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 김윤식(1835) 32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8(희부산금문답 8)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8(희부산금문답 8)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재답(再答)  :  다시 대답하다  備嘗艱險久 (비상간험구)오랫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두루 겪었으니 庶幾許新圖 (서기허신도)바라건대 새로운 대책을 세울 만하네. 彼相安足恃 (피상안족시)저 승상丞相을 어찌 충분히 믿을 수 있을까마는 百姓幸憐吾 (백성행련오)백성들은 다행스럽게도 나를 가엾게 여긴다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7(희부산금문답 7)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7(희부산금문답 7)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재문(再問)  :  다시 묻다  切切復哀哀 (절절복애애)매우 간절하고도 몹시 슬프게 能悔當日事 (능해당일사)그날의 일을 뉘우칠 수 있을까. 歸來沈宴安 (귀래침연안)돌아가서 몸이 한가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에만 빠지면 恐復喪汝志 (공복상여지)다시 너의 뜻을 잃을까 두렵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6(희부산금문답 6)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6(희부산금문답 6)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두우답(杜宇答)  :  두견이가 대답하다    去國八千里 (거국팔천리)조국祖國을 떠나 아득히 먼 곳을 떠도는데 瑣尾舊臣從 (쇄미구신종)보잘것없는 처지에도 옛 신하들이 따르네. 但歸死無恨 (단귀사무한)다만 돌아가 죽을 수만 있다면 한恨이 없겠지만 豈敢望見容 (기감망견용)어찌 감히 받아 주기를 바라겠소.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5(희부산금문답 5)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5(희부산금문답 5)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두우(問杜宇)  :  두견이에게 묻다  常道不如歸 (상도불여귀)늘 집으로 돌아감만 못하다고 말하지만 不知歸何處 (부지귀하처)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알지 못하는구나. 蜀土雖云佳 (촉토수운가)촉蜀 땅이 비록 아름답다고 해도 只恐不容汝 (지공불요여)다만 너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두렵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4(희부산금문답 4)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4(희부산금문답 4)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황조답(黃鳥答) :  꾀꼬리가 대답하다  我自發天趣 (아자발천취)나는 대자연大自然의 정취情趣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지 非關世人情 (비관세인정)세상 사람들의 마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오. 內省不自疚 (내성불자구)자신을 돌이켜 살펴보아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면 聽之和且平 (청지화차평)내가 우는 소리를 들으면 화목하고 또 평온할 거요.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3(희부산금문답 3)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3(희부산금문답 3)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황조(問黃鳥) : 꾀꼬리에게 묻다  但勤修爾身 (단근수이신)다만 네 몸이나 부지런히 힘써 닦고 且莫掉爾舌 (차막도이설)또 네 혀는 놀리지 마라. 求友在省心 (구우재성심)친구를 구하는 것은 마음을 살피는 데 있지 不在講好說 (불재구호설)듣기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데 있지 않다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2(희부산금문답 2)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2(희부산금문답 2)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포곡답(布穀答)  :  뻐꾸기가 대답하다  四野無曠田 (사야무광전)사방의 들에 아주 넓은 논밭은 없지만 布穀是我職 (포곡시아직)씨를 뿌리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오. 不須問天時 (불수문천시)하늘의 때는 물을 필요 없으니 且可盡人力 (치가진인력)우선 사람의 힘만 다하면 된다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 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戱賦山禽問答 1(희부산금문답 1)장난삼아 산새들과 서로 묻고 대답한 것을 읊다 문포곡(問布穀) : 뻐꾸기에게 묻다  布穀復布穀 (포곡복포곡)씨를 뿌리고 다시 씨를 뿌려도 禾苗滿前坪 (화묘만전평)볏모가 앞들에 가득하네. 縱布天慳雨 (종포천간우)아무리 씨를 뿌려도 하늘이 비를 아끼면 何望有秋成 (하망유추성)어찌 가을걷이를 바랄 수 있을까.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昔賢多不遇 (석현다불우) 지난날에 살았던 덕행德行이 뛰어나고 어진 사람들 가운데 불우不遇한 이 많았으니 此地卽湘潭 (차지즉상담) 이 땅이 곧 굴원屈原이 쫓겨났던 상담湘潭과 같은 곳이네. 遺躅森羅在 (유촉삼라재) 남긴 발자취가 너무도 많으니 風流映斗南 (풍류영두남) 그 풍류風流가 제주도濟州島를 비추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1(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山谿無惡獸 (산계무악전) 산山골짜기에는 흉악凶惡한 짐승이 없고 野畝有餘糧 (야무유여량) 들의 밭두둑에는 남은 양곡糧穀이 있네. 歌舞神情悅 (가무신정열) 노래하고 춤추며 신령神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祈年廣壤堂 (기년광양당) 광양당廣壤堂에서 풍년豊年이 들기를 비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0(제주잡영 2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0(제주잡영 2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繩冠擁狗裘 (승관옹구구) 패랭이 쓰고 개가죽 갖옷 입고 自道靑襟子 (자도청금자) 스스로 선비라 하네. 生不識官門 (생불식관문) 한평생 관아官衙의 문門은 알지도 못하더니 終羞贅府吏 (종수췌부리) 결국 구실아치에게 빌붙어 사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9(제주잡영 1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9(제주잡영 1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夫閒婦獨忙 (부한부독망) 남편은 한가하고 아내 홀로 바쁘니 家政在閨壼 (가정재규곤) 집안 다스리는 일은 여자女子에게 달려 있네. 終歲治荒畬 (종세치황여) 한 해를 마치도록 거친 새밭을 일구지만 良辰噉美飯 (랑진담미반) 명절名節에나 쌀밥을 먹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有竈烟無囱 (유조연무창) 부엌에 굴뚝이 없으니 연기煙氣만 나고 燃松夜代釭 (연송야대공) 밤이면 관솔불 피워 등燈불을 대신하네. 絪縕生暖氣 (인온생난기) 불기운이 퍼져 따뜻한 기운이 일면 滿室老牛香 (만실노우향) 늙은 암소 냄새가 방房에 가득하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7(제주잡영 1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7(제주잡영 1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可憐採鰒女 (가련채복녀) 전복全鰒 따는 여인女人이 가엾고 불쌍하니 歌嘯游深淵 (가소유심연) 깊은 물속에서 헤엄치다가 물 밖으로 나와서 숨비소리 내네. 恰似鮫人沒 (흡사교인몰) 흡사 인어人魚처럼 무자맥질하니 雲濤正渺然 (운도정묘연) 구름과 파도가 참으로 아득하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6(제주잡영 1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6(제주잡영 1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筠笠與鬃巾 (균립여종건) 대나무 껍질로 만든 삿갓과 말총으로 만든 탕건宕巾은 皆從寒女出 (계종한여출) 모두 가난한 여인女人의 손에서 나왔네. 遂令半國人 (수령반국인) 마침내 백성百姓들 가운데 절반이 賴此藏頭髮 (뢰차장두발) 이 물건들에 힘입어 머리털을 지키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5(제주잡영 1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皮服宿巖阿 (피복수암아) 갖옷 입고 바위 언덕에서 자며 熂田種菽麻 (희전종숙마) 밭에 불을 놓고 콩과 삼을 심네. 披雲耕白石 (피운경백석) 구름 헤치고 돌밭을 갈면서 經月不歸家 (경월불귀가) 한 달이 지나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14 (제주잡영1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14 (제주잡영1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家家饒放牧 (가가요방목) 집집마다 넉넉하게 가축家畜을 놓아기르니 馬畜彌山林 (마축미산림) 말들이 산山과 숲에 가득하네. 不是天閑物 (불시천한물) 임금의 마굿간에서 키우는 동물이 아니건만 蒙人枉費心 (몽인왕비심) 몽고蒙古 사람들이 부질없이 힘들여 마음을 썼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3(제주잡영 13)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3(제주잡영 13)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翠袖映檀暈 (취유영단훈) 비췻빛 소매가 붉은 꽃송이에 비치니 洛妃初返魂 (락비초반혼) 낙비洛妃가 막 혼백魂魄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 듯하네. 不逢金屋貯 (불봉금옥저) 화려華麗한 대궐大闕에서 살지도 못하고 憔悴傍籬根 (초췌방리근) 초췌憔悴하게 울타리 가에 뿌리를 내렸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2(제주잡영 1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2(제주잡영 1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橘子如金甁 (귤자여금병) 귤橘이 금金으로 만든 병甁 같아서 中藏碧玉酒 (중장벽옥주) 그 안에 신선神仙이 마시는 술이 담겨 있는 듯하네. 年年登貢包 (년년등공포) 해마다 공물貢物 꾸러미로 올려지니 恭祝聖人壽 (공축성인수) 삼가 성상聖上의 장수長壽를 비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1(제주잡영 11)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1(제주잡영 11)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三餘燈下苦 (삼여등하고) 등불 아래 공부工夫하는 괴로움이 不及操奇贏 (불급조기영) 장사하여 이익利益을 남기는 것만 못하네. 努力乘潮去 (노력승조거) 노력努力해서 조수潮水를 타고 나갔다가 歸來五馬榮 (귀래오마영) 돌아오면 높은 벼슬아치가 되는 영광榮光을 누리는구나. * 삼여三餘 : 세 가지 경우의 여가餘暇로,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때를 말한다. 계절에 있어 한 해의 마지막인 겨울과 하루에 있어서 마지막인 밤과 맑은 날이 아닌 구름 끼고 비가 내릴 때를 말한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0(제주잡영 1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0(제주잡영 1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郞住朝天浦 (랑주조천포) 임은 조천포朝天浦에 살고 妾居山底瀕 (첩거산저빈) 저는 산山 아래 물가에 살지요. 春來商舶湊 (춘래상박주) 봄이 와서 장삿배가 모이면 兩地物華新 (량지물화신) 두 곳의 경치景致가 새로워요.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9(제주잡영 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9(제주잡영 9)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擔水香肩重 (담수향견중) 물 짊어지느라 향기香氣로운 어깨가 무겁고 揎薪玉腕斜 (선신옥완사) 땔나무 패느라 옥玉같이 고운 팔이 굽었네. 憶曾京裏子 (억증경리자) 생각나는구나, 일찍이 서울에서 사는 사람이 三夜宿儂家 (삼야숙농가) 사흘 밤을 내 집에서 묵었던 일이….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8(제주잡영 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8(제주잡영 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迎春皷角發 (영춘고각발) 봄을 맞이하여 북 치고 뿔피리 불며 先遣木牛耕 (선견목우경) 먼저 나무소를 보내 밭을 가네. 殊域逢佳節 (수역지가절) 멀리 떨어진 지역地域에서 좋은 시절時節을 만나니 隔門笑語聲 (걱문소어성) 문門 너머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7(제주잡영 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7(제주잡영 7)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元日鞦韆會 (원일추천회) 설날 그네 타러 모이니 靚妝出樹端 (정장출수단) 아름답게 꾸미고 나무 끝에서 나타나네. 羅襦沾粉汗 (라유첨분한) 비단緋緞 저고리에 분粉과 땀이 묻어나는데 不怕弄輕寒 (불파롱경한) 두려워하지도 않고 가벼운 추위를 즐기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6(제주잡영 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6(제주잡영 6)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遙望東巫峽 (요망동무협) 멀리 동무산東巫山 골짜기를 바라보며 相傳古洞天 (상전고동천) 옛날 신선神仙이 살던 곳이라고 서로 전하네. 陰岡留白雪 (음강류백설) 그늘진 산등성이에는 흰 눈이 남아 있고 丹竈散靑烟 (단조산청연) 선약仙藥을 만드는 부뚜막에서는 푸른 연기煙氣가 흩어지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5(제주잡영 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5(제주잡영 5)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縹渺瀛洲上 (표묘영주상) 멀리 어렴풋한 영주산瀛洲山 위 雲深鸞鶴停 (운심난학정) 구름 자욱한 곳에 난鸞새와 학鶴이 머물러 있네. 何時登絶頂 (하시등절정) 어느 때에나 맨 꼭대기에 올라 俯看老人星 (부간노인성) 노인성老人星을 내려다볼까.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4(제주잡영 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4(제주잡영 4)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山北淸風足 (산북청풍족) 산山 북쪽은 부드럽고 맑은 바람이 넉넉하게 불어오는데 山南瘴雨垂 (산남장우수) 산 남쪽은 독毒한 기운을 품은 비가 내리네. 西疇春事早 (서주춘사조) 서쪽 밭에서는 봄 봉사農事가 이르니 二月聽黃鸝 (이월청황리) 2월에도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제주잡영 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제주잡영 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靈區隔世塵 (령구격세진) 신비神祕한 지역地域이라 티끌세상世上과 떨어져 있으니 風俗似朱陳 (풍속사주진) 풍속風俗이 그 옛날 주진촌朱陳村과 같네. 童稺語音好 (동치어음호) 어린아이들 말소리가 듣기에 좋지만 應多避世人 (응다피세인) 마땅히 세상世上을 피하여 숨은 사람들이 많으리라. * 주진촌朱陳村 : 중국 서주徐州에 있으며 주 씨朱氏와 진 씨陳氏 두 성姓만이 살면서 세상과 통하지 않고 대대로 서로 혼인婚姻하며 살아가는데, 무릉도원武陵桃源처럼 깊숙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라 했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제주잡영 1) 濟州 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제주잡영 1) 濟州 에서 이것저것 읊다 三穴留神蹟 (삼혈류신적) 삼성혈三姓穴에 신령神靈스러운 자취가 남아 있으니 千年闢肇基 (천년벽조기) 그 옛날 처음으로 터를 연 곳이네. 奈何崇報地 (내하숭보지) 어찌하여 숭보당崇報堂에서 不見降香儀 (불견강향의) 향香을 피우고 참배參拜하지 않는 것인가.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3(출 협 3) 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3(출 협 3) 골짜기를 나서며 佳辰正婉晩 (가진정완만) 좋은 계절 참으로 은근하게 저물어 가는데 遊子意飜傷 (유자의번상) 나그네 마음 갑자기 슬퍼지네. 峽裏猶春色 (협리유춘색) 골짜기 속은 여전히 봄기운이 가득한테 野田麥已黃 (야전맥이황) 들에 있는 밭에는 보리가 이미 누래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