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황집중(黃執中). 제목 : 묵포도도(墨葡萄圖)

산곡 2023. 7. 2. 07:55

 

 

작가 : 황집중(黃執中)

아호 : 영곡(影谷). 비목당(卑牧堂)

제목 : 묵포도도(墨葡萄圖)

언제 : 17세기

재료 : 모시에 수묵

규격 : 27 x 22.1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황집중은 자를 시망(時望). 호를 영곡(影谷). 비목당(卑牧堂) 이라 했다. 그의 포도 그림은 유명하여 이정(李霆)의 묵죽. 어몽룡의 묵매와 함께 삼절(三絶) 이라 칭하였다. 포도도 문인화의 한 분야로 채택되어. 조선 중기 사대부들에 의해 즐겨 그려졌다. 그러나 전통은 이미 조선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음영을 이용한 포도알 의 묘사. 먹의 농담을 구사한 잎과 줄기의 표현. 나선(螺線)으로 표현되는 덩굴 등이. 어려우면서도 묘사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사랑받는 소재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포도는 만성(慢性)의 과수(果樹)로서 포도(蒲桃)또는 초룡도(草龍桃)라고도 한다. 알이 둥근 것은 초룡주(草龍珠), 긴것은 마유(馬乳)포도, 흰 것은 수정포도. 검은 것은 자포도(紫蒲萄)라고 부른다. 포도는 장건(張騫)이 서역에 사행(使行)으로 갔다올 때 처음 얻어 왔다고 하나. 그 이전에 이미 중국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포도도는 본래는 훨씬 컸던 그림의 잔편(殘片)이 아닐까 추측된다. X 자형으로 뻗어내린 줄기가 공간을 메우는 구성. 음영이 뚜렷한 둥근 포도알. 농담과 비수(肥廋)가 대조를 보이는 줄기. 꼬불꼬불한 덩굴 등이, 세련된 솜씨를 보여준다. 황집중의 포도그림은 이계호(李繼祜). 홍수주(洪受疇)를 비롯한 후대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