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39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장합구현팔경 聖人旣已遠(성인기이원) : 성인 시대 이미 아득하거늘 鳳鳥久不來(봉조구불래) : 봉황도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至今淸溪濱(지금청계빈) : 지금까지도 맑은 시냇가에는 空餘翠石臺(공여취석대) : 취석대만 속절없이 남아 있어라. 嗟我抱琅玕(차아포낭간) : 슬프다 아름다운 구슬을 안고있지만 悵望徒自哀(창망도자애) : 시름없이 바라보며 스스로 슬퍼한다. 白日碧山靜(백일벽산정) : 낮에도 푸른 산은 고요하기만 한데 澹蕩知春廻(담탕지춘회) : 화창한 날씨에 봄 온 줄 알도다. 尋花恣幽步(심화자유보) : 꽃 찾아 이리저리 걸어다니니 此意何悠哉(차의하유재) : 이 마음 어찌 이리도 한가로울까

미수 허목(1595) 2024.01.19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7(장합구현팔경 7)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7(장합구현팔경 7) ​장합구현팔경 磊落舊學亭(뢰락구학정) : 시원스런 저 구학정 層崖俯淸流(층애부청류) : 절벽에서 맑은 물 굽어본다. 坐石玩游鯈(좌석완유조) : 돌에 앉아 노니는 송사리 떼 구경니 得意仍淹留(득의잉엄류) : 뜻에 맞아은데 그대로 머물러 있다. 潛泳見天機(잠영현천기) : 고요히 헤엄치니 천기가 보이나니 此理何悠悠(차리하유유) : 이러한 이치 어이 그리 심원한가. 曠蕩莊周生(광탕장주생) : 활달하고 호탕한 장주는 相忘濠上遊(상망호상유) : 서로 잊고 호숫가에 놀았어라.

미수 허목(1595) 2024.01.11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6(장합구현팔경 6)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6(장합구현팔경 6) ​장합구현팔경 嵺廓任疎蕩(교확임소탕) : 넓고 큰 뜻을 소탕함에 맡겨 得閑心獨忻(득한심독흔) : 한가로움 얻으니 마음은 기쁘다. 雁嶺孤鳥上(안령고조상) : 안령엔 외로운 새 날아오르고 日夕看歸雲(일석간귀운) : 해 지는 저녁 떠가는 구름 바라본다. 浮雲自無心(부운자무심) : 뜬구름은 절로 무심하고 我亦遺世紛(아역유세분) : 나 또한 세상 어지러움 잊고 산다. 拔俗巢與由(발속소여유) : 속세를 벗어난 소부와 허유 千載追淸芬(천재추청분) : 천년토록 그 맑은 향기 따르리라

미수 허목(1595) 2024.01.04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5(장합구현팔경 5)​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5(장합구현팔경 5) ​장합구현팔경 春峽暮愈碧(춘협모유벽) : 봄 산골 저녁은 더욱 푸르고 景物晴更好(경물청경호) : 경치는 갠 뒤가 더욱 좋아라. 崔崒靑犁牛(최줄청리우) : 우뚝 솟은 청리우는 騰踔勢傾倒(등탁세경도) : 나는 듯 뛰는 듯, 형세가 가파르다. 天空月色出(천공월색출) : 텅 빈 하늘에 달빛 솟아오르니 遊氣淨如掃(유기정여소) : 흐르는 기운이 씻은 듯 깨끗하여라. 浩歌動高興(호가동고흥) : 호탕한 노래에 높은 흥취 일고 曠然遺塵惱(광연유진뇌) : 시원한 가슴 세상 근심 잊었어라. 賴有山中人(뢰유산중인) : 다행히 산중에 사람 있어 與我同懷抱(여아동회포) : 나와 함께 회포를 함께 하여라

미수 허목(1595) 2023.12.27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4(장합구현팔경 4)​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4(장합구현팔경 4) ​장합구현팔경 高樹臨西塢(고수림서오) : 큰 나무 서쪽 둔덕에 임해 있고 野亭俯磎橋(야정부계교) : 들판의 정자 개울가 다리를 굽어본다. 有客來相訪(유객래상방) : 길손이 와서 나를 찾아와 竟日話漁樵(경일화어초) : 종일토록 고기 잡고 나무하는 이야기한다. 言語盡淳朴(언어진순박) : 말마다 모두가 순박하니 風俗隔塵囂(풍속격진효) : 풍속이 시끄러운 속세와 막혔어라. 笑罷相送去(소파상송거) : 웃음 다하면 서로 헤어져 떠나는데 還愛古意饒(환애고의요) : 옛 뜻이 넘치는 것이 도리어 좋아라

미수 허목(1595) 2023.12.19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3(장합구현팔경 3)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3(장합구현팔경 3) ​장합구현팔경 出谷復溪橋(출곡부계교) : 골짜기 벗어나니 다시 개울 다리 朝日照巖壁(조일조암벽) : 아침 햇살이 암벽에 곱게 비친다. 白雲從壑起(백운종학기) : 흰 구름 골짝에서 일어나고 郊原生草色(교원생초색) : 들판 언덕에 풀빛이 자라는구나. 溪南牧童在(계남목동재) : 시내 남쪽에는 목동 있어 跨牛穩吹笛(과우온취적) : 소 타고 편안히 피리를 부는구나

미수 허목(1595) 2023.12.10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2(장합구현팔경 2)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2(장합구현팔경 2) 地僻少人事(지벽소인사) : 궁벽한 땅 일도 적으니 豈有塵累嬰(기유진루영) : 어찌 세소의 구속에 얽매이랴. 閑居喜幽獨(한거희유독) : 한가히 사니 외로움도 좋아 伴此林壑淸(반차림학청) : 이 숲의 골짜기 벗하며 알아간다. 日夕山更高(일석산경고) : 해 저물면 산은 다시 높아지고 前村暝色生(전촌명색생) : 앞 마을 어두운 빛 몰려드는구나. 高樹繞虛落(고수요허락) : 높은 나무들 빈 마을 에워싸고 依依烟上平(의의연상평) : 싱싱하게 안개 위에 가지런하여라

미수 허목(1595) 2023.11.30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齋送客(산재송객) 산속 서재에서 손님을 보내며)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齋送客(산재송객) 산속 서재에서 손님을 보내며) 歲暮天正寒 (세모천정한) 세밑이라 때마침 날씨가 춥고 山齋風雨夕 (산제풍우석) 산속 서재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저녁. 梅花酒一尊 (매화주일존) 매화주를 한 잔 가득히 따라서 遠慰東歸客 (원위동귀객) 멀리 동쪽으로 돌아가는 손님 위로하네.

미수 허목(1595) 2023.11.23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日牖(산일유) 산 위에 뜬 해가 들창을 비추니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日牖(산일유) 산 위에 뜬 해가 들창을 비추니 前山山雪晴 (전산산설청) 앞산에 내리던 눈 맑게 개니 暖日長如春 (난일장여춘) 따뜻한 날이 봄처럼 길게 이어지네. 淡泊天機靜 (담박천기정) 조화의 신비가 맑고 깨끗하니 고요한 가운데 書中對聖人 (서중대성인) 책 속에서 성인聖人과 마주하네.

미수 허목(1595) 2023.11.13

眉叟 許穆(미수 허목). 寓 懷 2 ( 우회 2)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眉叟 許穆(미수 허목). 寓 懷 2 ( 우회 2)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曾參辭致邑 (증참사치읍) 증자曾子는 봉읍封邑을 사양辭讓하고 不慊以吾仁 (불겸이오인) 자신自身이 어질다는 것을 불만不滿스러워하지 않았네. 衣弊耕於野 (의폐경어야) 해진 옷을 입고 들에서 농사農事지었으니 受施者畏人 (수시자외인) 누군가에게 시혜施惠를 받은 사람은 그를 두려워했으리라.

미수 허목(1595)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