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 廻(추 회) 다시 가을이 天末秋廻尙未歸(천말추회상미귀) : 다시 가을이 되었어도 돌아가지 못하고孤城凋落不勝悲(고성조락불승비) : 해지는 외로운 성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曾陪鴛鷺趨文階(증배원로추문계) : 높은 분을 모시고 문채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今向江湖理釣絲(금향강호리조사) : 이제야 강과 호수로 나가려 낚시줄 손질하노라骨自罹讒成太瘦(골자이참성태수) : 내 몰골은 참언을 입어 크게 수척해지고詩因放意有新奇(시인방의유신기) : 시는 자유로이 지어지니 새롭고도 신기하도다明珠薏苡終須辨(명주의이종수변) : 명주나 율무는 끝내는 구별겠지만只恐難調長者兒(지공난조장자아) : 다만 힘있는 사람들 다루기 어려울까 두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