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路上自蜀歸燕(노상자촉귀연)촉에서 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 : 말 위에 앉아 촉도난을 읊다가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부입진관) : 오늘 아침에야 다시 진관으로 드는구나.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 : 저무는 푸른 구름 어부수에 막혀 있고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 : 가을철 붉은 단풍 조서산에 이어있구나.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 : 문자는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더하는데利名誰博一身閑(이명수박일신한) : 공명으로 누가 일신의 한가함을 넓힐까令人最憶安和路(영인최억안화로) : 사람이 안락과 화합의 길에서 가장 기억할 일은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 : 죽장 짚고 짚신 신고 스스로 왕래하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