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어몽룡(魚夢龍). 제목 : 월매도(月梅圖) 외

산곡 2023. 6. 26. 15:08

 

작가 : 어몽룡(魚夢龍)

아호 : 설곡(雪谷)·설천(雪川).

제목 : 월매도(月梅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9.4 x 53.6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어몽룡은 판서(判書)를 지낸 어계선(漁屆瑄)의 손자로, 벼슬은 현감에 이르렀다. 조선 중기의 묵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던 그는. 이정(李霆)의 묵죽과 황집중(黃執中)의 묵포도와 더불어 삼절로 일컬어졌다. 월매도는 아름답게 만발한 매화나무에서는. 찿아볼수 없는 굵고 가는 몇몇 가지들만으로 화면을 꾸미고 있어서, 어몽룡 특유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화면의 하단부에는 오랜 풍상을 강직한 기개로 견디어 왔을듯한 고목의 매화나무가, 빠른 필치로 비백(飛白)의 효과를 내면서 힘차게 솟아있다. 사선으로 뻗은 가지들과 대조를 이루며, 수직으로 향하고 있는 부러진 가지와, 나란히 두 줄기의 잔가지가, 하늘을 향해 한껏 치솟아 올라, 만월과 그윽하게 짝하면서 월매의 정취를 잘 나타내었다. 그리고 담묵으로 처리된 가지들에 크고 작은 농묵의 점들로 액선트를 가해 매화나무에 생기를 주었으며. 화면 중앙을 향해 뻗어오른 긴 가지의 끝부분에도 작은 점들이 보인다. 이러한 특색들은 어몽룡 이후의 우리나라 묵매의 한 전형이 되었으며. 오달제(吳達濟)와 허목(許穆)등의 작품들로 그 전통이 이어졌다.

 

 

작가 : 어몽룡(魚夢龍)

아호 : 설곡(雪谷)·설천(雪川).

제목 : 묵매도(墨梅圖)

언제 : 17세기

재료 : 비단에 수묵

규격 : 122.4 x 52.4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 묵매도 는 화면의 중앙으로 솟아오른 매화나무의 줄기가. 之 자 모양으로 굴곡을 이루면서. 기세 좋은 필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구성에 있어서 중앙의 가지는 오른쪽 하단에서 뻗어나온 곁가지와 수직으로 교차되고. 그 주위로 대각선의 잔가지가 곁들여져 있다. 오른쪽 윗부분으로 꺾어진 줄기는. 끝이 부러진 채 두 갈래를 이루었고. 그 한쪽에서 자라나 왼쪽모서리로 향하는 어린 가지는, 아래 편의 가지들과 어울리면서. 화면의 구도를 빈틈없이 해준다. 이렇듯 수직과 사선을 적절하게 구사하여 짜임새를 보이는 수법은. 어몽룡의 월매도(月梅圖)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비백 의 필법. 묵은 가지 와 새가지 의 대조. 액선트 의 효과를 내는 점법 등은 어몽룡 화풍의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