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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豐草長郊外(풍초장교외) : 풀 우거진 긴 들 밖이요淸川斷岸邊(청천단안변) : 맑은 시내 깎아지른 언덕가로다龍媒萬匹競騰騫(룡매만필경등건) : 수없는 준마들이 다투어 뛰니藹藹五花連(애애오화련) : 무수한 오화마가 잇달았네走坂蹄生電(주판제생전) : 언덕에 달리는 말발굽은 번개 치듯 빠르고嘶風鬣舞煙(시풍렵무연) : 바람에 우는 갈기 연기에 춤을 춘다.無邪一念正超前(무사일념정초전) : 앞으로 뛰어넘는 순수한 오직 한 마음思欲獻駉篇(사욕헌경편) : 경편을 바치려는 생각만 한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聖人制名器(성인제명기) : 성인이 벼슬제도 만들었으니本以待有德(본이대유덕) : 본래 덕이 있는 사람 대접함이라在我要自脩(재아요자수) : 나의 처지는 스스로 수행해야 하니彼豈徼倖得(피개요행득) : 저들이 어찌 요행으로 얻었겠는가張也游聖門(장야유성문) : 자장은 성인의 문하에 유학하여胡爲學干祿(호위학간록) : 어찌 봉록 구하기만 배웠겠는가吁嗟斯世人(우차사세인) : 아, 이 세상 사람들奔走忘昏旭(분주망혼욱) : 분주히 달려 밤낮을 잊었구나豈皆紆朱靑(개개우주청) : 어찌 모두가 벼슬을 얽혀있어亦或脂鼎鑊(역혹지정확) : 또한 어떤 이들은 죽음을 당하는가不見空谷中(불견공곡중) : 보지 못했는가, 빈 골짜기 안靑芻人如玉(청추인여옥) : 푸른 꼴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登州待風(등주대풍) 등주에서 바람을 맞으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登州待風(등주대풍)등주에서 바람을 맞으며 ​高閣臨靑峭(고각림청초) : 누각은 푸른 가파른 언덕에 있고洪濤接遠空(홍도접원공) : 큰 물결은 먼 공중까지 치오르는구나沙痕問潮水(사흔문조수) : 모랫 자국 살펴서 조수를 묻고雲氣占天風(운기점천풍) : 구름 기운 바라보며 바람을 점쳐보노라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 나그네 길은 봄이 장차 다 왔는데鄕關日出東(향관일출동) : 해 돋는 동쪽이 내 고향이로다何當好歸去(하당호귀거) : 어찌해야 마땅히 탈 없이 돌아가尊酒故人同(준주고인동) : 친구들과 동잇술을 함께 나눌까

牧隱 李穡(목은 이색). 自感(자감) 스스로 느끼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自感(자감) 스스로 느끼다 無悶是聖人(무민시성인) : 고민 없는 이는 바로 성인이요遣之賢者事(견지현자사) : 이 근심 버림이 어진 이의 할 일戚戚以終身(척척이종신) : 근심하다가 죽으니斯爲小人耳(사위소인이) : 이게 바로 소인의 일我學本空疎(아학본공소) : 나의 배움 텅 비고 소홀하고我行多乘異(아행다승이) : 내 행동은 이상한 것 많다네有聲觸于耳(유성촉우이) : 소리가 있어 귀에 부딪치면妄動寧復止(망동녕부지) : 망영되게 움직여 다시 어찌 그칠까鶯語融吾神(앵어융오신) : 꾀고리울음은 내 정신을 융합시키고蟲鳴悽我志(충명처아지) : 벌레소리는 내 생각을 처량하게 한다네我則踐我迹(아칙천아적) : 내가 내 자취 밟아歲月其逝矣(세월기서의) : 세월은 흘러가기만 한다네抑戒皎如日(억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