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6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東浮圖(동부도) 동부도 精舍無餘地(정사무여지)절에 남은 땅이 없으니十畝皆種竹(십무개종죽)열 이랑의 밭에 모두 대나무를 심었네檀련映牑戶(단련영편호)아름답게 쭉 뻗은 줄기들이 들창에 비치고靈籟滿空谷(열뢰만곡곡)바람소리가 텅 빈 골짜기에 가득하네奇言緇衣子(기언치의자)검은 물을 들인 옷을 입은 승려 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말歲暮復來宿(세모복래숙)세밑에 다시 와서 묵겠다는 것이었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道岬寺(도갑사) 도갑사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道岬寺(도갑사)  도갑사 古寺好僧房(고사호승방)오래된 절 승려가 거주하는 방이 좋아一宿寄其中(일숙기기중)그 가운데 방 하나를 빌려 하룻밤 묵네鐘鼓知永夜(종고지영야)종소리 북소리에 밤이 길기만 한데鈴鐸知高風(영탁지고풍)풍경 소리를 들으니 바람이 높은 곳에서 불어온다는 것을 알겠네寤言發眞想(오언발진상)잠이 깨어 참된 생각을 밝히니客塵他自空(객진타자공)속세의 온갖 번뇌가 저절로 사라지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興敎寺(흥교사) 흥교사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興敎寺(흥교사) 흥교사  松柏喬山祗樹連(송백교산지수련)소나무와 잣나무가 무성한 왕릉은 절과 이어지고 招提鐘動五雲邊(초제종동오운변)절의 종소리는 오색구름 너머로 울려 퍼지네 知君官興齋郞最(지군관흥재랑최)벼슬살이 흥취는 참봉이 제일이라는 것을 그대도 알테니 夜夜僧來相對眠(야야승래상대면)밤마다 승려가 와서 서로 마주하며 잠자리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和敬明(화경명) 셋째 아우 경명 김창즙 에게 화답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和敬明(화경명)셋째 아우 경명 김창즙 에게 화답하다  海晏輕鷗不避橈(해안경구불피요)굽은 뱃길을 무릅쓰고 가볍게 나는 갈매기와 함께 잔잔한 바다로 접어드는데 風吹春服好飄飄(풍취춘복호표표)바람 불자 봄옷이 팔랑팔랑 나부끼네 相看喜色浮眉字(상간희색부미자)서로 바라보니 기뻐하는 얼굴빛이 이마의 눈썹 근처에 떠오르는데 早有奇峯出遠霄(조유기봉출월소)이상하고 신기하게 생긴 봉우리가 먼 하늘에서 벌써 솟아오르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小菊蛺蝶(영소국협접) 꽃송이가 작은 국화와 나비를 읊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詠小菊蛺蝶(영소국협접)꽃송이가 작은 국화와 나비를 읊다 一枝寒菊不成叢(일지한국불성총)겨울 국화 한 송이가 외롭게 피어 있는데 小蝶飛來在草中(소접비래재초중)작은 나비가 날아와 풀잎 사이에 앉아 있네 多少世人爭集菀(다소세인쟁집울)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부귀영화를 다투는데 憐渠寂寞似衰翁(연거적막사쇠옹)이 늙은이처럼 의지할 데 없이 외로운 너희가 가엾기만 하구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別農巖(별농암) 농암을 떠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別農巖(별농암) 농암을 떠나며 池花未落我先歸(지화미락아선귀)연꽃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돌아가는데 回首靑山戀蕨薇(회수청산연궐미)고개 돌려 푸른 산을 바라보니 고사리와 고비가 그립기만 하네 傳語草堂新燕子(정어초당신연자)초가집에 새로 둥지를 튼 제비에게 전해 주게 重來秋社恐相違(중래추사공상위)입추가 지난 며칠 뒤 다시 올 텐데 서로 어긋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 嶽 (망 악) 설악산을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 嶽 (망 악) 설악산을 바라보며 木末奇峯次第生(목말기봉차제생)나뭇가지 끝에 기이하게 생긴 봉우리가 차례로 생겨나는데 晶熒秀色使人驚(정형수색사인경)수정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경치가 사람을 놀라게 하네 誰知楓嶽香城外(수지풍악향성외)누가 알았을까 금강산 중향성 바같에 更有山如削玉成(갱유산여삭옥성)옥을 깎아 세운 듯한 산이 다시 있을 줄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歸來亭(망귀래정) 귀래정을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歸來亭(망귀래정) 귀래정을 바라보며  篷底持杯醉興顚(봉저지배취흥전)거룻배 안에서 술잔을 드니 취흥에 겨워 鳴榔已近杏洲前(명랑이근행주전)뱃전 두드리며 소리를 내는데 벌써 행주 앞에 가까워졌네 貧看畫裏樓臺影(빈간화리루대영)그림 같은 누대 그림자 넋 놓고 구경하느라 猶自中流不繫船(유자중류불계선)여전히 강 한가운데서 떠나니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待 友(대 우) 벗을 기다리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待 友(대 우) 벗을 기다리며 洞裏仙家住白雲(동리선가주백운) 골짜기 속 신선이 사는 집에 흰 구름이 머물러 있는데 桃花紅落雨紛紛(도화홍락우분분) 복숭아꽃 붉은 꽃잎이 비오 듯 어지럽게 떨어지네 佳期悵望知何許(가기창망지하허) 좋은 만남이 언제 이루어질지 알기에 시름없이 바라보는데 萬丈峰西日已矄(만장봉서일이훈) 만장봉 너머로 해 저무니 벌써 어스레 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郵卒採野菊揷頭(우졸채야국삽두) 역졸이 들국화를 따서 머리에 꽂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郵卒採野菊揷頭(우졸채야국삽두) 역졸이 들국화를 따서 머리에 꽂다 可憐野菊無人採(가련야국무인채) 가엾고 불쌍한 들국화를 따는 사람 없어 丹蘂蕭蕭露草中(단예소소로초중) 붉은 꽃만 이슬 맺힌 풀밭에 쓸쓸하게 피었네 今日得歸頭上揷(금일득귀두상삽) 오늘에야 꺾여서 머리 위에 꽂혔으니 風流却在馬前僮(풍유각재마전동) 말 앞에 있는 역졸에게 그 풍류 깃들었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夜夢甚亂起而書之(야몽심란기이서지) 간밤의 꿈이 몹시 어저러워 일어나 쓰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夜夢甚亂起而書之(야몽심란기이서지) 간밤의 꿈이 몹시 어저러워 일어나 쓰다 客中心緖似雲多(객중심서사운다) 객지에 있는 마음이라 구름 많이 낀 듯하더니 夢裏紛紛哭且歌(몽리분분곡차가) 꿈속에서 어지러워 울다가 또 노래햇네 哀樂極知難幷立(애락극지난병립) 슬품과 즐거움은 서로 반대되는 두 끝임을 알기에 함께 하기 어려우니 故園消息定如何(고원소식정여하) 고향 소식이 어떨지 너무도 궁굼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途中望三角山(도중망삼각산) 가는 도중에 삼각산을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途中望三角山(도중망삼각산) 가는 도중에 삼각산을 바라보며 別酒初취日已傾(별주초취일이경) 이별주에 비로소 취하니 해는 벌써 기울어 扶鞍欲上馬頻鳴(부안욕상마빈명) 안장 더위잡고 오르는데 말이 자꾸 울어대네 東門出祖人皆返(동문출조인개반) 동문에서 송별연 마련한 사람들 모두 돌아가고 唯有三峯遠送行(유유삼봉원송행) 오직 삼각산 세 봉우리가 멀리서 나를 배웅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緣溪而上屢得佳處(연계이상루득가처) 시내를 따라 올라가다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여러 번이르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緣溪而上屢得佳處(연계이상루득가처) 시내를 따라 올라가다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여러 번이르다 重巖綠苔色(중암록태색) 겹겹의 바위들이 푸른 이끼 빛을 띠었고 定水靑松陰(정수청송음) 잔잔한 물가에는 푸른 소나무 그늘이 있네 千古森幽境(천고삼유경) 아주 오랜 세월을 지나온 숲은 아주 외떨어지고 조용한 곳이라 悠然冥一心(유연명일심) 침착하고 여유 있게 한마음으로 생각에 잠기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入雙谷杏花方開(입쌍곡행화방개) 쌍곡에 들어섰더니 살구꽃이 바야흐로 피었기에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入雙谷杏花方開(입쌍곡행화방개) 쌍곡에 들어섰더니 살구꽃이 바야흐로 피었기에 城裏看花花欲盡(성리간화화욕진) 성안에서 꽃을 볼 때는 꽃이 다 지고 있었는데 入山更見杏花新(입산경견행화신) 산에 들어와 보니 살구꽃이 새로 폈네 自知難貰風流罪(자지난세풍류죄) 스스로 아네 풍류를 즐기는 죄 용서하기 어렵다는 것을 偷占人間兩度春(투점인간양도춘) 인간 세상에서 두 번의 봄을 훔쳐보았으니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曹 溪 (조 계) 조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曹 溪 (조 계) 조계 幽禽百囀日斜暉(유금백전일사휘) 그윽한 숲 속에서 여러 새들 지저귀고 저무는 햇빛 비치 는데 跂石攀蘿未欲歸(기석반라미욕귀) 담쟁이덩굴 더위잡고 돌 위를 걸으면서도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네 更指曹溪可憐處(경지조계가련처) 사랑스러운 곳 조계를 다시 가리키는데 水簾千尺向人飛(수렴천척향인비) 아득히 높은 폭포에서 물보라가 나를 향해 날아오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見角巾亭(망견각건정) 각건정을 멀리 바라보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望見角巾亭(망견각건정) 각건정을 멀리 바라보며 高樓只在眼(고루지재안) 높이 지은 누각 만 겨우 보이는데 江路却廻邅(강로각회전)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도리어 구불구불하네 歸心競流水(귀심경류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흐르는 물고 다투더니 先已到樓前(선이도루전) 이미 먼저 누각 앞에 닿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釣 2 (관 조 2) 낚시 하는 것을 구경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釣 2 (관 조 2) 낚시 하는 것을 구경하며 自信機心久已平(자신기심구이평) 기회를 보고 움직이는 마음이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스스로 믿었는데 偶因觀釣却萌生(우인관조각맹생) 우연히 낚시 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다시 생겨나네 素琴早是無絃在(소금조시무현재) 아무 장식도 없는 수수한 거문고는 본디 줄이 없는데 幾被傍人怪殺聲(기피방인괴살성) 소름이 끼치는 소리가 난다고 몇 번이나 옆 사람이 괴이 하다고 생각했을까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釣 1(관 조 1) 낚시 하는 것을 구경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釣 1(관 조 1) 낚시 하는 것을 구경하며 籗籗長竿倚釣臺(곽괃장간의조대) 가늘고 긴 낚시대 낚시터에 드리우니 一溪魚隊共磨顋(일계어대공마시) 온 시내 물고기 떼가 다 함께 모여드네 深潭老镢難常見(심담노궐난상견) 평소에 보기 어렵던 깊은 못 늙은 쏘가리 香餌前頭冉冉來(향이전두염염래) 냄새가 좋은 미끼 앞으로 느릿느릿 다가오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5 (주중득오절 5)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5 (주중득오절 5)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江流三百里(강류삼백리) 300리를 흘러내리는 강물 萬轉復千回(만전복천회) 수없이 돌고 또 또 끝없이 감아 도네 已去楊州近(이거양주근) 가다 보니 벌써 양주가 가까워졌지 遙看華嶽來(요간화악래) 저 멀리 바라보는데 화악산이 닫가오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4(주중득오절 4)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4(주중득오절 4)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借間順風帆(차간순풍범) 순풍에 돛을 단 배가 어떠냐고 묻지만 何如下瀨船(하여하뢰선) 급류를 탄 배보다 빠를 수가 있을까 到頭欲交語(도두욕교어) 나루터에 닿으면 말들 주고 받으려고 했는데 各自去茫然(각자거망연) 저마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떠나가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3(주중득오절 3)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3(주중득오절 3)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普通非惡灘(보통비악탄) 일반적으로 물살이 거센 여울은 아니지만 灘淺舟凝滯(탄천주응체) 물이 얕아 배가 바닥에 걸리기도 하네 持酒勤篙師(지주근고사) 사공에에 술을 권해 暝泊梨湖澨(명박이호서) 해 진 뒤 이호 물가에 배를 댓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2(주중득오절 2)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2(주중득오절 2)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灘沙苦難平(탄사고난평) 여울 바닥의 모래 너무도 고르지 않은데 日暮風更生(일모풍갱생) 저물녘 바람이 다시 불어대네 舟移石磨戛하(주이석마알) 배 움직이는데 돌들과 부딧히니 臥聽轔轔聲(와청린린성) 누워서 삐거덕 거리는 소리 듣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舟下懒翁塔(주하라옹탑) 배를 타고 나옹탑을 향해 내려가는데 水深雙櫓倦(수심쌍노권) 물이 깊으니 한 싸으이 노 젓기 고다프네 亭亭趨揖山(정정추읍산) 우뚝하니 높이 솟은 산이 달려와 공손히 인사하니 朝見暮亦見(조견모역견) 아침에 보고 저녁에 다시 보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翛然齋朝起(소연재조기) 소연재에서 아침에 일어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翛然齋朝起(소연재조기) 소연재에서 아침에 일어나 不知夜雨多(부지야우다) 밤비가 많이 온 줄 몰랐는데 開窓江霧入(개창강무입) 창을 여니 강 안개가 들어오네 空濛峭蒨色(공몽초천색) 가파르고 오거진 산에 안개가 몹시 끼어 뽀얗고 자욱한데 滿眼屛山濕(만안병산습) 눈에 가득 혼 산이 축축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林下筆記(임하필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林下筆記(임하필기) 山鳥千啼復萬啼(산조천제복만제) 새들은 천번이나 만번을 계속하여 우짖는데, 幽人行坐水東西(유인행좌수동서) 길을 가던 사람들은 앉아 보니 분수령 일세. 霞標綘氣扶丹嶂(하표봉기부단장) 붉은 노을은 빛을 뿜어 산봉우리를 물들이고, 楓疊靑林復綠溪(풍첩청림복록계) 숲 속의 단풍잎은 개울물을 뒤덮고 있네. 獨往聊申康樂意(독왕료신강락의) 혼자 왔을 때 강락(康樂)(謝靈運)의 뜻을 폈는데, 重遊未覺武陵迷(중유미각무릉미) 두 번째는 구경인데도 그만 길을 잃고 헤매네. 古來幾許同吾興(고래기허동오흥) 예로부터 그 몇 사람이 내 흥취를 느꼈을 게고, 巡偏蒼厓覓舊題(순편창애멱구제) 푸른 언덕을 찾아 돌아보며 옛 글을 더듬노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濕雲泉(습운천) 습운천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濕雲泉(습운천) 습운천 洄洄松桂磴(회회송계등) 소나무 계수나무돌 비탈길을 돌고 돌아 흐르더니 濺濺花藥圃(천천화약포) 꽃밭과 약밭에도 철철 흐르네 一路白雲濕(일로백운습) 한 줄기로 곧장 뻗은 길 위에 떠 있는 축축한 흰 구름 須知不是雨(수지불시우) 모름지기 비를 머금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0 (죽림정 십영 10) 鳷峯夕照(지봉석조) 지봉의 황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10 (죽림정 십영 10) 鳷峯夕照(지봉석조) 지봉의 황혼 東峯高幾許(동봉고기허) 동봉의 높이가 얼마나 될까 群峭莫能競(군초막능경) 제 높다는 산봉우리들도 상대가 안되네 亭亭下海日(정정하해일) 우뚝 솟아있던 태양도 바다로 떨어지고 於此每餘映(어차매여영) 이 장엄한 석양빛을 날마다 비춘다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竹林亭 十詠 9(죽림정 십영 9) 聖洞朝煙(성동조연) ; 성동의 아침 안개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竹林亭 十詠 9(죽림정 십영 9) 聖洞朝煙(성동조연) 성동의 아침 안개 僧廬寄空翠(승려기공취) 푸른 산 높은 하늘에 기대 서있는 암자 閒望意悠然(한망의유연) 고즈넉이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오 香積朝朝事(향적조조사) 아침이면 암자는 아침밥을 짓느라 深松有細煙(심송유세연) 울창한 숲속에서 가느다란 연기 한 가닥 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