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거사 백거이(772) 75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1수(연자루 1수) 연자루 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1수(연자루 1수) 연자루 에서 滿窗明月滿簾霜(만창명월만렴상) : 창에 가득한 밝은 달, 주렴에 가득한 서리 被冷燈殘拂臥牀(피냉등잔불와상) : 이불은 차고 등불 희미한데 잠자리 추켜올린다. 燕子樓中霜月夜(연자누중상월야) : 연자루 안, 서리 내리는 달 밤 秋來只爲一人長(추내지위일인장) : 가을이 오니 오직 이 한 사람 위해 길기만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靑苔故里懷恩地(청태고리회은지) : 푸른 이끼 옛 고을 은혜받은 이 땅 白髮新生抱病身(백발신생포병신) : 백발이 새로 나서 병 안은 이내 몸. 涕淚雖多無哭處(체누수다무곡처) : 흐르는 눈물 많아도 울 곳도 없으니 永寧門館屬他人(영녕문관속타인) : 영녕문관이 남의 손에 넘어가버렸다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寒月沈沈洞房靜(한월침침동방정) : 차가운 달빛 침침하고 안방이 고요한데 眞珠簾外梧桐影(진주렴외오동영) : 진주 구슬주렴 밖으로 오동나무 그림자 진다. 秋霜欲下手先知(추상욕하수선지) : 가을 서리 내리려하니 손끝이 먼저 알아 燈底裁縫剪刀冷(등저재봉전도냉) : 등잔 아래 재봉하는데 칼끝이 차기만 하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舟中讀元九詩(주중독원구시) 배 안에서 원구의 시를 읽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舟中讀元九詩(주중독원구시)배 안에서 원구의 시를 읽다 把君詩卷燈前讀(파군시권등전독) : 자네 시를 잡고 등불 앞에서 읽었는데 詩盡燈殘天未明(시진등잔천미명) : 다 읽어도 등불 스러지고 날은 밝지 않는다. 眼痛滅燈猶闇坐(안통멸등유암좌) : 눈이 아파 등불 끄고 여전히 어둠 속에 앉으니 逆風吹浪打船聲(역풍취낭타선성) : 거슬러 부는 바람에 물결이 뱃전을 치는 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漢使却廻憑寄語(한사각회빙기어) : 한나라 사신 돌아와 부치는 말 黃金何時贖蛾眉(황금하시속아미) : 황금으로 어느 때에 미인의 눈썹 되살까. 君王若問妾顔色(군왕야문첩안색) : 임금님 만약 내 안색 물으시면 莫道不如宮裏時(막도부여궁리시) : 대궐에 있을 때보다 못하다 하지 마세요.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滿面胡沙滿鬢風(만면호사만빈풍) : 얼굴에 가득 오랑캐 모래, 귀밑머리 바람 가득 眉銷殘黛臉銷紅(미소잔대검소홍) : 눈썹에 먹자국, 뺌에는 빨간 연지자국 남았구나. 愁苦辛勤憔悴盡(수고신근초췌진) : 근심과 고통, 고난에 초췌하고 말라버린 몸 如今却似畫圖中(여금각사화도중) : 지금의 모습이, 잘못 그린 그림 속 얼굴 같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浦中夜泊(포중야박) 포구에서 밤에 정박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浦中夜泊(포중야박)포구에서 밤에 정박하다  暗上江隄還獨立(암상강제환독립) : 어두워 강둑에 올라 둘러 홀로 서니 水風霜氣夜稜稜(수풍상기야능능) : 강바람, 서리 기운이 밤에 더욱 차갑구나. 回看深浦停舟處(회간심포정주처) : 깊은 포구 배 댄 곳을 뒤돌아보니 蘆荻花中一點燈(노적화중일점등) : 갈대꽃 안에 있는 깜박이는 한 점 등불.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술잔을 앞에 놓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 술잔을 앞에 놓고   昨日低眉問疾來(작일저미문질내) : 어제 고개숙여 병문안하고 왔는데 今朝收淚弔人回(금조수누조인회) : 오늘 아침 눈물을 거두며 조상하고 돌아왔다. 眼前流例君看取(안전류례군간취) : 눈 앞에 흐르던 눈물 사이로 그대 보았더니 且遣琵琶送一杯(차견비파송일배) : 비파 곡조에 실어 한 잔술 뒤따라 보내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 인간세상 4월은 꽃다운 풀이 다 지는데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 산사의 복숭아꽃은 이제야 활짝 피었구나.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 가버린 봄 찾을 곳 없어 길이 탄식했는데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내) :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곳에 왔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晝聽笙歌夜醉眠(주청생가야취면) : 낮엔 생황노래 듣고 밤엔 취하여 잠드는데 若非月下卽花前(야비월하즉화전) : 달빛 아래가 아니면 꽃 앞에 있노라. 如今老病須知分(여금노병수지분) : 지금처럼 늙고 병들어야 분수를 알리니 不負春來二十年(부부춘내이십년) : 봄이 옴을 저버리지 않은 지가 이십 년이어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兀兀出門何處去(올올출문하처거) : 올올히 문을 나서니 어디로 가나 新昌街晩樹陰斜(신창가만수음사) : 신창 거리의 저녁에 나무그늘 기울었네. 馬蹄知意緣行熟(마제지의연항숙) : 말발굽은 내 뜻 아노니 길이 익숙해서라 不向楊家卽庾家(부향양가즉유가) : 양가집 향하지 않으면 유가집이라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岸梨花(강안이화) 강언덕 배꽃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岸梨花(강안이화) 강언덕 배꽃 梨花有意綠和葉(이화유의녹화섭) : 배꽃에 정감 있어 푸르기가 나뭇잎 같아 一樹江頭惱殺君(일수강두뇌살군) : 강 가의 배나나무가 그대를 뇌살하는구나. 最似孀閨少年婦(최사상규소년부) : 과부 방, 젊은 아낙과 꼭 같나니 白粧素袖碧紗裙(백장소수벽사군) : 흰 분칠, 흰 소매 그리고 푸른 비단 차마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百牢關外夜行客(백뇌관외야항객) : 관 외의 모든 집을 밤길 걷는 사람 三殿角頭宵直人(삼전각두소직인) : 삼 전각 꼭대기에서 한밤에 번 서는 사람. 莫道近臣勝遠使(막도근신승원사) : 근신이 원신보다 낫다고 하지 말라 其如同是不閒身(기여동시부한신) : 그들도 이처럼 한가하지 않은 몸이라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강 가의 피리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 강 가의 피리소리 江上何人夜吹笛(강상하인야취적) : 강가에 어떤 사람, 밤에 피리 부니 聲聲似憶故園春(성성사억고원춘) : 소리마다 고향의 옛 봄날을 그리는 듯. 此時聞者堪頭白(차시문자감두백) : 이 시간 듣는 사람, 늙음도 잊으리니 況是多愁少睡人(황시다수소수인) : 근심 많고 잠적은 사람이야 어떠할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府西池 (부서지) 관아 서편 연못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府西池 (부서지) 관아 서편 연못에서 柳無氣力枝先動(류무기력지선동) : 가녀린 버드나무, 가지 먼저 흔들리고 池有波紋冰盡開(지유파문빙진개) : 얼음 풀려 흐른 못물에 파문이 이는구나. 今日不知誰計會(금일부지수계회) : 누가 일 꾸몄는지 오늘은 모르지만 春風春水一時來(춘풍춘수일시내) : 봄바람, 봄물결이 일시에 찾아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6(낭도사사륙수 6)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6(낭도사사륙수 6) 낭도사 隨波逐浪到天涯(수파축낭도천애) : 물결을 따르면 하늘 끝에 이르건만 遷客生還有幾家(천객생환유기가) : 귀양객이 돌아온 일 몇 집이나 되는가. 却到帝鄕重富貴(각도제향중부귀) : 물리치고 서울에 이르면 부귀를 귀히 여겨 請君莫忘浪淘沙(청군막망낭도사) : 청컨대 그대는 낭도사를 잊지 마시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5(낭도사사륙수 5)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5(낭도사사륙수 5) 낭도사 海底飛塵終有日(해저비진종유일) : 바닷밑이 흙먼지 날리니 태양만이 남아있고 山頭化石豈無時(산두화석개무시) : 산 머리가 바위를 변화시키니 어찌 때가 없으랴 誰道小郎抛小婦(수도소낭포소부) : 누가 젊은 지아비가 젊은 아낙 버렸고 말하나 船頭一去沒廻期(선두일거몰회기) : 뱃머리 한번 떠나더니 돌아올 기약 묻혀버렸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3(낭도사사륙수3)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3(낭도사사륙수 3) 靑草湖中萬里程(청초호중만리정) : 호수 가운데 푸른 풀은 만 리 기다란 길 黃梅雨裏一人行(황매우리일인항) : 빗속의 누렇게 익은 매실꽃 한 사람 걸을 거리 愁見灘頭夜泊處(수견탄두야박처) : 수심겨워 여룰 가에 밤에 정박할 곳 바라보니 風翻闇浪打船聲(풍번암낭타선성) : 바람이 푸른 물결을 뒤집으며 뱃전을 치는 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白浪茫茫與海連(백낭망망여해련) : 흰 물결 망망한데 바다와 이어지고 平沙浩浩四無邊(평사호호사무변) : 평평한 뱃사장은 넓디넓어 끝이 없구나. 暮去朝來淘不住(모거조내도부주) : 조석으로 오고가며 물결은 멈추지 않고 遂令東海變桑田(수령동해변상전) : 마침내 동해가 뽕나무 밭을 바꾸게 하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1(낭도사사륙수 1)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1(낭도사사륙수 1) 낭도사 一泊沙來一泊去(일박사내일박거) : 물결 한 번 드니 모래 밀려오고, 한 번 드니 씻겨가고 一重浪滅一重生(일중낭멸일중생) : 한번 무거워지니 물결 사라지고, 한 번 무거워지니 물결 인다 相攪相淘無歇日(상교상도무헐일) : 씻어내고 행구내며 그칠 날이 없으니 會敎山海一時平(회교산해일시평) : 마침내 산과 바다를 일시에 평평하게 하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花時同醉破春愁(화시동취파춘수) : 꽃필 때에 같이 취하여, 봄날 시름 떨치고 醉折花枝當酒籌(취절화지당주주) : 취한채로 꽃가지 꺾어 술잔을 헤아려본다. 忽憶故人天際去(홀억고인천제거) : 갑자기 먼 길 떠난 친구가 생각나서 計程今日到梁州(계정금일도양주) : 여정을 헤아려보노니, 오늘은 양주에 닿았을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初貶官過望秦嶺(초폄관과망진령) 처음 좌천되어 망진령 고개를 지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初貶官過望秦嶺(초폄관과망진령) 처음 좌천되어 망진령 고개를 지나며 草草辭家憂後事(초초사가우후사) : 초조히 집 떠나 뒷일을 걱정하며 遲遲去國問前途(지지거국문전도) : 느릿느릿 고향땅 떠나, 갈 길을 물어본다. 望秦嶺上回頭立(망진령상회두립) : 망진령 고개 위에서 머리 돌려 서있으니 無限秋風吹白鬚(무한추풍취백수) : 끝없는 가을바람이 내 흰 수염에 불어온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 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邯鄲驛裏逢冬至(감단역리봉동지) : 한단역에서 동짓날을 맞아 抱膝燈前影伴身(포슬등전영반신) : 등불 앞에 앉으니 그림자와 짝이 된다. 想得家中夜深坐(상득가중야심좌) : 생각나노니, 고향집에선 밤 깊도록 앉아 還應說著遠行人(환응설착원행인) : 필시 먼 길 떠난 내 이야기 하고 있으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傷春詞(상춘사) 봄날에 마음 아파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傷春詞(상춘사) 봄날에 마음 아파서 深淺檐花千萬枝(심천첨화천만지) : 짙고 엹은 처마 가의 꽃, 천 만 가지 碧紗牕外囀黃鸝(벽사창외전황리) : 창밖 푸른 버들잎에 꾀꼬리들 지저긴다. 殘粧含淚下簾坐(잔장함누하렴좌) : 얼룩진 화장에 머금은 눈물, 주렴에 떨구며 앉아 盡日傷春春不知(진일상춘춘부지) : 종일토록 봄날에 마음 아파도 봄은 모른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小亭門向月斜開(소정문향월사개) : 작은 정자문은 달 향해 열려 있고 滿地凉風滿地苔(만지양풍만지태) : 서늘한 바람과 이끼 땅에 가득하여라. 此院好彈秋思處(차원호탄추사처) : 이 집은 가을 마음 노래하는 곳으로 좋아 終須一夜抱琴來(종수일야포금래) : 끝내 온 밤을 거문고 안 고와서 보내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夜深吟罷一長吁(야심음파일장우) : 밤 깊도록 읽고 길게 한 번 탄식하니 老淚燈前濕白鬚(노누등전습백수) : 등불 아래 늙은이, 눈물이 흰 수염 적신다. 二十年前舊詩卷(이십년전구시권) : 이십 년 전 펴낸 옛 시집 十人酬和九人無(십인수화구인무) : 함께 한, 열사람 중에 아홉 사람이 없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贈 內 (증 내) 아내에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贈 內 (증 내) 아내에게 漠漠闇苔新雨地(막막암태신우지) : 새로 비 내린 땅, 막막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미미량로욕추천)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막대월명사왕사)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면 損君顔色減君年(손군안색감군년) : 당신 얼굴 축나고, 당신의 목숨만 단축된다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聞 蟲 (문 충) 벌레소리 들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聞 蟲 (문 충) 벌레소리 들으며 闇蟲喞喞夜緜緜(암충즐즐야면면) : 어디선가 벌레소리, 밤마다 끝없는데 況是秋陰欲雨天(황시추음욕우천) : 어둑한 가을구름에 비 내릴 듯한 날에야. 猶恐愁人暫得睡(유공수인잠득수) : 두려워라, 수심 겨운 사람 잠시 잠들다 聲聲移近臥床前(성성이근와상전) : 벌레소리 가까워 지져, 침상 앞에 눕는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江南憶(강남억), 강남을 기억해보면, 其次憶吳宮(기차억오궁)。 그 다음은 오궁(吳宮)을 생각한다네. 吳酒一杯春竹葉(오주일배춘죽엽), 오주(吳酒) 한 잔은 봄날 대나무 잎과 같고 吳娃雙舞醉芙蓉(오왜쌍무취부용)。 오 지방 미녀가 쌍무를 추면 취부용(醉芙蓉)과 같으니 早晚復相逢(조만부상봉)。 머지않아 다시 만나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2 (억강남 2) 강남을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2 (억강남 2) 강남을 생각하며 江南憶(강남억) : 강남을 생각하면, 最憶是杭州(최억시항주) : 가장 생각나는 곳은 항주이어라. 山寺月中尋桂子(산사월중심계자) : 산사에 달빛 비치는 가운데에 물푸레나무 찾고 郡亭枕上看潮頭(군정침상간조두) : 고을 정자에서 베게 베고 강 어구의 조수를 보았나니 何日得重游(하일득중유) : 어느날에야 다시 놀아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