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6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蜀葵花(촉규화) 접시꽃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蜀葵花(촉규화) 접시꽃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 스산한 황폐한 밭 둘레에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 흐트러진 꽃가지 늘어지고 香輕梅雨歇(향경매우헐) ; 비 그치자 퍼져오는 향기로운 매화의 향기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 보리밭에 부는 바람에 꽃 그림자 기울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 말 탄 귀한 분들 누가 보기나 할까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 벌나비만 모여 드네 ​自愧生賤地(자괴생천지) ; 천한 곳에 생겨남이 부끄럽고 ​敢恨人棄遺(감한인기유) ; 사람의 버림을 받아 한스럽다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에 쓰다 捫葛上雲峰(문갈상운봉) : 칡넝쿨 더위잡으며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평관세계공) : 고요히 바라보니 세상이 空인 것을 天山分掌上(천산분장상) :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안에 나눠지고 萬事豁胸中(만사활흉중) : 만사는 뚫린 내 가슴 안에 있네 塔影日邊雪(탑영일변설) : 탑 그림자 대낮의 눈처럼 희고 松聲天畔風(송성천반풍) : 소나무에서 들리는 소리, 하늘 밭에 부는 바람이네 煙霞應笑我(연하응소아) : 연기와 노을, 저 아름다운 자연은 비웃으리 迴步入塵籠(회보입진롱) : 발걸음 돌려 속세로 돌아가는 나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 돛 걸고 바다에 배 뛰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 긴 바람 만리나 멀리 불어온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 뗏목 타니 한나라 사신 생각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 약초 캐니 진나라 동자 생각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 세월은 무한의 밖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 천지는 태극의 안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고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 나는 또 신선 노인을 찾아간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石上矮松(석상왜송) 바위 위 작은 소나무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石上矮松(석상왜송) 바위 위 작은 소나무 ​不材終得老煙霞(부재종득노연하) : 재목이 못되어 끝내 자연에서 늙어 澗底何如在海涯(간저하여재해애) : 골짝 아래에 있든, 바다에 있든 어떠리오 日引暮陰齊島樹(일인모음제도수) : 해는 저문 그늘 끌어 섬 속 나무에 가지런하고 風敲夜子落潮沙(풍고야자낙조사) : 바람은 밤 씨앗 흔들어 조수 이는 모래에 떨어뜨린다 自能盤石根長固(자능반석근장고) : 반석에 내린 뿌리 오래도록 스스로 굳을 수 있으니 豈恨凌雲路尙賖(개한능운노상사) : 어찌 구름 길 능멸하기는 길이 아직 멀다 한탄하리오 莫訝低顔無所愧(막아저안무소괴) : 부끄럼없이 머리 숙였다 의심하지 말라 棟樑堪入晏嬰家(동량감입안영가) : 동량이 되어 안영의 집안에 들어가게 되리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送吳進士巒歸江南(송오진사만귀강남) 진사 오만이 강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自識君來幾度別(자식군래기도별) : 그대를 알고 나서 몇 번째 이별인가 此回相別恨重重(차회상별한중중) : 이번 이별에는 한이 더욱 깊어지는구나. 干戈到處方多事(간과도처방다사) : 전쟁은 가는 곳마다 한창 치열하니 詩酒何時得再逢(시주하시득재봉) : 시와 술 나누며 언제 다시 만나게 될까. 遠樹參差江畔路(원수참차강반로) : 멀리보이는 나무는 강변 길가에 흩어있고 寒雲零落馬前峯(한운령락마전봉) : 차가운 구름은 말 앞 산봉우리에 떨어진다. 行行遇景傳新作(행행우경전신작) : 가다가 좋은 경치 만나면 내 시를 전하여 莫學嵆康盡放慵(막학혜강진방용) : 결코 편지 쓰기 싫어한 혜강은 본받지 마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饒州鄱陽亭(요주파양정) 요주 파양주에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饒州鄱陽亭(요주파양정) 요주 파양주에서 夕陽吟立思無窮(석양음입사무궁) : 석양에 시 읊으니 온갖 생각 다 들고 萬古江山一望中(만고강산일망중) : 만고강산 한 눈에 보이네 太守憂民疎宴樂(태수우민소연락) : 태수님 백성 걱정에 잔치도 줄이시고 滿江風月屬漁翁(만강풍월속어옹) : 강에 가득한 경치 다 늙은 어부 차지라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에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에서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 뾰죽뾰죽 안개 낀 산봉우리, 질펀히 흐르는 물 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 : 거울 속 인가에서 푸른 산봉우리를 마주보노라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 어느 곳 온 돛단배 바람에 배불러 떠나가는데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 순식간에 나는 새들이 아득히 눈앞에서 사라진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키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 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 산을 돌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