나서 復道瓮頭淸(부도옹두청) : 막 빚은 술 빛깔도 곱다고 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諸人共遊周家墓栢下(제인공유주가묘백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주씨 집안 무덤 잣나무 아래서 놀며 今日天氣佳(금일천기가) : 오늘은 날씨 좋아 淸吹與鳴彈(청취여명탄) :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요란한 매미 소리 感彼栢下人(감피백하인) : 저 젓나무 아래 사람들 생각하니 安得不爲歡(안득불위환) : 어찌 가서 즐겁게 놀지 않으리오 淸歌散新聲(청가산신성) : 청아한 노래는 새로운 소랫가락 흩어내고 綠酒開芳顔(록주개방안) : 푸른빛 고운 술은 꽃다운 얼굴 활짝 피운다 未知明日事(미지명일사) : 내일 일은 나 모르겠노니 余襟良已彈(여금량이탄) : 내 마음 속은 정말 이미 풀려버렸노라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次兒輩喜雨(희차아배희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次兒輩喜雨(희차아배희우) 희롱삼아 아배의“희우”에 차운하다 村橋呑漲汎村流(촌교탄창범촌류) 마을 물 크게 불어 마을 다리 삼켰어라 上下濃靑處處柔(상하농청처처유) 위아래로 짙고 푸러 곳곳마다 부드럽네 太守力能廻野色(태수력능회야색) 원님의 힘이 능히 들 빛을 돌려 노니 婆娑數樹効神休(파사수수효신휴) 우쭐대는 두어 나무 아름다움 바치누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碧蘆吟 4수(벽로음 4수)푸른 갈대를 읊어

紫蝦 申緯(자하 신위). 碧蘆吟 4수(벽로음 4수)푸른 갈대를 읊어 [제 1 수] 草有可嘉者(초유가가자) 풀에서도 갈대는 아름다운 것 莫將蕭艾儔(막장소애주) 쑥과 같은 것들과 짝짓지 말라 堯夫題品後(요부제품후) 요부가 품제 한 뒤로 珍重八百秋(진중팔백추) 진중하게 팔백 년이나 지났도다 [제 2 수] 碧蘆自羅生(벽로자라생) 푸른 갈대 절로 늘어지게 자라났으니 翠叢非種成(취총비종성) 푸른 떨기,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어라 門前車馬道(문전거마도) 문 앞, 수레와 말이 오가는 길 一片對秋聲(일편대추성) 한 조각 가을 소리를 마주보고 있도다 [제 3 수] 天翁至公正(천옹지공정) 하느님은 지극히 공정하니 閑物與閑人(한물여한인) 한가한 사물을 한가한 사람에게 주나니 豈必千畝竹(기필천무죽) 어찌 반드시 천 이랑의 대밭..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月夜(지각월야)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月夜(지각월야) 달밤의 연못 누각 芳池月色可淸宵(방지월색가청소) 아름다운 연못에 달빛이 가히 맑은 밤 露結蛛懸見柳梢(로결주현견유초) 이슬맺혀 늘어진 거미 버드나무 끝에 보이네. 忽有一泓生眼底(홀유일홍생안저) 갑자기 또 하나의 연못이 눈 아래에 생겨나 微風吹作海門潮(미풍취작해문조) 미풍이 불어 바다의 문에 밀물을 일으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