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1501) 7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春日卽事(춘일즉사) 봄날 즉흥적으로 읊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春日卽事(춘일즉사) 봄날 즉흥적으로 읊음   朱朱白白皆春事(주주백백개춘사)붉고 희고 한것이 모두 봄철 일이라 物色郊原得意新(물색교원득의신)갖가지 사물 빛이 때를 만나 들녘에 새롭구나 自是東皇花有契(자시동성화유계)봄의 신은 스스로 꽃과 기약이 있는 듯한데 髥君於汝豈無恩(염군어녀기무은)소나무 너에게는 어찌하여 은택 없는고

남명 조식(1501) 2024.06.24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2(증별자형인숙 2) 자형 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2(증별자형인숙 2) 자형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燭火只因心子在(촉화지인심자재)촛불은 다만 심지 때문에 남아 있고 谷風旋作地雷喧(곡풍선작지뢰훤)골짜기 바람 일어나니 땅은 우레처럼 시끄럽네 殘星分暝寒墜月(잔성분명한추월)새벽 별 어둠을 가르고 차갑게 달이 지는데 欲別秋聲不可聞(욕별추성불가문) 이별하고자 하니 가을 소리를 들을 수가 없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6.1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 단속사 정당의 매화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단속사 정당의 매화​​​​寺破僧嬴山不古(사파승영산불고) : 절은 부서지고 중은 파리하며 산도 예 같지 않아 前王自是未堪家(전왕자시미감가) : 전왕은 스스로 집안 단속 잘하지 못했구나. 化工正誤寒梅事(화공정오한매사) : 조물주는 진정 추위 속의 매화의 일 그르쳤으니 昨日開花今日花(작일개화금일화) : 어제도 꽃 피우고 오늘도 꽃 피우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6.0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子修姪(기자수질) 자수 조카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子修姪(기자수질) 자수 조카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百憂明未喪(백우명미상) : 온갖 근심에도 시력을 잃지 않았지만萬事寸無關(만사촌무관) : 세상만사에 조금도 관심 없노라.姊姪一千里(자질일천리) : 천리 밖에 사는 생질이星霜十二還(성상십이환) : 십이 년만에 돌아왔다.窮霪三月晦(궁음삼월회) : 궂은 장마에 석달 동안 어둑하고孤夢五更寒(고몽오경한) : 외로운 꿈, 오경의 시간 차기만하다.方丈如毋負(방장여무부) : 방장산이 저버리지 않는다면音書亦復難(음서역부난) : 편지 전하기란 다시 또 어려워 지리

남명 조식(1501) 2024.05.2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梨(영리) 배를 읊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梨(영리) 배를 읊음 支離梨樹入門前(지리이수입문전) 보잘 것 없는 배나무 문 앞에 섰는데 子實辛酸齒未穿(자실신산치미천) 열매는 시어서 이가 들어가지 않구나 渠與主人同棄物(거여주인인동기물) 너도 주인처럼 버려진 물건이지만 猶將樗櫟保天年(유장저력보천년) 쓸모없기에 오히려 타고난 수명 부전하누나

남명 조식(1501) 2024.05.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白雲洞(유백운동) 백운동에서 놀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白雲洞(유백운동) 백운동에서 놀다 天下莫雄所可羞(천하막웅소가수) 천하의 막웅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一生筋力在封留(일생근력재봉류) 일생동안 휘둘렀다는 힘이 고작 조그마한 땅 한 조각 차지하는데 있었으니 말이다 靑山無限春風面(청산무한춘풍면) 청산은 언제나 청산 그대로이다 西伐東政定未收(서벌동정정미수) 서를 치고 동을 친들 땅은 영원히 땅 그대로 인게야

남명 조식(1501) 2024.05.1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讀書神凝寺(독서신응사) 신응사에서 글을 읽다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讀書神凝寺(독서신응사) 신응사에서 글을 읽다가  瑤草春山綠滿園(요초춘산록만원) 춘산에 요초 돋아나니 온 원가 푸르르다 爲燐溪玉座來遲(위린계옥좌래지) 시냇물 옥 구르는 소리 더욱 어여삐 세월의 근심걱정을 없이 할 수 있으리 生世不能無世累(생세불능무세루) 세상에 살면서 어찌 세상의 근심걱정 없이 할 수 있으리 水雲還付水雲歸 (수운환부수운귀) 세상을 등진 저 물과 구름은 역시 그것으로 돌려보내자

남명 조식(1501) 2024.05.0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五臺寺(제오대사) 오대사에 씀(진주에 있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五臺寺(제오대사)  오대사에 씀 - 진주에 있다  名字曾羞題月脅(명자회수제월협)이름자를 산기슭에 쓰기를 일찍이 부끄러워하였는데 笑把蚊(此+角)下蟬宮(소파문각하선궁)변변찮은 입 갖고서 웃으며 절간에 들렀다네 人緣舊是三生界(인연구시상생계예로부터 사람의 인연은 삼세에 얽힌 것 半日歸來擬赤松(반일귀래의적송)한나절 만에 돌아오며 적송자에 비긴다네

남명 조식(1501) 2024.04.2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2(유황계증김경부 2)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2(유황계증김경부 2)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莫恨秋容淡更疏(막한추용담갱소) 가을 정경 스산하다 한하지 말게나 一春留意末全除(일춘류의말전제) 봄이 남긴 뜻 싹 가시지는 않았다네 天香滿地薰生鼻(천향만지훈생비) 하늘 향기 땅에 가득 코에 스며 드니 十月黃花錦不如(십월황화금불여) 바단도 시월의 국화만은 못하다네

남명 조식(1501) 2024.04.1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1(유황계증김경부 1)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1(유황계증김경부 1)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老夫頭面己霜乾(노부두면기상건) 늙은이 머리에 이미 서리가 말랐는데 木葉黃時上得山(목엽황시상득산) 나뭇잎 물들었을 때 산에 올랐노라 雙栢有枝柯幹浩(쌍백유지가간호) 두 그루 잣나무의 가지와 줄기 좋으니 莫言庭際秀芝蘭(막언정제수지란) 뜰에 지초와 난초 빼어났다고 말하지 말게나

남명 조식(1501) 2024.04.0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奇黃江(기황강) 황강에게 부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奇黃江(기황강) 황강에게 부침 冥冥積雨窮深巷(명명적우궁심항) 컴컴한 장마에 깊숙한 막다른 골목인데 門外桑麻沒得人(문외상마몰득인) 문 밖의 뽕나무와 삼이 키 넘어 자랐네 果腹(口+壹)懷緣底社(과복일회연저사) 배 부르고 가슴 막힘은 무슨 일 때문인지 不緣名利不緣貧(불연명리불연빈) 명예와 이익 때문도 아니요, 가난 때문도 아니라네

남명 조식(1501) 2024.03.3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1(증별자형인숙 1) 자형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別姉兄寅叔 1(증별자형인숙 1) 자형인숙과 작별하면서 줌 積憂如草雨中新(적우여초우중신) 쌓인 시름 풀과같이 비가 오자 새로워져 太半生來此最辛(태반생래차최신) 한평생 가운데서 지금이 가장 쓰리네 倚馬臨歧渾不語(의마임기혼불어) 갈림길에서 말에 기대어 둘 다 말이 없는데 天涯消道又成春(천애소도우성춘) 하늘 끝으로 사라지는 길 또 봄을 이루네

남명 조식(1501) 2024.03.24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3(죽연정차윤진사운3)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3(죽연정차윤진사운3)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王謝風流數嶺南(왕사풍류수령남) 왕사의 풍류로 영남에서 손꼽혔는데 多君諸子出於藍(다군저자출어람) 그대의 여러 아들들은 그대보다 낫다네 獨憐幽竹亭爲號(독련유죽정위호) 유독 그윽한 대를 사랑하여 정자 이름으로 삼았는데 其德元來不二三(기덕원래불이삼) 그 덕은 원래부터 변함이 없더라

남명 조식(1501) 2024.03.0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2(죽연정차윤진사운2)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竹淵亭次尹進士韻2(죽연정차윤진사운2)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竹浸牛渚綠深深(죽침우저록심심) 우제에 물 오른 대 푸르름 깊고 깊은데 若可消憂盡可斟(약가소우진가짐) 시름을 녹일 수 있다면 잔을 다 따르련만 不釋春風無限恨(불석춘풍무한한) 봄바람 속에서 무한한 한을 다 풀지 못하고 却成秋水送歸心(각성추수송귀심) 도리어 가을 물이 되어 돌아가는 이 마음을 전송하네

남명 조식(1501) 2024.02.1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 竹淵亭次尹進士韻 1(죽연정차윤진사운 1)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 竹淵亭次尹進士韻 1(죽연정차윤진사운 1)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의 시운에 따라서 滄江流恨政沈沈(창강류한정침침) 창강 흐르는 한은 정히 깊다깊은데 襟抱何會上得琴(금포하회상득금) 회포를 일찍이 거문고에 올린 적이 있었던가 沙鷗定應霜下宿(사구정응상하숙) 해오라비는 응당 서리 맞으며 자겠지 野煙無以認渠心(야연무이인거심) 들녘 안개 속에 그 마음 알 수가 없네

남명 조식(1501) 2024.01.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2 (제문견사송정2)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2 (제문견사송정2)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雲袖霞冠尊兩老(운수하관존량노) 구름 소매 노을 갓의 두 늙은이 常瞻長日數竿西(상첨장일수간서) 긴 해 서쪽으로 몇 발이나 남았는지 늘 바라본다 石壇風露少塵事(석단풍로소진사) 돌 제단 바람 이슬에 티끌 세상의 일 적어 松老巖邊鳥不啼(송로암변조부제) 늙은 솦 바위 가에 새도 울지 않네

남명 조식(1501) 2024.01.1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1(제문견사송정 1)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1(제문견사송정 1)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袖裏行裝書一卷(수리행장서일권) 행장은 소매 속의 책 한 권 靑鞋竹杖上方西(청혜죽장상방서) 푸른 신, 대 지팡이로 절간 서쪽으로 오른다 遊人末釋無名恨(유인말석무명한) 나그네는 이름없는 한을 풀지 못하는데 盡日山禽盡意啼(진일산금진의제) 산새는 종일토록 뜻을 다하여 우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1.0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淸香堂詩(화청향당시) 청향당의 시에 화답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淸香堂詩(화청향당시) 청향당의 시에 화답함 四同應不在新知(사동응불재신지) 네 가지가 같아 응당 새로이 안 사람과는 달라서 擬我曾於鍾子氣(의아회어종자기) 나를 일찍이 종자기에 견주었었지 七字五言金直萬(칠자오언슴직만) 칠언시 오언시가 만금의 가치가 있건만 傍人看作一篇詩(방인간작일평시) 곁의 사람은 한 편의 시로만 간주하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1.0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友人韻(차우인운) 친구의 운을 빌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友人韻(차우인운) 친구의 운을 빌어 泛泛楊舟檣木蘭(범범양주장목란) : 둥둥 뜬 버드나무 배에 목련나무 노 저어 ​ 美人何處隔雲間(미인하처격운간) : 내 님은 어디 있나, 구름 저 넘어 있으리라. ​ 蓴鱸裡面猶多意(순로리면유다의) : 순채국과 농어회 속에는 많은 의미가 있으니 只會江東一帆看(지회강동일범간) : 다만 강동으로 가는 돛단배 만나 찾아 보게나

남명 조식(1501) 2023.12.2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 없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 없이 神武城西氷欲泮(신무성서빙욕반) : 신무성 서쪽으로 얼음 풀리려는데 鈴風初呌看儀竅(령풍초규간의규) : 처음 방울 소리 바람 소리에 천지의 운행을 본다. 羹艾湯餠渾閑事(갱애탕병혼한사) : 쑥국 떡국 끓여 먹는 일 모두 한가로운데 ​ 太半遺忘太半知(태반유망태반지) : 태반은 잊게 버려두고 태반은 알고 있도다

남명 조식(1501) 2023.12.1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永陽採蓮堂(제영양채련당) 영양 채연당에 제하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永陽採蓮堂(제영양채련당) 영양 채연당에 제하다 樑木蘭江玉沙 (양목란강옥사) : 대들보에 목란 무늬, 강가엔 옥 같은 모래, 綠野蒼烟渾亦何(녹야창연혼역하) : 푸른 들 파아란 연기 온통 무엇과 같은가. 欲把天香聞帝室(욕파천향문제실) : 좋은 향기 하늘에 알리고 싶지만 茫茫下土塵霞(망망하토진하) : 하늘 아래 땅에는 먼지와 놀이 아득하여라

남명 조식(1501) 2023.12.0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 萬疊靑山萬市嵐(만첩청산만시람) : 만 겹의 푸른 산 고을마다 아지랑이 ​ 一身全愛一天函(일신전애일천함) : 한 몸은 하늘 보이는 곳만 오로지 사랑한다. 區區諸葛終何事(구구제갈종하사) : 구구한 제갈량은 끝내 무슨 일을 하였던가 ​ 膝就孫郞僅得三(슬취손랑근득삼) : 무릎 굽혀 손권에게 나아가 겨우 삼국을 얻었나

남명 조식(1501) 2023.11.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松月(송월) 소나무 사이의 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松月(송월) 소나무 사이의 달 寒聲浙瀝頻蕭颯(한성절력빈소삽) : 차가운 소리 서걱이고 쓸쓸한 바람 잦아 天桂交加淨復森(천계교가정부삼) : 하늘의 달빛 서로 어울려 맑고도 삼엄하다. 何處獨無繁好樹(하처독무번호수) : 어딘들 번성하고 좋은 나무야 없으랴마는 不常其德二三心(불상기덕이삼심) : 항상 그 덕은 두세 마음 갖지 않는 것이리라

남명 조식(1501) 2023.11.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盆蓮(분련) 분재 연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盆蓮(분련) 분재 연 上園休許小桃誇(상원휴허소도과) : 상림원에서는 작은 복사꽃이 자랑 허락 마오 淤裡誰知君子花(어리수지군자화) : 진흙 뻘 속의 군자다운 꽃을 누가 알아주리오. 留得小盆涵養意(유득소분함양의) : 조그만 화분 얻어 담은 뜻은 暗香將月夜深和(암향장월야심화) : 은은한 향기는 밤이 깊어야 달빛과 어울리리라

남명 조식(1501) 2023.11.0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訪村老(방촌로) 시골 노인을 방문하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訪村老(방촌로) 시골 노인을 방문하다 黃流波上輕烟細(황류파상경연세) : 황강 물결 위로 가벼운 안개 끼고 白日窺中銀箭斜(백일규중은전사) : 밝은 해가 속을 보니 은빛 화살 비스듬하다. ​ 谷口小溪開小室(곡구소계개소실) : 골짜 어귀 조그만 개울에 작은 집 지었는데 蹇驢時有野人過(건려시유야인과) : 절뚝거리는 나귀 타고 때때로 야인이 지난다

남명 조식(1501) 2023.10.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寄宋相(화기송상) 송상에게 화운하여 붙이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寄宋相(화기송상) 송상에게 화운하여 붙이다 泰嶽雲藏天柱峯(태악운장천주봉) : 높은 멧부리 구름에 천주봉 숨었다가 相公來到爲開容(상공래도위개용) : 상공이 돌아오니 얼굴을 드러내는구나. 山翁黍麥醺無類(산옹서맥훈무류) : 산골 늙은이 기장 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對與高明未有窮(대여고명미유궁) : 고명한 분과 마주하니 그 심경이 무궁하여라

남명 조식(1501) 2023.10.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岐下遺音屬有樓(기하유음속유루) : 기산 아래 남은 소리 닿는 곳에 누각 있어 ​ 親賢樂利迄悠悠(친현락리흘유유) : 어진 사람 가까이 하고 이로움을 넉넉하구나. 自從矗石新開宇(자종촉석신개우) : 촉석루 따라 새 집 짓고나니 六六鳴隨上下流(육육명수상하류) : 봉황새 울며 따르며 위 아래로 흘러간다

남명 조식(1501) 2023.10.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觀書有感(관서유감) 책을 본 감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觀書有感(관서유감) 책을 본 감회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 반 이랑의 모난 못이 한 거울로 나타나니 ​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 하늘 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 하는구나.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 이같은 맑음을 어찌 얻을 수 있었냐고 물으니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 원두에 살아 살아있는 물이 솟아나기 때문도다

남명 조식(1501) 2023.10.0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楗仲(기건중) 건중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楗仲(기건중) 건중에게 冥鴻矯翼海南飛(명홍교익해남비) : 큰 기러기 높이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 正値秋風木落時(정치추풍목락시) : 가을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는 바로 그 때였다 滿地稻粱鷄騖啄(만지도량계무탁) : 땅에 가득한 벼 낟알을 닭들이 쪼는데 ​ 碧雲天末自忘飢( 벽운천말자망기) : 푸른 구름 하늘 가에 스스로 주림을 잊었다

남명 조식(1501) 2023.09.2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有感(유감) 느끼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有感(유감) 느끼어 忍飢獨有忘飢事(인기독유망기사) : 굶주림 참는 데는 굶주림 잊는 일 뿐 總爲生靈無處休(총위생령무처휴) : 모든 백성들은 쉴 곳이 완전히 없게 되었다 ​ 舍主眠來百不救(사주면래백불구) : 집 주인은 잠만 자고, 아무것도 구하지 못하니 碧山蒼倒暮溪流(벽산창도모계류) : 푸른 산의 푸르름이 저문 개울물에 드리웠구나

남명 조식(1501) 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