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 김택영(1850) 55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탑평상설(塔坪賞雪)  :  탑평塔坪의 눈 구경  灑落近花潭 (쇄락근화담) 상쾌爽快하고 깨끗한 것이 화담花潭과 비슷한데 北風夜來雪 (북풍야래설)북풍北風 부니 밤사이 눈이 내렸구나. 溪山如此寒 (계산여차한)시내와 산이 이처럼 춥다고 爲向漁樵說 (위향어초설)어부漁夫와 나무꾼에게 이야기하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 11 (홍산이씨분암화 11)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 11 (홍산이씨분암화 11)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花谷尋春 : 화곡花谷의 봄나들이 潭影明道心 (담영명도심) 못에 비친 그림자는 바르고 착한 길을 따르려는 마음을 밝혀 주고 鳥聲似周易 (조성사주역) 새소리는『주역周易』을 읽는 듯하네. 長歌不見人 (장가불견인) 오래도록 읊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花落釣臺石 (화락조대석) 낚시터에는 꽃만 떨어지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0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0)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0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0)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氷郊觀稼 : 빙교에서 농작물 살펴보기 峽田不可廣 (협전불가광) 골짜기의 밭 넓힐 수 없으니 泉石居其半 (천석거기반) 물과 돌이 그 절반이네. 頗亦作年時 (파역작년시) 자못 풍년豊年이 든 때라 黃雲吹不斷 (황운취불단) 넓은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 끊임없이 출렁이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9(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9)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9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9)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석대청폭 : 석대石臺에서 듣는 폭포瀑布 소리 引水墜空潭 (인수추공담) 물을 끌어다가 텅 빈 못에 떨어뜨리니 長時洞天濕 (장시동천습) 산천山川으로 둘러싸인 경치景致 좋은 곳이 오래도록 축축하구나. 朝擔白石還 (조담백석환) 아침에는 흰 돌을 들어 올리며 돌아 흐르더니 暮逐凉雲入 (막축량운입) 물녘 서늘한 구름 따라 들어가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8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8)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8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8)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서루납량 : 서루에서 더위를 피해 서늘한기운을 느끼 赤日三庚節 (적일삼경절) 뙤약볕 내리쬐는 삼복三伏철이니 靑山數束書 (청산수속서) 푸른 산에서 몇 권의 책으로 더위를 피하네, 飛簷連樹葉 (비첨련수엽) 날아갈 듯이 높이 들린 처마가 나뭇잎에 잇닿았으니 亭午一蟬初 (정오일선초) 한낮에 한 마리 매미 우는 소리 들리기 시작하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7(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7)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7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7)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계정소류. 흘러내리는 시내를거슬러 오르는 거룻배 小小瓜皮艇 (소소과피정) 작디작은 거룻배 斜陽泝碧流 (사양소벽류) 해 질 녘 푸른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네. 仙源君自有 (선원군자유) 무릉도원武陵桃源이 그대에게 저절로 있으니 何必更他求 (하필경타구) 구태여 다시 다른 곳에서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6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6)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6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6)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귀암야우(龜岩夜雨-귀암龜岩의 밤비 三水從北來 (삼수종북래) 삼수三水가 북쪽에서 흘러오니 雷霆鬪轟輵 (뢰정투굉갈) 우레와 천둥소리가 다투듯이 떠들썩하네. 龜岩幸未摧 (구암행미최) 귀암龜岩은 다행히 무너지지 않았구나. 夜雨太倉猝 (야우태창졸) 밤비가 갑자기 몹시 쏟아져 내렸는데도….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5(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5)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5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5)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5경 : 龍潭秋月 : 용담龍潭의 가을밤의 달 秋山夜凉遠 (추산야량원) 가을 산의 밤이 멀리까지 서늘하니 明月生潭石 (명월생담석) 밝은 달이 못의 바위에 떠오르네. 碧㵎已爭流 (별간이쟁류) 푸른 시냇물이 벌써 다투어 흐르니 寒魚應未食 (한어응미식) 가을 물고기 마땅히 미끼를 물지 않으리라.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4 경 : 만봉귀승 (萬峰으로 돌아가는 승려僧侶) 花落一僧去 (화락일승거) 떨어지는 꽃 속에 한 승려가 가는데 春山更萬重 (춘산경만중) 봄 산이 더욱 겹겹이 둘러 있네. 寺門行未到 (사문행미도) 절 문에 발걸음이 아직 이르지도 않았는데 早有出雲鐘 (조유출운종) 일찍 구름을 뚫고 종소리가 들려오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3(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3)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3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3)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其 3. 삼수어객(三水漁客-삼수三水의 어부漁夫) 烟波誰好事 (연파수호사) 안개 자욱하게 낀 물 위에서 누가 좋은 일이 있는지 橫網截寒光 (횡망절한광) 그물을 던져 차가운 물빛을 가르네. 知有銀魚上 (지유은어상) 은어銀魚가 올라오는 줄 알겠으니 秋瓜滿水香 (추과만수향) 가을 수박 향기가 강물에 가득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2경 : 달령석조(獺嶺夕照-달령獺嶺의 저녁 햇빛) 峨峨古獺嶺 (아아고달령) 험하게 우뚝 솟은 옛 달령獺嶺 破甎茶院處 (파전다원처) 차茶 마시던 곳에는 깨진 벽돌이 널려 있네. 不見倚人 (불견의주인) 그 옛날 기둥에 기댔던 사람은 보이지 않고 夕陽自西去 (석양자서거) 저무는 해만 저절로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1수 : 홍산조하(鴻山朝霞) 홍산鴻山의 아침노을 初日鴻山上 (초일홍산상) 아침 해가 홍산鴻山 위로 떠오르니 霞光草木涵 (하광초목함) 노을빛에 풀과 나무가 물들었네. 繽紛方未已 (빈분방미이) 햇살이 바야흐로 어지럽게 다 퍼지지 않아서 一半是靑嵐 (일반시청람) 멀리 보이는 산에는 반쯤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었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설후기희당)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설후기희당)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大雪三四尺 (대설삼사척) 많은 눈이 서너 자나 내렸고 老松千萬樹 (노송천만수) 늙은 소나무는 수數도 없네. 松雪晩相吹 (송설만상취) 저물녘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이 흩날리자 蒼蒼不可取 (창창불가취) 푸른 소나무 숲을 볼 수가 없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4(설후기희당 4)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4(설후기희당 4)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靑鳥奇可憐 (청조기가련) 파랑새가 기이奇異하게도 사랑스러운데 窻暖有時至 (창난유시지) 따뜻한 창窓가로 이따금 날아오네. 卽事是江南 (즉사시강남) 눈앞에 강남江南의 경치景致가 보이니 大有梅花意 (대유매화의) 매화梅花의 뜻이 한껏 펼쳐지겠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3(설후기희당 3)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3(설후기희당 3)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綠溪雪覆冰 (록계설복빙) 푸른 시내 위 눈이 얼음을 덮으니 橫橋更超越 (횡교경초월) 가로지르는 다리가 더욱 높아 보이네. 水禽衝烟去 (수금충연거) 물새가 안개를 헤치고 갔다가 忽復來啄雪 (홀복래탁설) 갑자기 돌아와 눈을 쪼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𣰦毿側松盖 (람산측송개)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 옆으로 皎潔垂冰柱 (교결수빙주) 맑고 깨끗하게 고드름이 매달렸네. 溪上十餘家 (계상십여가) 시냇가의 여남은 집 大都深閉戶 (대도심폐호) 거의 다 단단히 문을 닫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擁被待朝暾 (옹피대조돈) 이불을 끌어안고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挑火添檀屑 (도화첨단설) 불씨를 살리고 박달나무 부스러기를 넣었네. 忽怪紙窻明 (홀괴지창명) 갑자기 종이로 바른 창문窓門이 밝아서 괴이怪異했는데 空庭夜來雪 (공정야래설) 텅 빈 뜰에 밤새 눈이 내렸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睡罷聞落葉(수파문낙엽) 자다가 깨어 낙엽 지는 소리를 듣고 夜長不可晨(야장불가신) 밤은 길어 새벽이 오지 않는데 殘眠屢斷續(잔면루단속) 여러 차례 잠을 깼다 다시 든다오 忽聞庭砭間(홀문정폄간) 홀연 뜰의 섬돌에서 소리 들리니 風雪驚相逐(풍설경상축)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듯 尋聲作然疑(심성작연의) 과연 소리 나는지 찾아보다가 久乃知落木(구내지락목) 한참 뒤에야 낙엽 지는 소리인줄 알게 된다오 此時東園樹(차시동원수) 이러한 때 동쪽 정원의 나무 歸根日催促(귀근일최촉) 뿌리로 기운이 돌아가느라 날로 바뜨다오 錚鳴爾何爲(쟁명이하위) 쨍쨍 울리는 가을 소리 네가 어찌하랴 天地應不錄(천지응불록) 천지도 응당 막지 못라리라 獨牽吾人情(독경오인정) 우리네 마음만 유독 이끌려 回首念芳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고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고 單床無寐數疎更(단상무매수소경) 침상에서 잠 못들어 자주 밤을 새웠는데 飛雁何來一再鳴(비안하래일재명) 기러기는 어디서 날아와 울어대나 有信人間誰似汝(유신인간수사여) 인간 세상 믿을 자가 그 누가 너 같을까 盡情天外弟隨兄(진정천외제수형) 하늘 바깥에서 정을 다해 아우가 형따르네 白蘋洲上西風急(백빈주상서풍급) 백빈주 위에는 서쪽 바람 세게 불고 晝角城頭北斗橫(주각성두북두횡) 주각이 된 성 머리에 북두성이 빗겨있네 七十二年年又暮(칠십이년년우모) 칠십이 년 이한 해가 또다시 저무나니 那堪回首問春鶯(나감회수문춘앵) 어찌 감히 머리 돌려 봄 꾀꼬리 물어 볼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嫋嫋秋風起天末(뇨뇨추풍기천말) 간들간들 가을바람 하늘 끝에서 일어나고 翛翛鴻雁適何方(소소홍안적하방) 푸드득 기러기떼 어디로 날아가나 朝辭漢府鷄聲裏(조사한부계성리) 아침에 닭이 우는 한양을 다녀와서 夕宿臨江蟹籪傍(석숙임강해단방) 저녁에 게발 쳐진 임진강에 묵는다네 渡口楓林升曉日(도일풍림승효일) 나루터 단풍숲에 새벽 해가 떠오르니 舟人篷笠捲新霜(주인봉립권신상) 뱃사공의 짚 삿갓에 새 서리가 걷혀지네 是非成敗皆泡沫(시비성패개포말) 시비와 성패는 모두가 물거품이니 看取沙邊古戰場(간취사변고전장) 모랫가 옛전장을 눈여겨 살펴보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半夜狂風海上來(반야광풍해상래) : 밤은 깊은데 바다 위에서 광풍이 치더니 玄冬霹靂漢城摧(현동벽력한성최) : 한겨울 벼락과 천둥이 서울에 몰아치는구나 朝衣鬼泣嵆公血(조의귀읍혜공혈) : 조의에 묻은 혜공의 피에 귀신도 눈물 흘리고 犀甲天慳范蠡才(서갑천간범려재) : 무소 갑옷은 하늘도 범려의 재주를 아끼는 듯하여라 爐底死灰心共冷(로저사회심공냉) : 화롯불 아래 재처럼 내마음 서늘해져 天涯芳草首難回(천애방초수난회) : 하늘 뜻 꽃다운 풀을 돌아보기어려워라 蘭成識字知何用(란성식자지하용) : 난성의 좋은 글 솜씨 어디에 쓸지를 알아 空賦江南一段哀(공부강남일단애) : 공연히 강남부 한단을 지어 슬퍼하노라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3(기황매천 3)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3(기황매천 3) 매천 황현 에게 小史經營賸淚痕(소사경영승루흔) 소사를 저술하려니 눈물 자국 더하는데 邱明群籍載西轅(구명군적재서원) 죄구명의 여러 책들 서쪽으로 수레에 싣고 왔네 愧無身手關時運(괴무신수관시운) 몸소 시운에 관여하지 못하는 것 부끄러우니 只有文章報國恩(지유문장보국은) 그저 문장으로만 나래의 은혜 갚을 수 있겠네 洌水幸曾窺皺面(렬수행증규추면) 한강 물에 다행히 주름진 얼굴 비춰본 적 있고 江梅今又映離魂(강매금우영리혼) 강가의 매화 지금 또 떠도는 영혼 비추네 此生壹鬱將誰語(차생일울장수어) 이 생애 울울함을 누구에게 말할까 好向浮運數寄言(호향부운수기언) 뜬구름 향해 자주 말을 부치기를 좋아하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3(낙 엽 3) 驛亭葉(역정엽) : 역정의 낙엽 鄕關千里隔河橋(향관천리격하교) 고향은 천리의 하교 너머 있는데 一夜歸心樹爲凋(일야귀심수위조) 하룻밤 돌아갈 마음에 나무마저 시드네 喚得倦僮搔首起(환득권동소수기) 게으른 종 부르니 머리 긁으며 일어나는데 滿天風雨馬蕭蕭(만천풍우마소소) 비바람은 하늘 가득 말은 울부 짖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2수(낙 엽 2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2수(낙 엽 2수) 태정葉(태정엽) : 이끼 낀 뜰의 낙엽 閑齋藥裹氣蕭森(한재약과기소삼) 한가한 서재의 약 봉지에 기운이 스산하고 數樹梧桐黃色深(수수오동황색심) 몇 그루 오동나무 잎이 매우 노랗네 向晩空庭秋響亂(향만공정추향란) 저물녘 빈 뜰엔 가을 소리 요란하니 一時愁損벽태心(일시수손벽태심) 한때의 수심 푸른 이끼 속에 사라지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歲月於君未害忙(세월어군미해망) 그대에겐 바쁜 세월 무관하니 老來詩氣益蒼蒼(로래시기익창창) 늙어도 시의 기상 더욱 창창하네 翩僊轉世奎仙子(편선전세규선자) 훨훨 날아 세상에 내려온 규선자요 寂寞哀時杜草堂(적애시두초당) 적막하게 시대를 슬퍼하는 두초당일세 漢北春花沾有淚(한북춘화첨유루) 한강북쪽 봄꽃엔 적시는 눈물있고 江南煙水去無梁(강남연수거무량) 강남의 안개 낀 물엔 건널 다리 없네 遙憐卯弟能知此(요련묘제능지차) 멀리서 사랑스럽나니 아우가 능히 이것 알아 風雨時時慰對牀(풍우시시위대상) 때때로 비바람 불제 책상 마주하여 위로할 것을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元 朝 (원 조) 새해 아침 庭樹雅先起(정수아선기) 뜰의 나무엔 까마귀 먼저날고 東風拂曉來(동풍불효래) 동풍은 새벽녘에 불어오네 舊懷隨酒醒(구회수주성) 옛 감회는 술을 따라 깨어나고 新曆似花開(신력사화개) 새 달력은 꽃처럼 펼쳐지네 焰焰窓間日(염염창간일) 창 사이 태양은 붉게 떠오르고 盈盈閤裏梅(영영합리매) 방안의 매화는 가득 피었네 靑冥看更闊(청명간경활) 푸른 하는 더욱 광활하니 仰面一徘徊(앙면일배회) 쳐다보며 배회해 보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夜 坐(야 좌) 밤에 앉아서 泛灩暑雲輕(범염서운경) 일렁일렁 더운 구름 가벼워지고 蕭騷晩風善(소소만풍선) 서늘하니 저녁 바람이 좋구려 明月與之會(명월여지회) 명월이 그 때 마침 떠올라 空中一流轉(공중일류전) 공중에서 한 차례 빙그르 도네 岸幘步淸光(안책보청광) 두건을 젖혀 쓰고 맑은 달빛 밟고 撫醪懷勝選(무료회승선) 술동이 매만지며 명사를 그리워하네 夜闌不歸房(야란불귀방) 밤 깊어도 방으로 안 돌아가니 衣露正深淺(의로정심천) 옷에 묻은 이슬 정히 촉촉하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2(패강별곡 2)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2(패강별곡 2) 大同江水水空多(대동강수수공다) : 대동강 강물은 공연히 많아 長送歡舟唱棹歌(장송환주창도가) : 멀리 보내고 기쁘게 배 태워, 뱃노래 부르네 啼盡紅蓮花兩頰(제진홍련화양협) : 울음 그친 붉은 연꽃 같은 두 뺌엔 祗今無淚可添波(지금무루가첨파) : 지금 눈물 말랐는데, 어찌 푸른 강물에 보탤 수 있겠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1(패강별곡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浿江別曲 1(패강별곡 1) 白馬翩翩歸思多(백마편편귀사다) : 백마는 펄쩍펄쩍, 나는 돌아가고 싶어라 江城三月動悲歌(강성삼월동비가) : 강변 도시의 삼월은 이별의 노래 이네 不辭妾地生秋草(불사첩지생추초) : 내 마음에 돋아나는 가을 풀이야 참을 수 있지만 只怕郎心似去波(지파낭심사거파) : 임의 마음이 떠나가는 물결인 것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