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6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除夜樂城逢張少府(제야낙성봉장소부) 제야에 낙성의 장소부 댁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除夜樂城逢張少府(제야낙성봉장소부)제야에 낙성의 장소부 댁에서 雲海泛甌閩(운해범구민) : 운해 속 구민(甌閩)강에 배를 띄우니風潮泊島濱(풍조박도빈) : 風波 일어 섬가에 停泊 했네何知歲除夜(하지세제야) : 제야를 맞이하여 어찌 알았겠소?得見故鄉親(득견고향친) : 고향 친구를 만나게 될 줄을餘是乘槎客(여시승사객) : 나는 배로 여행하는 나그네이고君為失路人(군위실로인) : 그대는 길 잃은 사람일세.平生複能幾(평생복능기) : 평생에 다시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一別十餘春(일별십여춘) : 한번 헤어지면 십여 년이니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제야에 낙성 장소부 댁에 모여서 疇昔通家好(주석통가호) : 옛날부터 두 집안 사이가 좋아相知無間然(상지무간연) : 서로 알고 허물없이 지내 온 터라續明催畵燭(속명최화촉) : 해 진 뒤 서둘러 불을 밝히고守歲接長筵(수세접장연) : 세밑의 술자리를 함께 열었네舊曲梅花唱(구곡매화창) : 기녀들은 옛노래 「매화곡」을 부르고新正柏酒傳(신정백주전) : 사람들은 새로 빚은 백엽주를 마시는데客行隨處樂(객행수처락) : 떠돌이는 즐길 거리 찾아가는 이들이라不見度年年(불견도연년) :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을 보지 못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 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樵牧南山近(초목남산근) : 나무꾼과 목동들 남산 가까이 모여 있고林閭北郭賖(림려북곽사) : 성안의 저잣거리 마을 어귀 북쪽에 있네先人留素業(선인유소업) : 이곳에는 조상님들 농사지어 온 땅이 있고老圃作隣家(노포작인가) : 밭농사 오래 지은 늙은 이웃이 살고 있어不種千株橘(부종천주귤) : 귤나무 천 그루 심을 마음 먹어본 적 없었고惟資五色瓜(유자오색과) : 빛깔 고운 오이 하나만 키워보고 싶었으니邵平能就我(소평능취아) : 소평 같은 고상한 사람이 나를 찾아온다면開徑剪蓬麻(개경전봉마) : 쑥과 삼을 베어내고 샛길이라도 내두려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秋空明月懸(추공명월현) : 가을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 떠있고 光彩露沾濕(광채로점습) : 달빛 아래 세상이 이슬에 젖고 있네. 驚鵲棲未定(경작서미정) : 놀란 까치는 둥지 아직 못 정하고 飛螢捲簾入(비형권염입) : 말아 올린 주렴 새로 반딧불이 날아드네. 庭槐寒影疏(정괴한영소) : 뜰에 비친 홰나무그림자 성근 데 鄰杵夜聲急(인저야성급) : 한밤의 이웃집 다듬질 소리 급하네. 佳期曠何許(가기광하어) : 그대를 만날 날 어느 때나 되려는지 望望空佇立(망망공저립) : 간절한 바람으로 하늘 보고 서있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自洛之越(자락지월) 낙양에서 월 땅으로 가면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自洛之越(자락지월) 낙양에서 월 땅으로 가면서 遑遑三十載(황황삼십재) : 오락가락 바쁘게 삼십 년을 보내다가 書劍兩無成(서검양무성) : 문무(文武) 중 어느 것도 이룬 것도 없는데 山水尋吳越(산수심오월) : 어지럽고 탈만 많은 낙양이 싫어져서 風塵厭洛京(풍진염낙경) : 산수 좋은 오와 월의 산수 찾아 나섰네 扁舟泛湖海(편주범호해) : 거울 같은 호수에 작은 배를 띄우고 長揖謝公卿(장읍사공경) : 公卿(공경)에게 두 손 모아 예를 올렸네 且樂杯中物(차락배중물) : 이제부터 잔을 채워 술을 즐길 참인데 誰論世上名(수론세상명) : 뭣 때문에 세상의 공명을 따지겠는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送君不相見(송군부상견) : 그대를 보내어 보이지 않는데 日暮獨愁緖(일모독수서) : 날은 저물어 나를 슬프게 한다. 江上空徘徊(강상공배회) : 강 위를 쓸쓸히 배회하노라니 天邊迷處所(천변미처소) : 하늘가에서 갈 곳을 잃었구나 郡邑經樊鄧(군읍경번등) : 마을은 번성과 등주를 지나니 山河入嵩汝(산하입숭여) : 산하는 숭여에 들었구나 蒲輪去漸遙(포륜거점요) : 손님 청하는 수레는 점점 멀어지고 石徑徒延佇(석경도연저) : 다만 돌길에 우두거니 서 있노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迢遞秦京道(초체진경도) : 멀고 먼 진경(秦京) 길 蒼茫藏暮天(창망장모천) : 세모의 하늘을 아득히 품고 있네. 窮陰連晦朔(궁음연회삭) : 어두운 하늘은 그믐과 초하루에 연해 있고 積雪滿山川(적설만산천) : 눈 쌓여 산천이 가득하네. 落雁迷沙渚(낙안미사저) : 떨어지는 기러기 모래톱에서 길을 잃고 饑烏集野田(기오조야전) : 굶주린 까마귀 들밭에 모이네. 客愁空佇立(객수공저립) : 나그네 시름에 부질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데 不見有人煙(불견유인연) : 인가의 연기는 보이지 않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聽鄭五愔彈琴(청정오음탄금) 정오음이 타는 금소리를 들으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聽鄭五愔彈琴(청정오음탄금) 정오음이 타는 금소리를 들으며 元籍推名飮(완적추명음) : 완적은 술 잘 마셔 이름 얻었고 淸風坐竹林(청풍좌죽림) : 대숲에서 맑은 바람 벗해 살았네. 半酣下衫袖(반감하삼수) : 술 반쯤 취하면 소매를 늘어뜨려 拂拭龍唇琴(불식용순금) : 용순금 끌어안고 한 곡 탔다네. 一杯彈一曲(일배탄일곡) : 술 한잔에 노래 한 곡 이어지다 보면 不覺夕陽沉(불각석양침) : 붉은 해 지는 것도 모를 정도였네. 餘意在山水(여의재산수) : 못 다 풀어낸 마음이 산과 물에 있는데 聞之諧鳳心(문지해봉심) : 음악을 듣노라니 은자의 마음이 함께하네. 24.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耶溪泛舟(야계범주)​ 약야계(若耶溪)에 배를 띄우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耶溪泛舟(야계범주) ​약야계(若耶溪)에 배를 띄우고 落景餘清輝(낙경여청휘) : 저무는 날빛 맑게 비추고 輕橈弄溪渚(경요농계저) : 작은 배로 물가 뱃놀이하네. 澄明愛水物(징명애수물) : 맑은 물속 물고기 사랑스레 노닐고 臨泛何容與(임범하용여) : 배 띄워 이리저리 떠도네. 白首垂釣翁(백수수조옹) : 흰머리 늙은이 낚싯대 드리우고 新妝浣紗女(신장완사녀) : 새 단장에 빨래하는 여인 相看似相識(상간사상식) : 서로 아는 듯한데 脈脈不得語(맥맥부득어) : 그저 바라만 볼 뿐 말이 없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1(증제목십팔 1)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1(증제목십팔 1)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春 意 (춘 의) 봄기운(봄날의 원망)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春 意 (춘 의) 봄기운(봄날의 원망) 佳人能畵眉(가인능화미) : 고운 여인 눈썹을 잘도 그리네 粧罷出簾惟(장파출염유) : 단장 마친 후 주렴 밖으로 나서는구나. 照水空自愛(조수공자애) : 물에 비친 모습 맘에 든다만 折花將遺誰(절화장유수) : 꽃을 꺾는 들 그 누구에게 줄 수 있으랴. 春情多豔逸(춘정다염일) : 춘정은 더욱 짙어지고 春意倍相思(춘의배상사) : 님 생각 배나 그립구나. 愁心極楊柳(수심극양류) : 버들 보노라니 시름은 끝이 없는데 一種亂如絲(일종난여사) : 얽힌 실인 양 마음은 심란해지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留別王維(유별왕유) 왕유와 이별하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留別王維(유별왕유) 왕유와 이별하며 寂寂竟何待(적적경하대) : 쓸쓸히 지내며 끝내 무엇을 더 기다리랴 朝朝空自歸(조조공자귀) : 날마다 부질없이 홀로 돌아왔네. 欲尋芳草去(욕심방초거) : 꽃다운 풀 찾아 떠나려 하니 惜與故人違(석여고인위) : 친구와 헤어짐이 안타깝구나. 當路誰相假(당로수상가) : 벼슬길에 있는 그 누가 도와줄꼬 知音世所稀(지음세소희) : 지음(知音)은 세상에 드문 것을 秪應守索寞(지응수삭막) : 다만 응당 삭막함을 지켜서 還掩故園扉(환엄고원비) : 옛집으로 돌아가 문을 닫으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大堤行寄萬七(대제행기만칠) 대제행 가사를 만칠에게 부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大堤行寄萬七(대제행기만칠) 대제행 가사를 만칠에게 부침 大堤行樂處(대제행낙처) : 대제행 악곡이 연주되는 곳 車馬相馳突(거마상치돌) : 수레와 말들 서로 달려 부딪힌다. 歲歲春草生(세세춘초생) : 해마다 봄풀은 자라고 踏靑二三月(답청이삼월) : 답청하는 이삼월 달이로다. 王孫挾珠彈(왕손협주탄) : 왕손은 거문고 끼고 오고 游女矜羅襪(유녀긍나말) : 유녀는 비단 버선 자랑한다. 攜手今莫同(휴수금막동) : 마주 잡은 손 오늘은 같지 않으니 江花爲誰發(강화위수발) : 강가의 꽃은 누굴 위해 피어나는가.

​왕유(王維). 哭殷遙(곡은요) 은요를 곡하며

​ 왕유(王維). 哭殷遙(곡은요) 은요를 곡하며 送君返葬石樓山(송군반장석누산) : 그대 보내려 돌아와 석루산에 장사지내니 松柏蒼蒼賓馭還(송백창창빈어환) : 송백은 짙푸른데 손님들 말 타고 돌아간다. 埋骨白雲長已矣(매골백운장이의) : 흰 구름에 뼈를 묻으니 영원히 그만인데 空餘流水向人間(공여류수향인간) : 쓸쓸히 남은 흐르는 물, 세상으로 흘러간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 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 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꽃을 바라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은 마음 알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共喜年華好(공희연화호) : 좋은 시절 벗들과 함께 즐기려고 來游水石間(내유수석간) : 물 흐르는 바위 위로 놀러 나왔네 烟容開遠樹(연용개원수) : 아지랑이 먼 나무에서 피어오르고 春色滿幽山(춘색만유산) : 깊은 산 하나 가득 봄 빛깔이네 壺酒朋情洽(호주붕정흡) : 병 속의 술 우정을 넉넉하게 하고 琴歌野興閑(금가야흥한) : 거문고와 노랫소리 들녘의 흥취 느긋하네 莫愁歸路暝(막수귀로명) : 어둠 타고 돌아갈 길 걱정하지 말게 招月伴人還(초월반인환) : 달 불러 사람 함께 돌아가면 될 테니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濟江問同舟人(제강문동주인) 강을 건너면서 함께 배에 탄 사람에게 묻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濟江問同舟人(제강문동주인) 강을 건너면서 함께 배에 탄 사람에게 묻다 潮落江平未有風 (조락강평미유풍) 조수가 낮아지니 강 고요하고 바람 한 점 없는데 輕舟共濟與君同 (경주공제여군동) 가볍고 빠른 배를 타고 그대와 함께 강을 건너네. 時時引領望天末 (시시인령망천말) 때때로 목을 빼어 하늘가를 바라보니 何處靑山是越中 (하처청산시월중) 어느 곳 푸른 산이 정녕 월越 땅인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朱大入秦(송주대입진) 장안으로 들어가는 주대를 보내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朱大入秦(송주대입진) 장안으로 들어가는 주대를 보내며) 遊人五陵去 (유인오릉거) 떠도는 사람 오릉으로 가는데, 寶劍直千金 (보검직천금) 아주 귀한 보검을 分手脫相贈 (분수탈상증) 헤어질 때 그대에게 드리니 平生一片心 (평생일편심) 평생 변치 않을 마음이라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入京(송우입경) 서울 가는 친구를 배웅하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入京(송우입경) 서울 가는 친구를 배웅하며 君登靑雲去 (군등청운거) 그대 벼슬길에 올라 떠나고 予望靑山歸 (여망청산귀) 나는 푸른 산을 바라보며 돌아오네. 雲山從此別 (운산종차별) 구름과 산이 여기서부터 헤어지니 淚濕薜蘿衣 (누습벽라의) 눈물이 흘러 은자隱者의 옷깃을 적시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秦中寄遠上人(진중기원상인) 진중에서 가을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秦中寄遠上人(진중기원상인) 진중에서 가을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一丘嘗欲臥(일구상욕와) : 언제나 한 언덕에 살고 싶은데 三徑苦無資(삼경고무자) : 三徑(삼경)을 마련 못해 진정 괴롭네. 北土非吾願(북토비오원) : 이 북쪽 살이는 내 소원 아니거늘 東林懷我師(동림회아사) : 내 스승의 동림사를 늘 생각하네. 黃金燃桂盡(황금연계진) : 돈은 계수로 밥 짓기에 다 쓰고 壯志逐年衰(장지축년쇠) : 장부의 뜻은 해마다 약해가네. 日夕涼風至(일석량풍지) :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 불어오니 聞蟬但益悲(문선단익비) : 매미 소리 들으며 슬픔만 더해가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 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山暝聽猿愁(산명청원수) : 산은 어둑하고 원숭이 시름 소리 들려온다. 滄江急夜流(창강급야류) :. 푸른 강물은 밤에도 흐르는 물살 빠르기도 하구나. 風鳴兩岸葉(풍명량안섭) : 바람은 양 언덕 나뭇잎을 울리고 月照一孤舟(월조일고주) : 달은 한 척 외로운 배를 비춘다. 建德非吾土(건덕비오토) : 건덕 지방은 내 살던 땅 아니니 維揚憶舊游(유양억구유) : 유양 땅에서 옛 놀던 일 그리워라. 還將兩行淚(환장량항누) : 도리어 두 줄기 흐르는 눈물을 遙寄海西頭(요기해서두) : 멀리 바다 서쪽으로 보내고 싶어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한 해가 다 가는 때 남산으로 돌아가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한 해가 다 가는 때 남산으로 돌아가다. 北闕休上書(북궐휴상서) : 조정에 글 올릴 일 그만두고 南山歸敝廬(남산귀폐려) : 남산의 낡은 오두막으로 돌아왔소. 不才明主棄(부재명주기) : 재주 없어 주군에게 버림받고 多病故人疏(다병고인소) : 병 많은 몸이라 친구도 멀리하네. 白髪催年老(백발최년로) : 흰 머리는 나이를 재촉하고 靑陽逼歲除(청양핍세제) : 다가오는 봄은 제야를 핍박하네. 永懷愁不寐(영회수불매) : 끝없는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데 松月夜窗墟(송월야창허) : 창밖 소나무 사이에 달이 떴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 팔월의 호숫물은 잔잔한데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허공을 담아 하늘인 듯 보이네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 기운은 운몽택 못물을 찌고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 물결은 악양성을 뒤흔든다.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 : 이 물을 건너가려니 건너갈 배와 노가 없나니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한가히 살아 임금의 은혜에 부끄럽소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 : 가만히 앉아서 낚시꾼을 바라보자니 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 부질없이 고기가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早寒江上有懷(조한강상유회) 일찍 추워진 강가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早寒江上有懷(조한강상유회) 일찍 추워진 강가에서 木落雁南渡(목락안남도) : 나뭇잎 떨어지니 기러기 남으로 가고 北風江上寒(북풍강상한) : 북풍 불어오는 강가에도 차갑구나. 我家襄水曲(아가양수곡) : 우리 집은 양수의 물굽이에 있으나 遙隔楚雲端(요격초운단) : 저 멀리 초나라 구름 너머에 있다네. 鄕淚客中盡(향루객중진) : 향수의 눈물은 여행 중에 다 마르고 孤帆天際看(고범천제간) : 외로운 배에 몸을 싣고 하늘 끝을 바라보네. 迷津欲有問(미진욕유문) : 나루터를 몰라서 물으려 하는데 平海夕漫漫(미진욕유문) : 잔잔한 바다에는 석양이 가득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夕陽度西嶺(석양도서령) :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으니 群壑倏已瞑(군학숙이명) : 모든 골짜기는 어느새 어두워지네. 松月生夜凉(송월생야량) : 소나무에 걸린 달은 밤의 서늘함을 더하고 風泉滿淸聽(풍천만청청) : 바람 스치는 샘에는 맑은소리 가득하다. 樵人歸欲盡(초인귀욕진) : 나무꾼들은 돌아가려 하고 煙鳥棲初定(연조서초정) : 연무 속의 새들도 둥지로 찾아가는구나. 之子期宿來(지자기숙래) : 그대가 온다고 하므로 孤琴候蘿徑(고금후나경) : 나 홀로 금을 들고 여라(女蘿) 드리운 길에서 기다린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故人具雞黍(고인구계서) : 친구가 닭 잡고 기장밥 지어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했네.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 푸르른 나무들 마을을 두르고 青山郭外斜(청산곽외사) : 성곽 너머엔 비스듬히 청산이 누웠구나.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 창문 열어 채마밭 바라보고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 술잔 기울이며 농사일 이야기하네.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 중양절 오기를 기다려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 다시 와 국화에 취해볼거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淸明日宴梅道士房(청명일연매도사방)청명에 매도사의 방에서 잔치하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淸明日宴梅道士房(청명일연매도사방) 청명에 매도사의 방에서 잔치하며 林臥愁春盡(림와수춘진) : 숲에 누워 봄이 다감을 안타까워하고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 창을 열고 아름다운 경치를 살려본다. 忽逢靑鳥使(홀봉청조사) : 홀연히 반가운 심부름꾼 청조(靑鳥)를 만나 邀入赤松家(요입적송가) : 나를 맞아 적송자의 집으로 들인다. 丹竈初開火(단조초개화) : 단약 굽는 화로에 막 불을 지피고 仙桃正發花(선도정발화) : 선도(仙桃)는 꽃이 활짝 피었다. 童顔若可駐(동안야가주) : 젊음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何惜醉流霞(하석취류하) : 유하주에 취해본들 어찌 아까워하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夏日辨玉法師茅齋(하일변옥법사모재)여름날 옥법사 암자에서 짓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夏日辨玉法師茅齋(하일변옥법사모재) 여름날 옥법사 암자에서 짓다. 夏日茅齋裏(하일모재리) : 여름날 띠로 엮은 암자 안에서는 無風坐亦涼(무풍좌역량) : 바람이 없어도 참선하면 서늘하네 竹林深荀穊(죽림심순기) : 대숲 깊은 곳에는 죽순이 빽빽하고 藤架引梢長(등가인초장) : 덩굴은 가지 끝을 건너뛰어 자라네 燕覓巢窠處(연멱소과처) : 제비는 둥지 틀 자리를 찾고 蜂來造蜜房(봉래조밀방) : 벌들은 날아와 꿀 채울 방을 짓네 物華皆可翫(물화개가완) : 천지 만물 모두가 즐길만하고 花橤四時芳(화예사시방) : 꽃술은 참선 네 때 향기를 뿜어내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萬山潭作(만산담작) 만산담에서 짓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萬山潭作(만산담작) 만산담에서 짓다 垂釣坐磐石(수조좌반석) : 낚싯대 드리운 채 너럭바위 위에 앉아 水淸心亦閑(수청심역한) : 맑은 물 보다 보니 마음 함께 고요해지네 魚行潭樹下(어행담수하) : 고기들은 물에 비친 나무 밑에서 놀고 猿挂島藤間(원괘도등간) : 원숭이는 섬 위에서 덩굴 옮겨 다니네 游女昔解佩(유녀석해패) : 그 옛날 신녀(神女) 둘이 옥노리개 풀어 준 곳 傳聞于此山(전문우차산) : 듣자니 이 산이 바로 그곳이라네 求之不可得(구지불가득) : 밤 되도록 기다리다 신녀(神女) 만나지 못한 채 沿月棹歌還(연월도가환) : 빈 배에 달빛 싣고 노래 부르며 돌아오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揚子津望京口(양자진망경구) 양자진(揚子津)에서 경구(京口)를 바라보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揚子津望京口(양자진망경구) 양자진(揚子津)에서 경구(京口)를 바라보며 北固臨京口(북고림경구) : 북고산은 경구를 내려다보고 夷山近海濱(이산근해빈) : 이산은 바닷가에 가깝네. 江風白浪起(강풍백랑기) : 강바람에 흰 물결이 일어 愁殺渡頭人(수쇄도두인) : 나루에 있는 사람 시름에 잠기게 하네.