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거사 소식(1037) 5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4(漁父四首 4) 어부 漁父笑輕鷗擧 (어부소경구거)어부漁父가 웃으니 가벼운 갈매기가 날아오르네. 漠漠一江風雨 (막막일강풍우)아득히 멀리 뻗은 한 줄기 강물에 비바람 몰아치는구나. 江邊騎馬是官人 (강변기마시관인)강가에 말 탄 사람은 벼슬아치인데 借我孤舟南渡 (차아고주남도)외롭게 떠 있던 내 배를 빌려 남쪽으로 건너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3(漁父四首 3) 어부 漁父醒春江午 (어부성춘강오)어부漁父가 술이 깨니 봄 강江은 낮이네. 夢斷落花飛絮 (몽단락화비서)꿈에서 깨니 꽃 떨어지고 버들개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구나. 酒醒還醉醉還醒 (주성화취취환성)술이 깼다가 다시 취하고, 취했다가 다시 깨며 一笑人間今古人 (일소인간금고인)간 세상人間世上 옛날과 지금의 일들 한바탕 웃음 속에 날려 보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사수 2(漁父四首 2) 어부 漁父醉蓑衣舞 (어부취사의무)어부漁父가 취해서 도롱이 입고 춤을 추네. 醉裏却尋歸路 (취리각심귀로)취했는데도 도리어 돌아갈 길을 찾는구나. 輕舟短棹任斜橫 (경주단도임사횡)가벼운 배에 짧은 노를 흔들리는 물결에 맡기니 醒後不知何處 (성후부지하처)술이 깬 뒤에도 어디인지 모르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어부 1(漁父 1) 漁父飮誰家去 (어부음수가거)어부漁父가 술을 마시러 누구네 집으로 가는가.  魚蟹一時分付 (어해일시분부)물고기와 게를 한꺼번에 나누어 주네. 酒無多少醉爲期 (주무다소취위기)술이 많고 적고에 관계關係없이 취할 때까지라며 彼此不論錢數 (피차불론전수)서로 값은 따지지도 않는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夫臺 忠州南數十里(망부대 충주남수십리) 망부대(충주 남쪽 수십 리에 있다) 山頭孤石遠亭亭(산두고석원정정) : 저 멀리 산꼭대기엔 우뚝 선 외로운 바위 江轉船回石似屛(강전선회석사병) : 강 구비쳐 배 도는 곳엔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 可憐千古長如昨(가련천고장여작) : 가련케도 천고를 하루같이 서있는데 船去船來自不停(선거선래자불정) : 여객선은 오락가락 여전히 멈추지 않네. 浩浩長江赴滄海(호호장강부창해) : 장강은 아득하게 창해로 달려가고 紛紛過客似浮萍(분분과객사부평) : 과객은 분분하게 부평처럼 흘러가네 誰能坐待山月出(수능좌대산월출) : 그 누가 가만히 앉아 산 위에 달 떠올라 照見寒影高伶俜(조견한영고령빙) : 우뚝 선 저 외로운 모습 비추는 광경을 볼 수 있으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蜀僧明操思歸龍丘子書壁(촉승명조사귀서룡구자벽)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蜀僧明操思歸龍丘子書壁 (촉승명조사귀서룡구자벽) 久厭勞生能幾日(구염노생능기일), 오랜 시간의 괴롭고 힘든 인생 며칠이나 남았는가 莫將歸思擾衰年(막장귀사요쇠년). 고향 생각으로 노쇠해가는 해를 어지럽히지 말아라. 片雲會得無心否(편운회득무심부)? 한 조각구름은 무심을 얻을 수 있는지? 南北東西只一天(남북동서지일천). 남북과 동서가 모두 한 하늘에 있다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涪州得山胡次子由韻(부주득산호차자유운)부주에서 산호를 얻고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涪州得山胡次子由韻(부주득산호차자유운) 부주에서 산호를 얻고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終日鎖筠籠(종일쇄균농) : 하루 종일 새 장에 갇혀 있어서 回頭惜翠茸(회두석취용) : 고개 돌려 부리로 푸른 깃털 다듬네. 誰知聲㗲㗲(수지성진진) : 누가 알리오. 꽥꽥하는 저 울음에도 亦自意重重(亦自意重重) : 자연히 오만 생각 깃들어 있음을 夜宿煙生浦(夜宿煙生浦) : 밤이면 안개 피는 물가에서 자고 朝鳴日上峰(朝鳴日上峰) : 아침이면 해 돋는 봉우리에서 울어대겠지 故巢何足戀(故巢何足戀) : 지난날의 둥지에는 연연하지 말아라. 鷹隼豈能容(鷹隼豈能容) : 매와 송골매가 그냥 두지를 않을 테니. * 山胡(산호) : 새 이름이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倦 夜 (권 야) 잠못 드는 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倦 夜 (권 야) 잠못 드는 밤 倦枕厭잠長夜(권침염장야) 잠드는 것이 진력나 기나긴 밤이 싫은데 小窓終未明(소창종미명) 작은 창은 끝내 밝아 오지 않네 孤村一犬吠(고촌일견폐) 외딴 마을에 개 한 마리가 짖고 殘月幾人行(잔월기인행) 희미하게 남아 있는 달 아래로 몇 사람이 길을 가네 衰鬢久已白(쇠빈구이백) 성긴 귀밑털 하얗게 센 지 오래인데 旅懷空自淸(여회공자청) 객지에서 품게 되는 울적하고 쓸쓸한 기분은 부질없이 절로 맑아지네 荒園有絡緯(황원유락위) 황량한 뜰에서 울던 베짱이는 虛織竟何成(허직경하성) 헛되이 베를 짰으니 결국 무엇을 짠 셈인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竹葉酒(죽엽주) 대나무잎 술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竹葉酒(죽엽주) 대나무잎 술 楚人汲漢水(초인급산수) 초나라 사람들 한수에서 물을 길어 釀酒古宜城(양주고의성) 의성의 옛 방식대로 술을 빚었네 春風吹酒熟(춘풍취주숙) 봄바람 불어오면 술이 잇었는데 猶似漢江淸(유사한강청) 여전히 한수의 물처럼 맑고 깨끗했다네 耆舊人何在(기구인하재) 옛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丘墳應已平(구분응이편) 무덤도 마땅히 이미 평지가 되었네 惟餘竹葉在(유여죽엽재) 오직 죽엽주만 남아서 留此千古情(퓨차천고정) 이 같은ㅁ 오랜 세월의 정취를 말해주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海 棠 (해 당) 해당화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海 棠 (해 당)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동풍요요범숭광) 봄바람 산들산들 부니 높이 피어 있는 해당화의 환한 기운이 떠도는데 香霧空濛月轉廊(향무공몽월전랑) 향기로운 안개 부질없이 자욱한 가운데 달은 사랑채로 돌아드네 只恐夜深花睡去(지공야심화수거) 다만 밤이 깊어 해당화 잠들까 걱정되니 故燒高燭照紅粧(고소고촉조홍장) 일부러 높이 있는 초를 태워 붉게 피어 있는 해당화를 비추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澄邁驛通潮閣(징매역통조각)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澄邁驛通潮閣(징매역통조각) 餘生欲老海南村(여생욕노해남촌) 남은 생애를 해남도 마을에서 마치려 했더니 帝遺巫陽招我魂(제유무양초아혼) 천제가 무양을 보내 내 넋을 부르네 杳杳天低鶻沒處(향향천저골몰처) 저 멀리 아득한 하늘 아레 송골매가 사라지는 곳 靑山一髮是中原(천산일발시중원) 한 가닥의 머리털 같은 푸른 산이 바로 중원이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飮湖上初晴後雨 2(음호상초청후우 2) 개었다가 비 내리는 호수 위에서 술 마시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飮湖上初晴後雨 2(음호상초청후우 2) 개었다가 비 내리는 호수 위에서 술 마시며 水光瀲灩晴方好(수광렴염청방호) 물빛 찰랑찰랑 개어 보기 좋더니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이슬비로 뽀얗고 자욱한 산색 또한 기이 하네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서로를 옛 미인 서시와 견주어보니 淡妝濃抹總相宜(담장농람총상의) 엷게 꾸미거나 짙게 바르거나 모두 아름답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飮湖上初晴後雨 1(음호상초청후우 1) 개었다가 비 내리는 호수 위에서 술 마시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飮湖上初晴後雨 1(음호상초청후우 1) 개었다가 비 내리는 호수 위에서 술 마시며 朝曦迎客艶重岡(조희영객염중강) 아침 햇살이 손님을 맞아 겹겹의 산등성이 곱게 하고 晩雨留人入醉鄕(만우류인입취향) 저물녘 내리는 비는 사람을 붙잡아 술이 거나하게 취해 느끼는 즐거운 경지로 들게 하네 此意自佳君不會(차의자가군불회) 이런 정취를 저절로 즐기는데 그대는 모를 것이니 一杯唐屬水仙王(일배당속수선왕) 술 한 잔을 바땅히 수선왕 께 드려야겠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溪聲便是廣長舌(계성경시광장설), 계곡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상이니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색은 어찌 청정한 법신이 아니리요?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 사이에 팔만 사천 게송이 있으니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거사인). 다른 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설명할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八月十五日干潮(팔월십오일간조) 8월15일 조수를 바라보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八月十五日干潮(팔월십오일간조) 8월15일 조수를 바라보며 吳兒生長狎濤淵(오아생장압도연) 오 지방의 아이는 태어나 자라면서 파도와 깊은 물에 익숙하여 冒利輕生不自憐(모리경생불자련) 이익을 탐해 목숨을 가볍게 여겨서 자기 몸을 아끼지 않네 東海若知明主意(동해약지명주의) 동해의 신이 만약 총명한 임금의 뜻을 안다면 應敎斥齒變桑田(응교척치변상전) 마땅히 소금기가 많은 땅을 뽕나무 밭으로 바꾸어야 하리라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題王晉卿畵後(제왕진경화후) 진경 왕선 의 그림을 보고나서 적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題王晉卿畵後(제왕진경화후) 진경 왕선 의 그림을 보고나서 적다 醜石半존山下虎(추석반종산하호) 괴이하게 생긴 돌 반쯤 쭈그린 모양이 산 아래 호랑이요 長松倒臥水中龍(장소도와수중룡) 키 큰 소나무 거꾸로 누우니 물속의 용이네 試君眠力看多少(기군면력간다소) 그대의 시력이 어느 정도나 볼 수 있는지 數到雲峰第幾重(수도운봉제기중) 구름을 이고 있는 산봉우리가 몇 겹인가 세어 보구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白龍潭(백룡담) 백룡담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白龍潭(백룡담) 백룡담 白龍晝飮潭(백룡주음담) 흰 용이 낮에 못물을 마시고 修尾掛石壁(수미괘석벽) 긴 꼬리를 돌벽에 걸쳤네 幽人欲下看(유인욕하간)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그 모습 보려고 내려가려는데 雨雹晴相斜(우박청상사) 맑게 갠 날 우박이 쏟아지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送淵師歸逕山(송연사귀경산) 경산으로 돌아가시는 연 스승님을 전송하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送淵師歸逕山(송연사귀경산) 경산으로 돌아가시는 연 스승님을 전송하며 我昔嘗爲徑山客(아석상위경산객) 내 예전에 경산에서 나그네로 지냈던 적이 있어 至今詩筆餘山色(지금시필여산색) 지금도 시를 쓰면 붓 끝에 산 빛이 남아도네 師住此山三十年(사주차산삼십년) 스승께서 이 산에서 삼십년을 사셨으니 妙語應須得山骨(묘어응수득산골) 오묘한 말씀은 모름지기 산의 기골에 이르렀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琴 詩 (금 시) 거문고를 읊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琴 詩 (금 시) 거문고를 읊다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만약 거문고에서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상자 속에 놓아두면 어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일까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만약 거문고 타는 소리가 손가락 끝에서 나는 것익라면 何不于君指上聽(하불우군지상청) 어찌 그대 손가락 끝에서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일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惠崇春江晩景(혜숭춘강만경) 혜숭의 그림 (봄강의 저물녘 경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惠崇春江晩景(혜숭춘강만경) 혜숭의 그림 (봄강의 저물녘 경치) 竹外桃花三兩枝(죽외도화삼량지) 대나무 숲 밖으로 복숭아꽃 두세 가지 나와 있고 春江水暖鴨先知(춘강수난압선지) 봄철의 강물이 따뜻하다는 것을 오리가 먼저 아네 萋蒿滿地蘆芽短(처호만지노아단) 물쑥이 온 땅에 가득하고 갈대 싹 짧으니 正是河豚欲上時(정시하돈욕상시) 바로 복어가 바다에서 올라오기 시작할 때 라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春 夜 ( 춘 야) 봄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春 夜 ( 춘 야) 봄밤 春宵一刻値千金(춘소일각치천금) 봄밤의 짧은 시간은 천금같이 귀한데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맑고 깨끗한 꽃향기 속에 달빛 희미하네 歌管樓臺聲細細(가관루대성세세) 누대에서 음악 소리 가녀리게 들려오는데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락야심심) 그네 걸려 있는 뜰에 밤은 깊어만 가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仲秋月(중추월) 음력 팔월 보름의 맑고 밝은 달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仲秋月(중추월) 음력 팔월 보름의 맑고 밝은 달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 저물녘의 구름 다 걷히고 맑고 차가운 기운 넘치고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 은하수 소리 없이 쟁반에 옥을 굴리네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 이승에 이렇게 좋은 밤 늘 있는 것도 아닌데 明年明月何處看(명년명월하처간) 내년에슨 밝은 달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雲樓(망운루) 망운루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望雲樓(망운루) 망운루 陰晴朝暮幾回新(음청조모기회신) 흐리고 개이기를 아침저녁으로 몇 번이나 바뀌는가 已向虛空付此身(이향허공부차신) 진작부터 텅 빈 공중에 이 몸 맡기고 살아간다네 出本無心歸亦好(출본무심귀역호) 갱겨난 곳으로 무심히 돌아가도 그 또한 좋을 것을 白雲還似望雲人(백운환산망운인) 흰 구름아 너는 도리어 나를 닮았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郿 塢 (미 오) 미오城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郿 塢 (미 오) 미오城 衣中甲厚行何懼(의중갑후행하구) 옷 속에 두꺼운 갑옷 입고 다니니 무엇이 두려우랴 塢裏金多退足憑(오리금다최족빙) 미오성 안에 금은보화 많으니 물러나도 의지하기에 넉넉하네 畢竟英雄誰得似(필경영웅수득사) 결국 영웅이기는 하지만 누가 닮으려고 할까 臍脂自照不須燈(제지자조불수등) 후한 말의 동탁의 배꼽 기름 스스로 환하게 타올라 등불도 필요 없었는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南 堂 ( 남 당) 남쪽 당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南 堂 ( 남 당) 남쪽 당 掃地焚香閉閣眠(소지분향폐각면) 땅바닥을 깨끗이 하고 향불 피우고 문 닫고 자는데 簟紋如水帳如煙(점문여수장여연) 대자리 무늬는 물방울 같고 휘장은 연기가 낀 것처럼 어두운 갈색이네 客來夢覺知何處(객래몽각지하처) 꿈속에서 나그네가 찾아오니 잠에서 깨어나 어느 곳인가 알려고 挂起西窓浪接天(괘기서창랑접천) 서쪽 창문을 여니 저만큼에서 물결이 하늘에 닿아 있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吉祥寺賞牧丹(길상사상모란) 길상사에서 모란을 즐겨 구경하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吉祥寺賞牧丹(길상사상모란) 길상사에서 모란을 즐겨 구경하며 人老簪花不自羞(인노잠화불자수) 사람은 늙어서도 꽃 꽂는 것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花應羞上老人頭(화응수상노인두) 꽃은 마땅히 노일 머리에 오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리라 醉歸扶路人應笑(취귀부로인응소) 취하여 부축 받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 마땅히 비웃겠지 十里珠簾半上鉤(십리주렴반상구) 십 리 길에 주렴을 반이나 걷어 올리고서...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溪陰堂(계음당) 계음당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溪陰堂(계음당) 계음당 白水滿時雙鷺下(백수만시쌍로하) 맑은 물 가득하니 백로 한 쌍이 날아 내려오고 綠槐高處一蟬吟(록괴고처일선음) 푸른 홰나무 높은 곳에서 매미 한 마리 울어 대네 酒醒門外三竿日(주성문외삼간일) 술이 깨니 문밖에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臥看溪南十畝陰(와간계남십무음) 누워서 시냇가 남쪽 널찍한 그늘을 바라보는 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遊三遊洞(유삼유동)삼유동 에서 노닐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遊三遊洞(유삼유동) 삼유동 에서 노닐며 凍雨霏霏半成雪(동우비비반성설) 진눈깨비 부슬부슬 내리다 반은 눈이 되니 遊人履冷蒼崖滑(유인이랭창애골) 놀러 다니는 사람 신은 차고 높은 절벽은 미끄럽네 不辭携被巖底眠(불사휴피암저면) 이불 덮고 바위 밑에서 자는 것도 사양하지 않지만 洞口雲深夜無月(동구운신야무월) 동굴 어귀에 구름이 짙게 끼어 있어 밤에도 달이 보이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