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 장현광(1554) 39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3(입암십삼영 1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경운야(耕雲野-구름이 밭을 가는 들판)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3(입암십삼영 1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경운야(耕雲野-구름이 밭을 가는 들판) 峽居謀卒歲 (협거모졸세) 골짜기에 살며 한 해를 마치려고 耒鋤以晨昏 (뢰서이신혼) 가래와 호미 메고 새벽에 나갔다가 저물녘에 돌아오네. 往來雲煙裏 (왕래운연리) 구름과 연기 속을 오가네. 父子與季昆 (부자여계곤) 아버지와 아들, 막내와 맏이가 함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2(입암십삼영 12)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道德坊 :道德이 행해지는 동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2(입암십삼영 12)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도덕방(道德坊-도덕道德이 행해지는 동네) 身往無非道 (신왕무비도) 몸이 가는 곳마다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곳이 없으니 心存皆是德 (심재개시덕) 마음속에 품은 것이 모두 덕德이라네. 吾人所同得 (오인소동득) 우리가 함께 얻은 것이니 知行我何獨 (지행아하독) 알고 행하는 것을 어찌 나 홀로 하겠는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1(입암십삼영 11)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九仞峯 : 아홉 길의 봉우리 )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11(입암십삼영 11)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九仞峯 : 아홉 길의 봉우리 ) 有峯仞至九 (유봉인지구) 봉우리가 아홉 길이나 되니 豈待簣土積 (기대궤토적) 어찌 삼태기의 흙으로 쌓기를 기다렸겠는가. 來爲立巖對 (래위입암대) 와서 입암立巖과 마주하며 瞻向窮朝夕 (첨향궁조석) 아침저녁으로 한없이 바라보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 10(입암 10)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 10(입암 10)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산지령(産芝嶺) : 지초芝草가 자라는 고개 覓芝芝不見 (멱지지불견) 지초芝草를 찾아도 지초가 보이지 않으니 遑遑如有失 (황황여유실) 갈팡질팡 어쩔 줄 모를 정도로 급하여 무엇을 잃은 듯하네. 何必求諸外 (가필구제외) 구태여 밖에서 구할 필요가 있을까. 一敬奇效實 (일경기효실) 敬’ 자字 하나면 기이 한 효험 을 볼 수 있으리라.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9(입암십삼영 9)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9(입암십삼영 9)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상천봉(象天峯) : 하늘을 닮은 봉우리) 團圓秀列峀 (단원수열석) 높이 솟은 산붕우리들이 둥글게 늘어서니 得名宜象天 (득명의상천) 상천봉象天峯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마땅하네. 居人欲象山 (거인욕상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산을 닮고자 한다면 立心盍無偏 (입심합무편) 작정하여 마음을 단단히 먹는 데 어찌 치우침이 없지 않겠는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8(입암십삼영 8) 입암에서 열세 수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8(입암십삼영 8)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인학산(引鶴山-학鶴을 이끄는 산) 鶴浴潭上山 (학욕담상산) 학욕담鶴浴潭 위에 산이 있는데 山名稱引鶴 (산명칭인학) 산 이름을 인학산引鶴山이라 부르네. 邇來鶴不至 (이래학부지) 요즈음 학이 오지도 않는데 何人名耦鶴 (하인명우학) 어떤 사람이 나란히 가는 학이라고 이름하였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7(입암십삼영 7)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7(입암십삼영 7)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피세대(避世臺-세상을 피하여 숨은 대臺) 隱有市中者 (은유시중자) 저잣거리에도 은자隱者가 있으니 何須深處覓 (하수심처멱) 구태여 깊숙한 곳에서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農人斷崖徑 (농인단애경) 농민農民들이 벼랑길을 끊어 버렸으니 猶勝枝掃迹 (유승지부적) 오히려 나뭇가지로 자취를 쓸어 내는 것보다 낫겠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6(입암십삼영 6)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학욕담(鶴浴潭) 학鶴이 목욕하는 못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6(입암십삼영 6)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학욕담(鶴浴潭-학鶴이 목욕沐浴하는 못) 山在樂聞後 (산재락문후) 산은 낙문사樂聞寺 뒤에 있는데 有潭名鶴浴 (유담면학욕) 학욕鶴浴’이라 이름 지어진 못이 있네. 鶴亦物之靈 (학역물지령) 학 또한 신령神靈스러운 짐승인데 影斷何嘗浴 (영단하상욕) 그림자 끊어졌으니 언제 목욕沐浴을 하게 될까.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5(입암십삼영 5)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5(입암십삼영 5)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계구대(戒懼臺-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대臺)) 聖訓戒危微 (성훈계위미) 성인聖人이 위태危殆롭고 쇠미衰微한 것을 경계하라고 가르쳤으니 何人無此心 (하인무차심) 어떤 사람이 이 마음이 없겠는가. 此學不傳久 (차학불전구) 이 학문學問이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으니 陳篇誰復尋 (진편수복심) 옛날 서적書籍을 누가 다시 찾겠는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4(입암십삼영 4)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4(입암십삼영 4)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수약료(守約寮-약속을 지키는 창窓) 近思耄年業 (근사모년업) 내 몸 가까운 곳을 생각하니 늘그막의 일은 守約爲大要 (수약위대요)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 事事能不煩 (사사능불번) 모든 일이 번거롭지 않으면 身可出雲霄 (신가출운소) 몸이 구름 낀 하늘로 솟구치리라.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3(입암십삼영 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四事軒 : 네 가지를 하는 집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3(입암십삼영 3)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四事軒 : 네 가지를 하는 집 康節此時意 (강정차시의) 강절康節 소옹邵雍의 이때의 뜻 膾炙山人口 (회자산인구) 산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네. 雖不關世務 (수불관세무) 비록 세상일에는 관여關與하지 않더라도 自有貧中富 (자유빈중부) 저절로 가난한 가운데 부유富裕함이 있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2(입암십삼영 2)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2(입암십삼영 2) 입암에서 열세 수首를 읊다 만욱재(晩勖齋-늘그막에 힘쓰는 집 末路人事茂 (말로인사무) 늘그막에도 세상일이 많으니 誰從早時勖 (수종조시욱) 누가 젊었을 때부터 노력했던가. 此固耄翁悶 (차고모옹민) 이것은 참으로 늙은이의 고민苦悶이라 勉修如不及 (만수여불급) 힘쓰고 닦는 것을 미치지 못하는 듯이 해야겠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입암십삼영) 입암에서 열세 수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입암십삼영) 입암에서 열세 수를 읊다) 其 1 입암촌(立巖村-바위가 서 있는 마을) 孤村巖底在 (고촌암정재) 외딴 마을이 바위 아래 있으니 小齋性足頤 (소제성족이) 작은 집이지만 천성天性을 기르기에 넉넉하네. 老矣無可往 (노의무가왕) 늘그막에 갈 곳이 없으니 從今學不移 (종금학불이) 지금부터 자리를 옮기지 않는 저 바위를 배우리라.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0(와유당 10) 와유당. 葡萄(포도)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0(와유당 10) 와유당 葡萄(포도) ​ 垂垂纍仙珠(수수류선주) : 늘어진 모습 신선의 구슬 쌓은 듯 ​ 團團結秋露(단단결추로) : 동글동글한 모양 가을 이슬 맺힌 듯 ​ 呑來快覺爽(탄래쾌각상) : 삼켜보니 곧 상쾌해 ​ 可已經歲痼(가이경세고) : 해묵은 병도 고칠 수 있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9(와유당 9) 와유당 石榴(석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9(와유당 9) 와유당 石榴(석류) ​ 花開賁化工(화개분화공) : 꽃이 피니 큰 조화 교묘하고 ​ 顆熟呈籩實(과숙정변실) : 열매가 익으니 제사에 쓸 과일로 바친다. 爾能盡爾性(이능진이성) : 너는 네 본성 다하는데 愧我空白髮(괴아공백발) : 나는 헛되이 늙어 부끄럽기만 하여라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8(와유당 8) 와유당 四季花(사계화)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8(와유당 8) 와유당 四季花(사계화) ​ 四時各有季(사시각유계) : 사시에 각 계절이 있고 月半皆旺土(월반개왕토) : 반달 뜨는 날에는 모든 땅기운이 왕성하다. 隨節必吐花(수절필토화) : 계절 따라 반드시 꽃은 피나니 感爾知時暮(감이지시모) : 계절이 저무는 것을 아는 네가 고맙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7(와유당 7)와유당. 梅花(매화)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7(와유당 7) 와유당. 梅花(매화) ​ 開在臘雪裏(개재랍설리) : 섣달 그믐 눈 속에 피어있니​ 春信到窮陰(춘신도궁음) : 봄소식 극도의 음 기운에 이르렀구나. ​ 歲歲不失時(세세부실시) : 해마다 때를 잃지 않으니 可見天地心(가견천지심) : 천지의 마음 엿볼 수가 있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5(와유당 5) 와유당 竹林(죽림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5(와유당 5) 와유당 竹林(죽림 堂前何所見(당전하소견) : 당 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竹與松連林(죽여송련림) : 대나무와 소나무 숲을 이루었구나 朝夕靜相對(조석정상대) : 아침저녁으로 고요히 마주보니 方知托契深(방지탁계심) : 이제야 마음으로 의지함이 깊음을 알겠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4수(와유당 4) 와유당 [ 제 4 수 ] 老松(노송)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4수(와유당 4) 와유당 [ 제 4 수 ] 老松(노송) 風霜一夜經(풍상일야경) : 하룻밤 풍상 겪어 百卉皆黃落(백훼개황락) : 온갖 초목들 다 시드는데 庭畔獨偃蹇(정반독언건) : 노송만 뜰 가에 우뚝 솟아​ 蒼然依舊色(창연의구색) : 창연한 그 빛 그대로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3수(와유당 3)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3수(와유당 3) 와유당 手植今幾年(수식금기년) : 직접 심은 지 이제 몇 년이던가 蔭我心交會(음아심교회) : 그늘지니 내 마음속으로 사귄다네. 有時撫盤桓(유시무반환) : 때때로 어루만지며 서성이는데 神遊天地大(신유천지대) : 정신의 노는 것이 천지처럼 크다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2수(와유당 2)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2수(와유당 2) 와유당 [ 제 2 수 ] 怪石(괴석) 大可象崑崙(대가상곤륜) : 큰 것은 곤륜산 모양이고 小可擬碣石(소가의갈석) : 작은 것은 갈석 모양이네. 誰知萬里趣(수지만리취) : 만리 먼고 깊은 멋을 그 누가 알랴만 默想於焉格(묵상어언격) : 묵묵히 생각하면 어언 알게되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棄婦(기부) 버림받은 부인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棄婦(기부) 버림받은 부인 天寒落日細煙生(천한락일세연생) : 날씨는 차고 해는 지고 가는 연기 피어올라 白屋蕭蕭機杼鳴(백옥소소기저명) : 흰 집은 쓸쓸하고 베 짜는 소리 울린다. 枕上鴛鴦若解語(침상원앙약해어) : 베개머리의 원앙은 사람 말소리 아는 것 같아​ 爲教傅道妾分明(위교부도첩분명) : 전하여 말하게 하니 첩이 알아듣는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負巖開小齋(부암개소재) : 바위를 등지고 작은 집 마련하니 澗流當前過(간류당전과) : 개울물 앞으로 지나가는구나. 階因巖趾築(계인암지축) : 섬돌을 암반 위에 쌓으니 嶦與松柏摩(첨여송백마) : 처마는 송백과 높이가 같구나 炎夏納潭凉(염하납담량) : 무더운 여름철에는 못가의 시원한 바람 凍寒來陽和(동한래양화) : 차가운 겨울에는 온화한 기운 불어드네. 同棲二三子(동서이삼자) : 두서너 사람과 같이 살면서 晝夜相切磨(주야상절마) : 밤낮으로 서로 학문을 닦는다네. 龕儲備經傳(감저비경전) : 상자에 경전을 갖추어 놓으니 且便相講嘛(차편상강마) : 편하고 강의하기에도 편리하다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戒懼臺(계구대) 계구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戒懼臺(계구대) 계구대 臺在巖盡頭(대재암진두) : 누대는 바위 끝에 있고 下可尋五六(하가심오륙) : 아래는 대여섯 길이 되는구나 上者一失足(상자일실족) : 올라가는 사람이 한번 실족하면 傾墜在瞬目(경추재순목) : 넘어 떨어지는 것 순식간이라네 爲此名戒懼(위차명계구) : 이 때문에 계구대라 이름하였고 常使心淵谷(상사심연곡) : 마음은 항상 깊은 골짜기와 못 앞에 서있는듯 戒至無可戒(계지무가계) : 경계하여 경계할 만함이 없어지면 履危如平陸(리위여평륙) : 위태로운 곳을 밟아도 평지같이 안전하다 懼至無可懼(구지무가구) : 두려워하여 두려워 할 만함이 없어지면 轉險來胡福(전험래호복) : 험한 것을 바꾸어 큰 복을 오게 한다 由能不弛心(유능불이심) : 마음을 해이하게 하지 않을 수 ..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吾人生世間(오인생세간) : 우리 인간 세상살이 未死當在世(미사당재세) : 죽기 않고는 세상에 있나니 奈何欲避世(내하욕피세) : 어찌 세상을 피하려 名臺思自蛻(명대사자태) : 피세대라 이름하고 스스로 해탈을 생각하였나 羲軒邈矣古(희헌막의고) : 희헌이 아득히 멀어 古道今時戾(고도금시려) : 옛날의 도리는 지금과 어긋나니 難將齟齬蹤(난장저어종) : 세상과 어그나는 처신으로 處世爲疣贅(처세위우췌) : 혹과 사마귀처럼 세상에 처하기 어려우니라 臺在水北頭(대재수북두) : 누대는 물의 북쪽 끝에 있는데 谷邃山重蔽(곡수산중폐) : 골짝이 깊고 산은 거듭 가리워있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난리를 겪고 고향에 돌아와서 不堪鄕國戀(불감향국련) : 고향 그리워 견디지 못해 千里策蹇驢(천리책건려) : 천리 먼 길을, 둔한 나귀몰고 왔소 節古春光滿(절고춘광만) : 게절은 옛과 같아 봄볕이 가득한데 人消境落虛(인소경락허) : 사람은 사라지고 고을은 비어 있네 山河風雨後(산하풍우후) : 산하에 몰아친 비바람에 日月晦塞餘(일월회새여) : 해와 달도 변방을 밝히지 못하네 剝盡繁華跡(박진번화적) : 옛날의 번화한 자취 모두 벗겨져 渾如開闢初(혼여개벽초) : 완전히 천지가 개벽한 처음 같도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난리를 겪고 고향에 돌아와서 不堪鄕國戀(불감향국련) : 고향 그리워 견디지 못해 千里策蹇驢(천리책건려) : 천리 먼 길을, 둔한 나귀몰고 왔소 節古春光滿(절고춘광만) : 게절은 옛과 같아 봄볕이 가득한데 人消境落虛(인소경락허) : 사람은 사라지고 고을은 비어 있네 山河風雨後(산하풍우후) : 산하에 몰아친 비바람에 日月晦塞餘(일월회새여) : 해와 달도 변방을 밝히지 못하네 剝盡繁華跡(박진번화적) : 옛날의 번화한 자취 모두 벗겨져 渾如開闢初(혼여개벽초) : 완전히 천지가 개벽한 처음 같도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皓首猶存赤子心(호수유존적자심) : 백발이 다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 그대로 此時方會一源深(차시방회일원심) : 이제야 근원이 깊음을 알겠네 眼中天地都眞境(안중천지도진경) : 눈에는 천지가 모두 참된 경지만 보이니 ​ 外誘何從得我侵(외유하종득아침) : 외물이 어디로 내 마음을 침범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