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1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之子相逢己白頭(지자상봉기백두)이 사람 만나니 벌써 흰 머리일세 草堂聞說在深幽(초당문설재심유)듣자니 초당이 깊숙이 있다는구려 遊人解佩慙無分(유인해패참무분)나그네 방문할 인연 없는 게 부끄러워서 祗倚歸雲送送眸(지의귀운송송모)다만 돌아가는 구름에 의지하여 눈길 보내노라

退溪 李滉[퇴계이황].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退溪 李滉[퇴계이황].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두손으로 샘물떠서 벼루에다 부어놓고 閒坐寫新詩(한좌사신시)한가롭게 자리하고 새로운시 써본다네 自適幽居趣(자적유거취) 그윽하게 사는정취 나에게는 딱맞으니 何論知不知(하론지부지) 이런 나의 정취를 남들이 알아주던 몰라주던 따져본들 무엇하랴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寓居康津頭輪山富平浦 1(우거강진두륜산부평포 1) 강진 두륜산 부평포 에 임시로 머물러 지내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寓居康津頭輪山富平浦 1(우거강진두륜산부평포 1)강진 두륜산 부평포 에 임시로 머물러 지내며 窓外小風吹薄竹(창외소풍취박죽)창 밖에는 실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고 一川斜雨長靑苔(일천사우장청태)온 내에 비껴 뿌리는 비는 푸른 이끼를 자라게 하네 夢醒午榻呼村酒(몽성오탑호춘주)낮잠 자다 꿈에서 깨어 막걸리 가져오라 소리치는데 南浦春寒去又來(남포춘한거우래)남쪽 포구의 봄추위가 가셨다 또 밀려드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雨中悶極(우중민극)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雨中悶極(우중민극)  連空細雨織如絲(연공세우직여사) : 베를 짜는 양 가랑비 하늘에 가득하고 獨坐寥寥有所思(독좌요요유소사) : 적적히 홀로 앉으니 생각나는 바가 많구나 窮達縱云天賦與(궁달종운천부여) : 궁하고 달하는 것 하늘이 준 것이라 하지만 行藏只在我先知(행장지재아선지) : 가고 머물고는 내게 있음을 알고 있다네 霏霏麥隴秋聲急(비비맥롱추성급) : 부슬부슬 비 내리는 보리밭에 가을소리 급하고 漠漠稻田晩色遲(막막도전만색지) : 막막한 벼밭엔 저녁빛이 늦어 드는구나 老大頤生何事好(노대이생하사호) : 늙어서 편안한 삶에는 어떤 일이 좋은가 竹床凉簟乍支頤(죽상량점사지이) : 대나무 평상에 서늘한 돗자리에서 턱이나 괴는 것이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湍新軒次沈觀察使韻代郡事作 (장단신헌차침관찰사운대군사작)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長湍新軒次沈觀察使韻代郡事作(장단신헌차침관찰사운대군사작)장단의 신헌에서 심 관찰사의 운을 빌어 군사를 대신해서 짓다 常喜分符近日邊(상희분부근일변) : 분절 가비고 동쪽 변방에 온 것 항상 기뻐하며此心耿耿不欺天(차심경경불기천) : 염려하는 이 마음 하늘을 속이지 않았다네小軒酒散仍明月(소헌주산잉명월) : 작은 동헌에 술잔치 파해도 밝은 달은 그대로고喬木春殘自翠煙(교목춘잔자취연) : 교목에 봄이 다하니 절로 잎이 푸르러지는구나莫訝有人嘲骯髒(막아유인조항장) : 어느 누가 강직함 조롱한 것 의아해 말고只慚無術拯顚連(지참무술증전련) : 다만 곤궁함 구제할 지혜 없음이 부끄럽다네凶年枉費經營力(흉년왕비경영력) : 흉년에 잘못 경비를 허비하여時對棠陰一黯然(시대당음일암연) : 때로 소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