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1501) 9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崔賢佐(증최현좌) 최현좌에게 주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崔賢佐(증최현좌) 최현좌에게 주다 金積烟雲洞(김적연운동) : 금적산 안개와 구름 낀 골짝逢君雙涕流(봉군쌍체류) : 그대를 만나니 두 줄기 눈물 흐른다憐君貧到骨(련군빈도골) : 그대 뼈에 사무친 가난이 가련하고恨我雪渾頭(한아설혼두) : 내 서릿발 머리가 한스럽도다.碧樹初經雨(벽수초경우) : 푸른 나무에 비가 막 지나가고黃花正得秋(황화정득추) : 노란 국화는 바로 가을을 만났구나還山抱白月(환산포백월) : 산에 돌아와 밝은 달을 끌어안고서,魂夢付悠悠(혼몽부유유) : 내 혼과 꿈을 한가로음에 부치노라

남명 조식(1501) 2024.11.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升天行 1(승천행 1)  하늘에 올라 乘蹻追術士 (승각추술사)짚신을 타고 方術士(방술사)를 쫓아遠之蓬萊山 (원지봉래산)멀리 蓬萊山(봉래산)으로 올라가네靈液飛素波 (영액비소파)신령스런 물방울이 하얗게 흩날려 퍼지고蘭桂上參天 (난계상참천)난초와 계수나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있네玄豹遊其下 (현표유기하)검은 표범은 산 아래에서 노닐고 있고翔鵾戱其巓 (상곤희기전)높이 나는 鵾鷄(곤계)는 산봉우리 위에서 즐기고 있네乘風忽登擧 (승풍홀등거)바람 타고 홀연 하늘을 나니彷佛見衆仙 (방불견중선)마치 많은 신선들 보이는 듯하네

남명 조식(1501) 2024.11.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2(화상현좌 2)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2(화상현좌 2)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若水看來豆子新(약수간래두자신)약수를 보니 콩 열매 새로운데 己君忘我我忘身(기군망아아망신)그대 이미 나를 잊었고 나는 나 자신도 잊었노라 草堂生契山千疊(초당생계산천첩)천 겹 산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不是明時薄福人(불시명시박복인)그대는 태평한 시대에 복 없는 사람은 아니라네

남명 조식(1501) 2024.10.1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上賢佐 1(화상현좌 1) 현좌에게 화답하여 올림  之子相逢己白頭(지자상봉기백두)이 사람 만나니 벌써 흰 머리일세 草堂聞說在深幽(초당문설재심유)듣자니 초당이 깊숙이 있다는구려 遊人解佩慙無分(유인해패참무분)나그네 방문할 인연 없는 게 부끄러워서 祗倚歸雲送送眸(지의귀운송송모)다만 돌아가는 구름에 의지하여 눈길 보내노라

남명 조식(1501) 2024.10.0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在盆城聞打麥聲(재분성문타맥성) 분성에서 보리 타작하는 소리를 듣고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在盆城聞打麥聲(재분성문타맥성)분성에서 보리 타작하는 소리를 듣고  過午陽和醉似濃(과오양화취사농)한낮이 지나자 햇볕 취한 듯 짙은데 萬條楊柳一邊楓(만조양퓨일변풍)수많은 버들 가지에 바람이 한 번 지나누나 幽人解讀全陽子(유인해독전양자)숨어 사는 사람 전양자를 읽을 줄 아는데 打麥猶聞聲在空(타맥유문성재공)그래도 공중에서 울리는 보리 타작 소리를 듣는다

남명 조식(1501) 2024.09.21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野翁亭(야옹정) 야옹정 ( 단성에 있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野翁亭(야옹정) 야옹정 ( 단성에 있다) 雷龍溪下野翁潭(뢰룡계하야옹담)뇌룡산 아래 야옹담이 있는데 無處春山不好嵐(무허춘산불호람)봄 산 아지랑이 좋지 않은 곳에 없도다 只負主人留扁意(지부주인류편의) 다만 현판을 남긴 주인의 뜻을 저버렸나 老星元是在天南(노성원시재천남)노인성은 본디 하늘 남쪽에 있나니

남명 조식(1501) 2024.09.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山下孤村草掩問(산하고촌초엄문)산 아래 외로운 마을 풀 덮인 문에 上人來訪日初昏(상인래방일초혼)날이 막 어두워질 때 중이 찾아왔구나 愁懷設罷仍無寐(수회설파잉무매)시름겨운 마음 다 이야기하고 나서 잠 못 이루는데 月滿前溪夜欲分(월만전계야욕분) 달빛은 앞 시내에 가득하고 밤은 이슥했도다

남명 조식(1501) 2024.09.04

南冥 曺植(남명 조식)​​​​. 贈成中慮 1(증성중려 1) 성중려에게 줌

南冥 曺植(남명 조식)​​​​.   贈成中慮 1(증성중려 1) 성중려에게 줌  三行信字三年面(삼행신자삼년면)세 줄의 편지는 삼 년 만에 본 얼굴인 듯 細細看來細斷神(세세간래세단신)찬찬히 보니 아주 마음을 안타깝게 하네 生活死休俱可己(생활사휴구가기)살고 죽는 건 말할 것이 없지만 兩家寒餒兩何人(양가한뇌양가인)두 집 식구들 굶주림과 추위에 떠니 두 사람은 무얼 하는 사람인지

남명 조식(1501)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