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嶺南艱苦壯(영남간고장) 영남의 고생하는 장정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嶺南艱苦壯(영남간고장) 영남의 고생하는 장정들 有臂皆遭縛(유비개조박) : 팔 있는 자는 모두 묶이었으니 無爾不受鞭(무이부수편) : 어느 등줄기엔들 채찍을 맞지 않았으랴 尋常迎送慣(심상영송관) : 원나라 관리를맞이하고 보내는 일은 관례이고 日夜轉輸連(일야전수련) : 밤낮으로 물자운송 이어질세 牛馬無完脊(우마무완척) : 소와 말은 등뼈가 온전하지 못하고 人民鮮息肩(인민선식견) : 인민들은 어깨 쉴 겨를 거의 없네 妻孥啼僻地(처노제벽지) : 처자는 땅에 주저앉아 울어대고 父母哭號天(부모곡호천) : 부모의 통곡은 하늘에 사무치네 自分幽明隔(자분유명격) : 생사가 갈라지는 걸 뻔히 알거니 那期性命全(나기성명전) : 어찌 목숨이 온전하기를 바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